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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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에서 퍼머를 늘 하다가 오랜만에 돈도 아껴볼 겸

가까운 동네에서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이들 머리를 어쩌다 잘랐는데 커팅을 아주 잘 하는 분을 발견했다.

커트비용이 청담동의 1/2 밖에 안되어 펌도 그러리라 예상을 했다.

그러나…비용은 내가 청담동의 연예인 담당하는 분께 하는 비용을

훨훨 초과했다.

그렇지만 머리에는 강한 펌약의 느낌도 주지않고 부드러우면서

당기지도 않고 편안하게 해주었다.

갱년기라서인지 두피가 약해지고 각질이 많아지는 것이었다.

특별히 트리트먼트를 하라는데 하지않기도 뭣하고 심기가 불편했다.

각질이 많이 생겨서 고민하고 있던 터라 하기로 했다.

보통 때 퍼머한 것에 비해 약이 주는 불편함은 전혀 없다.

그러니 돈 값을 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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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진행이 느려지길래 보니 아저씨, 아줌마들이 느릿느릿 자전거를 타고

앞 뒤로 호송하는 차가있는 가운데 사진까지 찍으면서G20 정상회담이라

쓰인조끼를 입고 도로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차가 느린 것이야 그렇다치고 너무 웃겼다.

아저씨나 아줌마라고 하지만 거의 할아버지, 할머니 나이급인데 열심히

자전거를 타며 애를 쓰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하남시를 지날 때였는데 왜? 하남시에서 G20을 신경쓰는지 ..

어느 이벤트사에서는 길에서 춤을 추는 걸로 G20을 알린다는데 여성 한 분이

길에서 춤을 혼자추면 사람들이 길을 가다말고 다 쳐다보게 된다.

그럴 때 주변으 지나가는 사람같은 다른 여성들이 합류를 하고

남자들도 가방을 놓고 같이 춤을 추면서 몰아가는 분위기를 만든다.

G20을 그렇게 알려서 많은 국민들이 알고 교통이나 모든 것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홍보이유인가보다.

다음 주에 코엑스쪽에 병원에 가야하는데 그 주에는 오지 말라고 한다.

지나다니는 것도 그 쪽 방향은 피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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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혼모들은 71%가 학업을 중단한 채 미혼모로 산다.

미혼모시설에 있는 경우는 몇 개월의 기간동안 직업을 구해 나가야 한다.

학업을 중단한 미혼모들 중에는 87% 이상이 학업을 지속하길 바란다.

하지만 학업을 계속 하기에는 아이를 키워야 하는 입장에서

여러가지로 힘든 게 아니다.

인천시에서는 관내 미혼모들의 학업을위한 시설을 운영한다고 한다.

교사들은 자원봉사자들이 맡고 있다.

일단은 관내 미혼모들을 우선으로 하지만 다른 지역의 미혼모들이

원할 경우에는 관할교육청의 허가를 받아와야 한다.

미혼모들에게 있는 문제는 학업도 있지만 직업을 구해서 아이를 기르는 일이

우선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있고 기술이 부족해서 기술을 우선

배우고 볼 일이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미혼모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가장 아쉬운 문제이다.

미혼모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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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연극을 보러갔다.

북한여성들의 문제인데제목은 낚이기 좋은 제목이다.

‘먼데서 여인의 옷벗는 소리’ 이다.

재미있다.

뮤지컬인지 연극인지 모를만큼 노래가 많지만 의외로 웃긴다.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나는 장면도 있었다.

북한 여성들이 압록강을 건너 중국의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하는 게

주 내용인데 아픔도 그려지고 코믹함도 있다.

요덕스토리 생각이 났다.

중국에 놀러 간 부산 롯데자이언트의 팬이 있는데 너무나 웃긴다.

비닐봉지를 쓰고 응원용 신문지를 들고 다닌다.

그때는 영화 해운대의 설경구 생각이 났다.

배우가 내게 다가와 코 앞에서 춤을 출 때는 정신이 없었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지낸 대학로에서의 시간이었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옆에서 파는 호떡 500원인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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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밤과꿈

    2010년 11월 7일 at 3:39 오전

    아직도 지독한 안개는 걷힐줄 모르는데

    갑자기 호떡이 먹고 싶어집니다^——————–^*    

  2. 왕소금

    2010년 11월 7일 at 4:00 오전

    갱년기는 젊을 때는 오질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리사님이 웬 갱년기???ㅎ

    파마를 하는 게 여자들한테는 귀찮은 일일 것 같아요.
    저는 블루클럽에 가서 6천 원 주고 10분이면 간단히 끝내는데 그것도 귀찮은 편이거든요.
    대신 가급적 밤에 해요.
    왜냐?
    깍아놓으면 흰털이 보여 10년은 더 늙은 모습이 되니
    어두울 때 해야 그나마 마음에 상처를 덜 받거든요ㅋ

    일요일…
    편히 쉬세요^^   

  3. Lisa♡

    2010년 11월 7일 at 4:09 오전

    밤과꿈님.

    호떡 사드릴께요.
    배가 부를 때까지..
    안개가 분위기를 더하긴 합니다.   

  4. Lisa♡

    2010년 11월 7일 at 4:11 오전

    왕소금님.

    저…갱년기 맞습니다.
    이 년 전부터..인가?

    파마요..지겨워요.
    귀찮고요,
    블루클럽 울남편도 거기서..
    자주 가던데–
    흰머리에 신경쓰시는 걸 보니
    아직 청춘?
    저는 이제 흰머리 나기시작..
    간혹 눈에 띕니다.
    친구들은 염색하지않는 애가 없어요.   

