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경복궁 야간 개장이라니//추운날이지만 날 잡았다.
두루두루 둘러보고 싶은 마음에 세계등불축제까지 마음먹었지만
겨우 경복궁만 보고 왔다.
그래도 몇 백년만에 야간개장이라는 말에 고무된 걸음걸이였다.
11월9일부터 11월12일까지 밤 10시까지이다.
많은 사람들이 야간의 경회루와 근정전을 보러 나왔다.
셀 수없는 카메라맨들이 떼를 지어 좋은 자리를 차지하느라
어깨싸움을 하고 머리가린다는 둥~~예민하게들 군다.
경회루 앞은 어둠을 기다리는 카메라맨들이 장사진이다.
끼지도 못하겠기에 어깨너머로 겨우 사진 몇 장 찍고만다.
카메라를 세 개나 들고 갔는데 웃기는 건 아이폰이 가장 근사하게 나온다.
재고말고 할 것도 없이 깨끗하게 나올 뿐 아니라 쉽게 찍힌다.
카메라 전문가들인지 사람들이 하늘이 파랗게 나올 때 시간을 맞춰
어둠과 함께 찍어야 한다고들 호들갑이다.
나도 모르게누른 셔터에 밤이 다 되었는데 하늘이 파랗다.
경회루는 정말 환상이었다.
조용히 감상할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나혼자 좋은 시간을 바라기엔 무모하다.
G20 에 맞춰 우리나라 궁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하는 행사이지만
이렇게 오니 정말 즐겁고 호사다.
차가운 날씨와는 다르게 모두들만족하는 표정이다.
움츠리지도 않고 다들 뭔가 가득 찬 마음이다.
덕수궁 야간은 늘 9시까지 볼 수 있지만 경복궁은 아니라 더 그런가 한다.
조그만 꼬마가 근정전으로 가고싶다는 말을 하길래 혼자 슬그머니 웃는다.
근정전이라…그래 근정전이다.
무려 615 년만의 야간 근정전이라~~
아이폰 16기가를 쓰고있다.
사진 화상도가 아주 뛰어나고 쉽게 찍을 수 있다.
카메라를 지지대를 세우면서 많은 이들이 저 달과 아름다운
한옥의 처마를 같이 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옆에서 그냥 아이폰으로 찰칵…달 나왔다.
나도 무겁게 들고간 카메라는 뒷전이다.
길에도 사람과 경찰까지 더불어 바글거린다.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세종도 오늘따라 아주 화려한 문양을 자랑한다.
나오는 길에 피맛골을 찾았다.
청일집으로?
이강순 낙지집으로?
즐거운 선택을 위해..
지하철 안도 명랑하다.
여기저기 카메라를 든사람들 모습이 동지의식을
잠시 느끼게 한다.
더러는 폰을 들고는 열중이다.
나도 곧 오목두기를 했다.
영리한 기계와 게임을 한다는 건 쉬운 승리를 주진 않는다.
그래도 시간이 잘 가서 도착지에 곧 도착이다.
지하철 타는 시간이 지겹지 않게 생겼다.
광화문은 정말 서울의 얼굴이다.
군데군데 끼여있는 궁들과 분위기도 번지르한 강남과는 다르다.
광화문 나오는 게 늘 이리 즐거우면 얼마나 좋을까?
근데 G20 반대데모인지 FTA 반대데모인지 종각에서
데모가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설마 G20 반대 데모는 아니겠지…
오늘, 내일, 모레는 차를 쓰지 않을 예정이다.
김삿갓
2010년 11월 10일 at 10:30 오후
경복궁 딸래미들과 투어 할떄… 이씨 조선의 말년을 생각해 보고 일본 관광객들이 때로
몰려 다니는 모습… 조금 씁쓸 했었던 생각이 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거기 갔을떈
젋은 사람들 데이트 장소 같았었는데…
워낙 애플 제품들에 거부 반응이 많은 전데 (터무니 없이 비싸서 ㅋ) 사진 기능들을 보니
흥미가 땡기네요. 얼마전 600 불 주고 후지 HS10 이란 카메라 샀는데 잘못 산것 같습니다.
그냥 줌 만 왕창 올려 놨지 화질들이 예전 모델들 보다도 못 하더군요. 그런데다 갖고
다니기도 불편하고… 이젠 카메라 사는것 끝내고 아이팟 에 관심을 함 가져 봐야겠네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___^
Lisa♡
2010년 11월 10일 at 10:30 오후
삿갓님.
아이폰요..카메라 하나해도 건진겁니다.
썩 마음에 들구요.
삼일 연달아 아이폰 사진으로 올렸는데
색이랑 다 마음에 들고 어두워도 아주 잘 찍히네요.
그리고 쉽게 촛점이 맞추어져서 편리해요.
색감도 좋구요……달 찾느라 고생하는 아저씨들
옆에서 미안할 지경이라니까요.
기계의 발달이 주는 편리함을….이용하는 기분요~~
줌도 5배줌인데 편리하고 촛점도 조절할 수 있어요.
이나경
2010년 11월 11일 at 12:27 오전
정말 여전히 공사다망하시네요.
체력도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몇 배 더 진한 삶을 살아가시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맨날 책상 앞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저는
리사님이 완전 부럽습니다.
