마케도니아와 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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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의고향 마케도니아.

그리이스가 껄끄러워하는 나라이다.

BC 5세기 경에 마케도니아 왕국이 일어나 알렉산더대왕의 세계정복으로

제국으로 발전하였지만 그가 죽자 곧 붕괴를 하게 된다.

그 후 로마에 이어 비잔틴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세르비아, 불가리아와

그리이스의 지배를 번갈아 받게 된다.

유고연방에속해 있다가 1992년 보스니아 전쟁을 틈타무혈로 독립하게 된다.

아직도 그리이스와는 서로 내 땅이다 아니다로 싸우는 중이고 이름과 국기 등의

사용에 있어 그리이스가 사사건건 참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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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라는 뜻은 ‘키 큰 사람’ 이라는 뜻으로

과거에 이 지방의 사람들의 키를 보고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전체 인구는 약 200만이고 수도인 스코페에 약 45만명이 살고있다.

마케도니아어와 알바니아어를 주로 쓰는 만큼 알바니아인들이 많다.

마케도니아 정교가 70%, 나머지는 거의 이슬람이다.

남한 크기의 1/4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산지가 많은 카르스트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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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사람들이 자랑하는 것 중에 알렉산더대왕과 마더 테레사

그리고 키릴문자가 있다.

키릴형제는 데살로니카 태생으로 휘하에 많은제자들을 두고 학문에

열중하였는데 이름은 형인 키릴을 땄으나 메도띠인 동생이 아주똑똑했단다.

키릴문자는 로마어나 모든 문자의 기초가 된 문자로 세계적으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직접적인 문자의 편찬은 키릴과 메도띠의 제자들이 작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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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는 그리이스가 세계무대에서 고립화 정책을 펴는 통에

경제가 아주 취약해져 있고 서로 앙숙인 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

그리이스는 마케도니아를 북 그리이스로 부르고 있다.

알렉산더 대왕도 그리이스사람이라며 북부 그리이스 데살로니카에 동상을 세웠다.

마케도니아가 UN에 나라승인 신청을 하자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는데 곧 통과될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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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를 막연하게 이국적인 정취로만상상했던 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는데 거리에 거지가 자주 보이고사람들의

모습에는 생기가 없고 풀죽은 모습들이었다.

가난한 나라 마케도니아, 테레사 수녀가 태어나서 자라고

한 때 전세계를 지배할 뻔 했던 왕국이었던 나라.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여기저기서 오스만투르크족들의 문화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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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하릴없이 떼지어 모여있거나

아침부터 작은 식당이 가득차게 모여있다.

이발소가 자주 눈에 띈다.

그리고보니 머리가 긴 사람들이 거의 없다.

길에 구두닥이가 제법있고 모두 나이가 제법 찬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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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국기는 본래 해에서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이 저 위의 사진과 반대방향이었는데(굵기가)

그리이스가 이조차 못하게 해서 다시 거꾸로 저렇게

만들었고 더 많은 16개의 햇살모양이 있었으나 그조차 난리를 쳐서

현재는 8개만 그려넣었다고 한다.

약소국의 아픔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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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페 입구에 들어서자 보이는산위의 십자가.

밀레니엄을 축하하며 개신교 신자이던 당시 대통령이

세웠는데 그 대통령은 임기 중에 의문의 암살을 당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저 십자가는 스코페 시내를 내려다보며 관광객들을

유혹하는데 전망대까지는 차로도 오를 수 있으며 스코페 시내가

훤히 보인단다.

마케도니아의 가장 아름다운 휴양지로는 오흐리드라는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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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의 산 중에 가장 높은 산은 해발 2500미터인데

스코페 수도 자체가 해발 50미터에 위치했다.

평균 해발이 900미터에서 농업을 한다고 한다.

주된업종이 농업인구라고 한다.

수출이나 수입면에서도 그리이스의 제재를 받는다.

고립되어있다고 보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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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는 가죽농방이 많이 눈에 띈다.

가죽신발 모양이 예쁘고 거의 그런 신발을 예전의 사람들

모습 속에서 볼수 있다.

그래서인지 가죽공예가 많다.

양탄자도 알아주는 모양인지 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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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0년대를 연상시키는 시장에선 1유로에 석류를 5개 정도 준다.

호두같은 견과류도 3유로만 주면 봉투로 하나 가득이다.

더 주는 것도 안스럽다.

유로는 잘 받지않고 현지 화폐만이 주로 통용된다.

발칸지역의 여행은 그런 곳이 많은데 큰 가게에서는 유로를 거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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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어키식의 목욕탕이 있었는데

거기서는 유명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다.

작품이 많아보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하지만 마케도니아에선 그다지 할거리가 없어서 시간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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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으로 드는 생각은 테레사성녀님의 고향인데

그래도 신께서 축복을 주셔야 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골목들이 을시년스럽고 한 물간 느낌을 많이 준다.

그 속에서도 빈부의 격차는 있어 부자들은 호사스럽겠지..

떠나서도 오는 내내 언니와 나는 마케도니아를 이야기하며

마음이 쓰였다.

도시 곳곳에는 새로운 꾸밈으로 조형물들을 설치 중이었는데

그조차 디자인이 잘 정리되지 못한 억지춘향격이었다.

사자상이 있으면 만든지 일주일, 그 뒤의 것은 이주일 이런 식이다.

군데군데 만들어 퍼져놓는 조각품들을 보자니 계획없이 만든 저런 것들이

나중에는 쓰레기가 될텐데 정치가 한심하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마케도니아가 어서 빨리 경제가 살고 그리이스로 부터 당당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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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Hansa

    2010년 11월 6일 at 3:40 오전

    북 그리스, 일제의 내선일체가 연상되는군요..
    괜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마케도니아의 현대의 "알렉산더"를 기대해봅니다.

       

  2. Lisa♡

    2010년 11월 6일 at 4:41 오전

    한사님.

    안타깝고 우리는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쪄?
    한사님 말씀처럼요….
    알렉산더가 나올까요?
    젊은 이들은 모두 서유럽으로 나가고 거의 없더군요.   

  3. 추억

    2010년 11월 6일 at 12:55 오후

    마케도니아가 그런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군요,. 무식을 깨우쳐주어 감사,,리사님,   

  4. Lisa♡

    2010년 11월 6일 at 2:31 오후

    ㅎㅎㅎ—

    저도 이번에 조금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여행이 좋은가봐요.   

  5. 유머와 여행

    2010년 11월 6일 at 10:59 오후

    가슴이 찡한 역사이야기네요~   

  6. Lisa♡

    2010년 11월 6일 at 11:33 오후

    유여님.

    반갑습니다.

    네…우리가 당했던 역사가 있어서인지
    마음이 쏠리네요.

    알렉산더가 지휘하던 곳인데….그래서 더 그런건지.   

  7. 쥴리아스

    2010년 11월 7일 at 12:35 오전

    마케도니아가 독립국가였군요..알렉산더때문에 익숙해있는데 그리스에 속한 하나의 지방 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Oxford World ATLAS를 보니 그리스 북부에 위치하여 국경선이 분명히 그어져 있군요…    

  8. Lisa♡

    2010년 11월 7일 at 4:07 오전

    네———-

    완전히 분리독립했답니다.
    그리이스는 인정하지 않고 있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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