  5. 김술

    2010년 11월 7일 at 7:42 오전

    갱년기아지메의 빠마이야기에서,은근히 연예인 담당자가 머리를 해준다는 자랑(?)과
    G20을 슬쩍 건드리며 시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는 센스에,
    미혼모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인간적 면을 충분히 어필하고,
    마지막엔 대학로와 ‘요덕스토리’ 기타 문화적 소양을 가졌다는 자긍심으로 글을 마치고,
    친절하신 댓글을 일일이 달아 주시는 자상한 리사님!
    금욜부터 이 놈의 안개가 날 미치게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주일이 있는 덕분에 알콜에 덜 절었다는거죠.ㅎㅎㅎ   

  6. 김삿갓

    2010년 11월 7일 at 7:44 오전

    이곳은 미혼모/미혼부 부부학생 입양 또는 다른 이유들로 아이가 딸린 학생 교수 학교
    임직원 들을 위하여 대학교 내에서 운영 하는 Child Care Center 를 하나씩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동애 관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그곳에 가서 경험도 쌓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그리고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장학금 받을 확률도 많습니다…

    아!!! 오늘 부터 이곳 써머 타임 해제 되는 것 아시나요?

    새벽 2시가 새벽 1 시로 되는 겁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__^    

  7. ariel

    2010년 11월 7일 at 8:49 오전

    미혼모들 참으로 용감해요. 낳아서 키운다는
    그 정신이 존경스럽고요. 나라에서 할 수 있는
    것에 한도가 있으니 보통 시민들도 도우면
    좋은데 살기 바쁘다 보니 그런 신경 쓸 수도
    없고..
    포스트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8. Lisa♡

    2010년 11월 7일 at 10:44 오전

    술님.

    읽으며 한참을 웃게 만드시네요.
    알아주시니 캄사~~
    제가 읽다가 깜놀할 뻔 했습니다.
    정말 그러네—-하면서.
    안개가 미치게 한다구요?
    보름이면 미친다던 제 친구있는데
    소개해드릴까요?ㅎㅎ   

  9. Lisa♡

    2010년 11월 7일 at 10:46 오전

    삿갓님.

    압니다.
    7일부터 해제되는 거요.
    그럼 뉴욕과는 2시간을 빼고 거꾸로죠?
    그런 거 모르면 아들한테 혼나요.

    거기 미혼모들과 여기 미혼모들은 양과 질에서
    그리고 아이를 기르는 면에서도, 엄마의 준비성이나
    정신도 완전히 다를 겁니다.
    그런 학교나 나라가 부러운 부분이지요.
    일단은 국가가 잘 살아줘야하고 민도가 다르겠져?   

  10. Lisa♡

    2010년 11월 7일 at 10:47 오전

    아리엘님.

    우리나라 미혼모들의 경우는 모르고 임신해서
    어쩔 줄 몰라 무턱대고 낳게 된 경우가 많아요.
    아이아빠는 모르시기로 일관하거나 아님 도망치거나..
    그래서 문제가 많답니다.
    부모들은 나가라고 고함만 치고 말이예요.
    시민들이 도올 수 있는 건 미리 예방하게 교육을
    잘 받는 사회를 만드는 거지요.   

  11. 김진아

    2010년 11월 7일 at 10:52 오전

    닉 혼비의 ‘슬램’을 큰 아이,작은 아이의 성교육용 차원에서
    두 아이에게 읽게 하고, 함께 고민했죠.

    책임이라는것!

    저는 사내아이들만 있기에..아이들에게 미래에 앞으로 아니 지금 현재의 모습에서
    아이들 스스로도 알아채지 못한 자신들의 변화에 대해 가르켰습니다.

    미혼모는 미혼모 혼자만의 책임은 아니니까요.

    모두가 다 고민하고 해결하면서 책임져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   

  12. Lisa♡

    2010년 11월 7일 at 11:55 오전

    아들둔 부모들 책임도 큽니다.

    확실하게 가르쳐야 하니까요.

    진아님…좋은 엄마표.   

  13. 김삿갓

    2010년 11월 7일 at 5:15 오후

    2 시간을 뺴고 거꾸로 라고 해서 첨엔 제가 조금 맹 했었는데 ㅎㅎ 맞습니다. 전 그냥
    마이너스 14 시간 으로 생각 했었는데 거기가 거기네요. ㅋ

    미혼모 문제는 아니지만… 이곳선 아무래도 틀린 인종들이 많아서 그런지 프리스쿨 부터
    유치원 까지 아이들 한테 모든 사람들의 권리가 평등하단 걸 가르치는 걸 자주 보았습
    니다. 하긴 헌법에도 그렇게 되여 있으니 그러겠지만… 그렇타고 다들 커서 선한 사람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은 교육을 그렇게 시키 놓고 봅니다. 다행히 대다수의 아이들이 커서도 당연히 그런가 보다 하죠.

    그리고 미혼엄마 를 만든 남자는 잘잘못을 떠나서 무조건 아이가 18 살 될떄 까지
    양욱비를 책임져야 하는 법 제도가 되여 있어… 에누리 없이 남자 월급서 매달 일정
    퍼센티지를 빼 가죠. 남자가 그 책임을 못 할떈 일단은 정부에서 여자를 돕고 그 비용은 남자를 법적으로 찿아서 무슨 수를 써서 라도 수입에서 뺴앗아 갑니다.

    대한민국도 이런 제도를 받아 들이면 좋을 텐데…크! 아마 법조에 있는 사람들 부터
    반대 할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__^   

  14. Lisa♡

    2010년 11월 7일 at 10:23 오후

    그게 괜찮은 법인데요…

    어려서부터 인간의 평등에 대해 가르치는 나라
    좋은 나라 같아요.
    정말 인간은 누구나 다 평등하잖아요.
    어릴 때 교육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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