추억
2010년 11월 11일 at 12:59 오전
G-20, 우리나라가 rule follower에서 rule maker로 주도적 참여를 하는 날,,,,세계에서 rule maker의 역할을 해야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죠. 잘 살고 못 살고도 중요하지만 세계질서의 틀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각국의 이익이 달라지니,,,우리나라가 100년전 식민지가 될 때 선진국이라할 수 있는 당시 미-일의 밀약에 의해 나라가 먹힌 것을 생각하면 rule maker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새삼 상기할 필요가 있을 듯,,,
김진아
2010년 11월 11일 at 1:27 오전
반대에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사람들은 ..
고민이라는 것 자체가 필요 없을거예요. ㅎㅎ
늘 반대로만 하면 되니까요.^^
야간 개장은 티브이로 뉴스에서 보았어요.
에구, 부러워라..ㅎㅎ
리사님 아이폰 정복기 ..사진이 정말 좋은걸요.^^
김술
2010년 11월 11일 at 1:29 오전
존재하지 않는 유형!
아니,존재할 수없는 유형!
그러나 엄연히 존재하는…
대체 이 아지매의 빠떼리는 어디 제품인가?
만일,
남자였다면?
내 직장상사였다면?
끔찍하다!
Hansa
2010년 11월 11일 at 2:18 오전
달과 함께 찍힌 근정전 추녀가 이쁩니다..
덕분에 야간 경복궁 구경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리사님
벤자민
2010년 11월 11일 at 6:33 오전
아!! 멋지네요
내가 한국잇을때 누군가 국빈으로오신적이잇엇는데
저녁에 청사초롱걸어놓고 저기서 파티한적이있었어요
아마 미국대통령이나되었겠죠
심심해서돌아왔어요^^
안게판은 비글로하라니 부끄러워못하겠고^^
내일멜본갔다와서 활동을재개할까합니다
멜본왜가냐고요?
타이거우즈만나러갑니다
요즘 그자식 이혼하더만 좀 외로운가봐요^^
마누라는가지말라고합니다
혹시물들까봐 ㅎㅎㅎ
안녕
2010년 11월 11일 at 11:42 오전
와웅 경복궁 야간개장 하는군요~
저도 여기와서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전통고택사랑
2010년 11월 12일 at 1:56 오전
구경 잘하였읍니다.
고운
2010년 11월 12일 at 3:05 오전
지금은 세상이 좋아져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구입할 수 있지만
예전엔 미제나 일제라면 법망을 피해
보따리 장사에게 몰래 구입을 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랬던 우리가 미국소고기보다 한우를 더 좋아하고,
신토불이를 즐기는 걸 보면
우리나라사람들의 의식이 매우 높아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어제오늘은 자긍심까지 느꼈고요
자동차를 두고 지하철을 이용했다는
리사님의 글이 좋아 잠시 쉬어갑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요^^*
Lisa♡
2010년 11월 12일 at 8:00 오전
나경님
사무실에서 가까운데 남편분과 함께
산책하시고 들어가시지 그랬어요.
저는 일부러 시간내어서 나갔답니다.
ㅎㅎㅎ…..제가 할 일이 없다보니..
Lisa♡
2010년 11월 12일 at 8:00 오전
추억님.
맞습니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그 날을 위햐여…
Lisa♡
2010년 11월 12일 at 8:02 오전
진아님.
아이폰 사는 분들끼리 정보를 나우어야 해요.
정말 사진은 잘 나옵니다.
반대를 해야 뭐가 나옵니다.
그렇다고 하네요.
FTA 반대야 이해는 하구요.
Lisa♡
2010년 11월 12일 at 8:03 오전
술님.
별 걸로 다 시비를..
뭐..술마시는 시간 아껴봐요.
뭐든 다 할 수 있어요.
Lisa♡
2010년 11월 12일 at 8:03 오전
이렇게 보여줄 수 있으니
정말 좋은 세상이지요..한사님.
Lisa♡
2010년 11월 12일 at 8:05 오전
벤자민님.
아무나 물든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물도 아무나 드나요?ㅋㅋ
걱정하지 마시고 잘 다녀오세요.
부끄러움?
후후후…..연서를 남기라는 건 아닌데..
여지껏 그런 사람 한 분도 없어요.
부꾸러워 마시고 자유롭게..
돌아오신다니 반갑네요.
Lisa♡
2010년 11월 12일 at 8:05 오전
안녕님.
야간개장은 3일간만 하는 겁니다.
나중에 가시지 마시고요.
Lisa♡
2010년 11월 12일 at 8:06 오전
고택사랑님.
아 저ㅡ 고택에 관심 많습니다.
자주 놀러 오세요.
Lisa♡
2010년 11월 12일 at 8:11 오전
고운님,
저도 예전엔 일제나 미제를 좋아했어요.
외국갈 때는 면세점을 미친듯이 뒤지고..
그런데 이제는 그런 짓 하지않습니다.
ㅎㅎㅎ..저도 조금은 철이 들었고
우리나라제품들이 너무 뛰어나서 세계 어딜가도
정말 자랑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는 더 자주 지하철을 이용할까 합니다.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