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 가구와 랄프로렌 가구를 좋아한다.
2년 전에 랄프로렌의 영국식 가죽소파를 들여놓으면서
장미목의 테이블을 하나 같이 샀다.
옆의 커다란 복고풍위 콘솔이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이
엄청나고 당시에 다같이 사기에는 망설여져서 못샀다.
오늘 그 가구가 문득 생각나는 김에 나가게 되었다.
그대로 있었고 2년이 지나 가격이 올라있었다.
보아하니 그게 그 가구인 것 같아서 이리저리 살피니
흠집이 서너군데 있는 것이었다.
할인을 많이 받았다.
흠집은 있었지만 그 콘솔이 마음에 쏙 드는 까닭이다.
그리고 그 옆의 스텐으로 만든 장식장까지 마음에 드는
까닭에 지금 마음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참, 우아한 스탠드도 함께 장만했다.
이태석신부님의 책을 읽다보니
수단이라는 나라 참 미개하다.
비록 수단뿐이랴~~
그 동네가그런 쪽으로 미개한 동네다.
딸을 낳으면 집안의 경사다.
많이 나으면 많이 나을수록 좋아한다.
알고보니 이유인즉 소와 맞바꾸기 위함인데
나이를 막론하고 소를 받고 시집을 보내는 것이다.
딸의 행복은 아무 관심이 없고 오로지 소를 받아서
집안 살림 펴는 게 목적이다.
같은 동족끼리인데도다른 마을에서 한 사람이 죽는 사고가 나면
반드시 가서 두 사람을 죽이고 만다.
그럼 다시가서 세사람을 죽이고 와야하고 이런 일의 연속이다.
신부님은 너무나 힘든 곳에서 주님을 발견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할머니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마치 있는 냥
혼자 이런저런 이야길 주고받는다.
친구가 갈수록 점점 혼잣말이 는다고 한다.
그런 모든 것을 갈수록 이해하게 되는 나도 늙어가는 것..
나는 어지간한 일에 혹은 이야기에 눈물이 난다.
눈물샘이 느슨해졌나..걸핏하면 눈가가 젖어온다.
아버지가 걸핏하면 눈물짓던 장면들이 떠오른다.
70 이 넘으면서 자주 눈물을 훔치곤 했다.
나는 아직 70 이 멀고도 먼데 이러니 어쩐다.
본래 눈물이 많아서 그런가 한다.
카타르시스가 주는 효과가 엔돌핀보다 크다고 하니 좋은 일이다.
그런데 웃을 때도 눈물이 줄줄이다.
드라마에 취해 게임을 하면서 드라마를보는데
남편이 불쑥 와이셔츠 커프스보턴을 달란다.
갑자기————-이 시간에———-하필이면———
내 표정이 굳어지려는 찰나..
마음을 돈독하게 먹고 금방 찾아줄께.
그러자 옆에 가만히 서 있는다.
에라~~빨리 찾아주고 말자 싶었다.
다행하게도 금방 찾아서 주니 이 색깔이 아니었는데..그런다.
아유~~~짜증나려고 해…..헉헉!!
나 빨리 드라마 몰입해야 하는데…어쩌라고~~~~~~~
그래도 푯띠 하나내지 않고 그 시간을 잘 넘겼다.
갈수록 말이야…별 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려고 해.
김술
2010년 11월 8일 at 2:05 오전
리사님을 감히 분석해 볼까 작정했는데,
잘 될랑가 모르겠습니다. 일단 지난번 댓글에는
깜놀할 뻔하셨다니 성공적이었던 것 같고.
뭐 제가 그리 재주가 없어 매번 그러기엔 벅차고
가끔 그래보려고 합니다.
요즘 개콘에 보면(당연히 보실 것이니)
여자들에게 소는 누가 키우냐고 외치는 코너, 아시죠?
리사님 댁에는 누가 소를 키우남요?
오늘은 분석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하루가 한 40시간쯤 되는 것 처럼 사시니
당연히 소도 리사님이 키우시겠군요.
愚問이라 깨닫고 지우려니
아까버서 그냥 남깁니다. 또 뵙죠.
김술
2010년 11월 8일 at 2:09 오전
아! 글구 보름이면 미치신다는 친구분,
안개낀 보름에 뵙고, 지난번 발칸에서 못뵙고 오신
제 친구 드라백작 소개시켜 드리죠.ㅎㅎㅎ
Lisa♡
2010년 11월 8일 at 8:33 오전
술님.
우하하하하…
분석이 재미나서 해도 개안아요.
40시간 살듯이 산다는 건 저도 인정.
그 여당당 여자분의 코가 맥히고 ~~
그거이 처음에 내가 뜰 줄 알았어요.
남보원시리즈 다음 차례구나 싶더군요.
너무 재미있거든요.
우리집엔 키울 소가 없는데 그나마 제가 재빨리
키우게 자동시스템으루다가 다 정리했구요.
저는 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그래도 할 건 다해요.
크크크……댓글쓰고 아까울 때 많죠?
저도 그런 경험 많아요.
소 키우러 갈래요~~~~
저는 백작 필요읍는데…
저는 하인만 필요한데…
어째 안될까요..무식하고
착한, 그리고 힘 쎈 하인요.
쌈도 잘 하는..우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