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계정을 만들면서 카드번호를 올렸더니 남편이 한숨을 쉬고 난리다.
괜히 죄를 지은 기분에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우왕좌왕하다가 카페에 문의도 해봤지만 너무 일찍 했는지 답이 없다.
밤새 계정 만들어 확인하느라 새벽 1시가 넘도록 잠을 못잤다.
거진 5시간을 넘게 아이폰을 잡고 씨름을 했다.
방금 만든 암호가 자꾸 아니라는 것이다.
갑갑해서 계속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암호를 찾지못했다.
5분전에 만든 암호를 왜 몰라~~
그러나 내 메일로 애플에서 답이 오고 거기서 클릭하라는 걸 해야만 하는 걸
모르고 있었던 내 까닭이다.
어영부영 정리를 아침에야 했다..간단하게.
알면 간단한데 모르면 정말 복잡하다.
거기서 카드번호를 넣었더니 마치 사단이 난 것처럼 난리다.
전세계에서 네 번호를 갖고 돈을 인출해야 정신을 차리겠냐는 것이다.
갑자기 겁이 나고 곧 사기단이 내 카드로 돈을 엄청 뺄 모양이다.
남편은 소심하다, 아니 걱정이 지나치다.
난 반대이다, 별 걱정이 없는 편이다.
도저히 찝찝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8시54분에 KT에 전화를 했다.
아직 시간이 안되어 분실신고만 받는단다.
9시1분에 다시 전화가 연결되었는데 의외로 간단히 해결했다.
계정을 다시 수정해서 카드를 none으로 클릭하면 된단다.
지웠다.
남편에게 바로 문자 날렸다, 다 지우고 다정리했다고..
그러자 답장이 오길 열심히 알아서나중에 자기에게 알려달란다.
자기도 아이폰으로 바꿀 모양이다.
꼭 따라해요—
바로 거래은행 어플을 다운받고 무료어플 몇 개를 다운받았다.
거래은행은 잔고현황, 입금, 출금확인이 다 된다.
게임어플도 받아야지….지하철에서 내가 게임을 할수 있을까?
봉은사의 명진스님이 주지를 그만두고 떠났다는 뉴스다.
연이은 종교문제들이 정치권과 어울려 문제를 일으킨 생각들이 꼬리를문다.
최상의 종교는최대의 관용이라는 말이 있다.
16세기 무굴제국의 악빠르 대제는 사람들을 두루 헤아린 왕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 나의 자세는다른 사람들을 헤아릴 수 있는 자세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들의 행동이 신이 바라는대로 행동하면 내가 간섭한다는 자체가 불필요한 것이고
만일 그들이 신의 뜻을 거스를 때는 그들은 연민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그는 신을 거스르는 사람들을 처벌한다는 게 아니고 연민을 받아야 한다는 거다.
얼마나 겸손한 자세인가?
우리는 무관심과 불관용을 오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타인의 종교에 관용을 베풀고 이해하려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일이다.
볼테르는 "온갖 종교 중에서 기독교는 의심할 필요없이 관용을 가르쳤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전혀 관용을 베풀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2시에 약속이 있었다.
집에서 11시에 나가서 코스트코를 갔다가 가까운 약속장소에 가자 싶었다.
코스트코에는 평일엔 처음인데 놀랬다.
휴일보다 차가 더 밀리면 밀렸지 못하지 않다.
거짓말 안 보태고 1시간넘게 기다렸다.
문제는 두 줄로 선 오리지널 줄에 있는데 옆으로 차 한 대가 가더니
줄을 세 줄로 만들더니 다른 차까지 가세해 세 줄이 되었다.
급기야는 4줄까지..
문제는 나를 열받게 하는 부분인데 오리지널 줄은 안빠지는데
3,4 줄만 빠지면서 오른 쪽으로 새치기하는 것이었다.
마음같아서는 내려서 담당 주차요원에게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냐고
짜증을 내고 싶지만 오늘의 관용..을 베풀기로 한 것.
그냥 참았는데 겨우 1시 10분에 들어갔다.
제발 질서 좀 지켰으면 좋겠다만 나도 가끔 어기기에 할 말은 없다.
그런데 오늘 같은 3,4 째줄은 융통성과는 관계없으니 미리 줄 선 이들을
우습게 보는 일은 하지않았으면…좋으련만.
벤조
2010년 11월 10일 at 4:07 오전
아이폰 쓰면 시간이 절약될까요, 더 바빠질까요?
고것도 나중에 알려줘요.
김술
2010년 11월 10일 at 4:32 오전
디지털 세상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지매의 눈물겨운(?) 노력과
자신의 너그러움을 질서를 지키는 모습에서 강조하는 듯한 이야기.
(종교는 언급치 않으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히 주변에서 보는 아지매의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아무리 홍길동과고 하루 40시간을 사신다해도 아지매는 아지매일뿐…
Lisa♡
2010년 11월 10일 at 1:07 오후
벤조님.
시간이 하나도 절약 안되고 더 바빠지네요.
오목도 하고..별 거 다하고 노니까요..ㅎㅎ
Lisa♡
2010년 11월 10일 at 1:08 오후
술님.
아지매가 아지매지 몹니까?
아지매가 아저씨는 될 수 없으니까요.
후후후…
그렇게 시니컬하게 따지고 들자면 세상에
즐거울 일이 없겠어요.
그냥 관용!! 관용으로~~~프랑스는 아니지만
똘레땅스를 논하는 건 우리 사회에 필요한 부분이니까요.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