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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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회사에서 오기로 한 날이라 무던히 신경이 쓰였다.

어쩐지 부탁하는 입장이 되어버려 내가 눈치를 보며 물건을

보내는 것이다.

장식장은 작은 것이라도 긁히거나 모서리가 나가기 쉬워서

택배회사에서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물차에 부탁하려고 전화를 해봐도취급하지않는다는 답이거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기도 했기에 허락하기만 해줘도 고마울 지경이다.

3시에 영화가 예약이 되어있었지만 펑크를 내고 전화 온 택배회사를

기다려야했다.

내가 오후에 나가야하니 미리와달라는 말은 메아리로도 듣지 않았다.

드디어 왔다.

혼자 들기 힘들까봐 경비아저씨를 두 분이나 불러쉽게 들고 나갔다.

그리고 65000원을 달라고 했다.

70000원을 주겠다고 하자 그냥 65000원만 달라고 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너무 저렴한 가격이라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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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주겠다고 한 게 뭐 잘못되었는지..

나중에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아저씨가 전화를 했다.

물건이 한 개 인 줄 알았는데 2개라는 것이다.

장식장에 하나 더 걸치는게 있었다.

그러더니 9만원을 달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25000원을 더 달라고 했다.

좋아하다가…쩝!! 꼬랑지 내리고 그러겠다고 했다.

본래 물건을 깍거나 따지거나 하는 걸 못하는 편이다.

깨갱___

경비아저씨들이 도와주었다고 20000원주고 파운드케익을

사다드렸으니장식장 하나 부산에 보내는데 총 115000원 들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새 것은 아니지만 좋은 장식장인데 가족이 쓸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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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뭐하는지 백화점 갈 시간이 많지않다.

꼭 사야할 게 있어서 어느 #을 겨냥해 4번을 갔다.

갈 때마다 직원이 오질 않았고 심지어는 전화를 해도

연락이 안되거나 아예 오질 않았다.

직원들도 힘든 건 나도 알고, 쉬어야 한다는 걸 안다.

하지만 5번째인 오늘 부랴부랴 갔더니 또 없는 것이다.

얼굴표정이 굳어지고 펴지질 않는 걸 스스로 느꼈다.

한두번도 아니고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옆의 직원에게

넉두리를 했는데 좀 너무했나 싶기도 했다.

미운 손님이 되기 싫은데…

헐레벌떡 온 직원은 당황한 듯 계산을 잘못하기까지 했다.

미안했지만안 그런 척 하고 있었다.

정말 그런 경우 손님입장에서 화가 나는 건 당연한 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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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회모임에서 모인 회비를 펀드에 넣어서 한 때많이 올라서

오른만큼의 돈에서 여행을 갔던 적이 있다.

그리곤 좀 내렸다가 다시 45%가 올라있었다.

여행을 가자는 의견이 압도적이라 어디로 갈까 고르다가 나를

제외한 회원4분이 미국을 한 번도 안가봤다는것이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미서부와 하와이이다.

2월 구정을 지내고 가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회계사인 회원의 사정을 고려해 결정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이 미국을 못가봤다고 해서

한참을 웃었다.

워낙 저조할 때 들은 펀드라 내려가도 손해가 아니더니 요즘

다시 주가가 2000이 되자 수익이 많이 난 것이다.

나도 300만원 넣었다가 경기가 안좋아져서 잊고 있었는데

내일 가서 알아봐야겠다.

원위치라도 되었으면 바로 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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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김진아

    2010년 11월 22일 at 1:33 오후

    물건 값, 깍지를 못해요, 덤으로 더 달라는 소리도 못하고 ㅎ
    남편은 그런 저를 보곤 어떻게 장사를 했냐고 되묻죠 ^^

    아무리 힘들어도 그 소리는 지금도 힘들어요.

    바람 많이 붑니다.
    임태경의 옷깃..고요한 이 밤에 듣기 좋으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2. Lisa♡

    2010년 11월 22일 at 2:15 오후

    진아님도 그러시구나.
    장사해본 사람은 더 못깍지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봐요.
    끼리끼리 알아줘야지요…ㅎㅎ
    걸으러 나갔더니 많이 춥네요.   

  3. 빈추

    2010년 11월 22일 at 10:55 오후

    오래전에 공부 삼아서 주식했다가 5% 남아서 털었습니다.그리고 다시는..ㅜ.ㅜ
    저는 깍고 흥정하는게 몸에 뱄는데요 업무적으로도. 물건사러 가면 깍거나 덤을 얻고
    집사람은 옆에서 구경만 하고..장사 개시도 잘 해주는 편이죠.
    원가 및 마진율을 대충 아는것은 꼭 깍고 싶다는 심정이 발동을.ㅋ

       

  4. Lisa♡

    2010년 11월 23일 at 12:09 오전

    빈추님.

    알뜰하십니다.ㅎㅎ
    제 남편도 무지 잘 깍아요.
    깍고는 개선장군처럼 날 쳐다봐요.
    저는 주식을 모르니 그냥 은행펀드에 누가 가입하면서
    신이 나하길래 저도 따라서 가입했는데
    두 개는 손해보고 털었고 이 건 그냥 놔둔 겁니다.
    300만원이라…이제 원위치했겠는데요.   

  5. 화창

    2010년 11월 23일 at 3:28 오전

    우리 딸기엄마는 백화점에 가서도 반드시 값을 깍더만요! 예전에는 왜 백화점에서 가격을 깍느냐고 핀잔을 줬다가 며칠을 혼나고 나서는 지금은 흥정이 시작되면 아예 멀리 도망을 갔다가 가격흥정이 끝난 것 같을 때 나타납니다.

    나는 가격을 전혀 못깍고 또 우수리는 팁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아내는 나를 보고 ‘폼생폼사’라고 합니다.

    내가 무슨 폼을 잡았다고….. 값 안깍고 걍 돈내는게 폼생폼사 맞나요? ㅎㅎ   

  6. Lisa♡

    2010년 11월 23일 at 2:36 오후

    화창님.

    백화점서 깍는 분은 최고깡을 가진 절약 알뜰여사입니다.
    딸기엄마 대단하시네요.
    제 친구 옥이도 깍습니다.
    그러면 또 깍이구요..웃기죠?
    대단하신 분과 사십니다.
    폼생폼사로 살 수만 있다면 그렇게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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