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두 잔에두가지 아이스크림이 얹혀진 와플세트가 13000원.
이 정도면 강남에서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맛도 좋고 만족도 99%이다.
그런 집을 한 곳 알게 되었고 음미할 겸 그리고 갔다.
같이 간 진이 자기도 마음에 든다고 한다.
금연공간인데 한쪽으로 유리를 설치해 흡연공간도 있다.
아주 깔끔하고 예쁜 여자가 담배를 피더니 앞에 남자도 있는데
재떨이를 들고 침을 길게 뱉는다.
입맛이 다 떨어질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둘은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눈다.
요즘 눈에 자주 보이는 건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자들이다.
남자들은 금연하는 인구가 늘어나는데 여성흡연인구는 늘고있다.
길에 앉거나 구석에 쪼그리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 정말 별로다.
어딜 찾아가다가 주소를 써온 종이를 안갖고 왔다는걸 알았다.
아뿔사….
고민 끝에 퍼뜩스치는 게 나에겐 아이폰이 있다는 거다.
아이폰으로 얼른 인터넷을 접속했다.
세상에 나도 놀란 것이 내 컴퓨터상의 즐겨찾기가 주루륵 뜬다.
깨알만큼 작은 글씨로 화면이 뜨는데 손으로 툭치니 바로 글자가커진다.
검색창에 검색을 하니 바로 찾는 주소가 나온다.
정말 신기명기다.
상당히 기분이 좋고 내가 유능해진 느낌이 절로 든다.
이런 세상이 올 줄 누가 알았으리오.
손안에 있는 인터넷이다.
도서어플을 열람해보니 도서어플은 아직 원서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우리책은 미비하다.
앞으로 많아지겠지만 정말 편리하고 나르 놀라게 하는 핸드폰이다.
정전기 방식으로 창을 여는데 그 느낌또한 재미다.
애플의 이 느낌은 아직 아무도 못따른다고 한다.
예전에 언니랑 장가계쪽으로 갔을 때 동인당에 들렀다.
누구나 다 들르는 코스라 어쩔 수없이 갔는데 한의사라는 분이
쪽집게처럼 불편한 곳을 맞추자 언니가 거기서 사라는데로
사향을 150만원을 주고 덜컥 사버린 것..
뭔가 찝찝한 내가 언니더러 한국가면 믿을만한 곳에 가서 꼭 확인하고
먹으라고 했다.
믿을만한 곳에 가져 갔더니 1/10도 사향이 안들었다는 것이다.
사향노루도 요즘은 드물고 사향이 그리 많을 수가 없다는 말도 했다.
언니가 내게 전하는 말을 듣고 그대로 물건을 여행사에 주었다.
한 달뒤 쯤 돈이 그대로 입금이 되었다.
얼마나 다행이던지..
그런데 이 번에는 황산으로 등산을 간 오빠가 사향을 또 사온 것.
그 길로 그대로 손도 안대고 반품을 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더니
오늘 중국서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사향이 1/4밖에 중국에 도착하지 않았다면서
왜 먹던 걸 갖고 오느냐고 되려 큰소리를 치더란다.
기가 막혀서…
중국이라는 나라 아직 멀고도 멀었다.
사기꾼들이 득시글거리는 느낌을 어째야 하나…
그런데 그 똑똑한 오빠, 언니가 왜 사향을 그런 곳에서 사오는지 알 수 없다.
동인당도 거의 다 가짜이니 중국여행가면 속지 마시라…
김이연이라는 소설가.
60세가 되면서 결심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바로 대학을 다시 다니는 것이었다.
그녀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넓은 거실을 두고 시골의 대학기숙사로 들어갔다.
어린 학생들과 같이 강의를 듣고 대화를 나누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친구들과 소주를 마시며 보내는 시간이 재미없어서도 아니고, 서울이 싫어진 것도
아닌데 굳이 그 나이에 다시 그런 고생을 하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지만
자기는 아주 만족하고 있으며 기숙사도 8평 정도인데 나이를고려해서인지
학교측에서 혼자만 쓰게 배려를 해주었단다.
난방도 마음껏 할 수 있으며 샤워시설까지 있어서 호사를 누린다는 것이다.
대단한 결심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서 그녀는 말하길
괴테는 81세에 파우스트를 썼고플라톤도 81세에 법률을 써는데 거기에 비하면
자신은 아직 젊다는 것이다.
그 소신이 부럽고 나의 생활이 부끄럽다.
김술
2010년 11월 12일 at 10:35 오전
글을 올리신 간격이 예전에 비해 좀 길더군요.
해서, 이 아지매가 그리 다니더니 빠떼리가 방전됐나?
아님, 지구가 좁다고 은하철고 999를 타고 외계인을 만나러 갔나 했씀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특히 패키지로 해외가서 쇼핑코스 들어가면
100% 바보 됩니다. 글구 한국 사람들이 맘이 약해서…
들어가면 뭐라도 하나 사줘야지 그냥 못나오게 되더라구요.
Lisa♡
2010년 11월 12일 at 10:55 오전
제가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ㅎㅎㅎ….
어제 저녁에 많이 바빴고 아침엔 일찍 손님이
와서 그냥저냥 바빴어요.
벤조
2010년 11월 12일 at 11:30 오후
ㅎㅎㅎ 빠떼리가 방전이라…
햇빛만 있으면 되는 쏠라 리사가 아닌가?
새글 난에 안 오르면 저도 기다려지지만,
에너지 관리 잘 하셔야 오래 가지요.
산성
2010년 11월 13일 at 12:07 오전
우연히도…
며칠 전, 올려 두신 메뉴 먹어봤어요.
부드러운 커피에다가
아주 괜찮았어요.
천정 높아 편안했던 집.
Lisa♡
2010년 11월 13일 at 3:41 오전
벤조님..히히히..조아라..
컴퓨터가 먹통이 되어서
그런 부분도 있구요.
이래저래 갑자기 바빠져서..
보통 밤과 아침엔 안바쁜데..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이 계시니
기분좋아요.
Lisa♡
2010년 11월 13일 at 3:42 오전
아….산성님.
그 집 가보셨구나,,,’
괜찮죠?
커피맛도 좋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