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가 떡을 좀 했다고 가지러 오란다.
하얀 가래떡에 뜨끈한 팥떡이 날 기다렸다.
시누이는 가래떡을 꿀에 찍어 먹잔다.
E는 간장에 찍어 먹자고 한다.
나는?
그냥 먹는 걸 좋아한다.
빈 속에 떡을 먹었더니 저녁내 신물이 올라온다.
집으로 가져와 냉동고에 일회시식분으로 나누어
랩에 싸서 정리한다.
가래떡을 간장에 찍어 먹는 사람이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시누이는 가끔 이상한 질문을 한다.
내가 싫어하는 질문이 있는데 자주 그 질문을 한다.
정말 대답하기 싫다.
늘 가늘게 웃고 있는 여자가 되고싶다.
누가 뭘 물어도 그냥 눈웃음만 치고, 어떠냐고 물어도
그냥 좋아~~하고 웃어만 줄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텐데…왜 알면서도 그게 안될까?
성격 탓이라고 말하지만 그냥 웃어만 준다고 과연
사람들이 진심으로 날 사랑해줄까?
어떤 일이 생기면 그 사람의 진가를 알 수 있다.
그런 일이 그다지 살면서 많이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중에 .. 언젠가는.. 알게된다.
그러나나는 늘 웃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마음은 달라도 겉으로는 웃는 사람이…
좋지 않아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여자 농구 결승전을 보는 건힘들다.
고통스럽다.
홈그라운드라는 잇점이 결국 우릴 지게 했다.
애매한 판정을 이야기하는 아나운서들.
그러나 너무 많은 실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 싸웠다고 박수친다.
아깝다.
놓친 공 3개만 성공했어도…아쉬워라.
2쿼터에서 너무 많은 점수 차를 내주었다.
스포츠 중계를 보는내내 즐겁기도 하지만
나도 모르게 힘을 주게 되어 어깨가 다 아프다.
그래도 토요일에 광저우의 함성이 끝나니
며칠간 행복했었지…싶다.
요즘은 나도지하철을 타거나 누굴 기다릴 때면
반드시 오목을 두거나 게임을 한다.
혹은 만화를 보기도 하면서 아이폰을 들고 이리저리
기웃거린다.
시간은 정말가득하게 매워지지만 상대가 나타나도
아이폰을 들여다보면 상대가 화를내기도 한다.
오목은 거의 기계가 이긴다.
내가 이길 적은 자주 없지만 연달아 이길 적도 있다.
주로 칸이 다 차버려서 끝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4개가 생겨 마지막 5번째 칸을 누르면 거기에 돌이
안 놓이고 엉뚱한 옆 칸으로 돌이 놓여 지기 일쑤다.
짜증난다.
새로 하지도 못하고 그냥 바로 져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자막엔 Sorry~라고 뜬다.
그래도 멍하니 있는 시간은 줄어든다.
빈추
2010년 11월 25일 at 11:11 오후
이동하면서 메일도 확인하고 때로는 블로그도 확인하며 전자결재도 가능하니
스마트폰이 좋기는 한데 자꾸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기더군요.
저는 게임은 안 하는 편이라서요. 갤럭시s 쓰는데 배터리가 좀 빨리 달아요.ㅋ
Lisa♡
2010년 11월 25일 at 11:24 오후
빈추님.
아이폰도 밧데리 빨리 닳습니다.
ㅎㅎ….저도 메일 확인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다른 목적이..
아마 남편의 말처럼 1/10도 사용하지 못할 거라고
했는데 그건 당연한 거구요.
그다지 최첨단으로이용은 못하고 있네요.
이나경
2010년 11월 25일 at 11:37 오후
리사님이 아이폰을 잘 쓰시나 봅니다. 저도 시간 나면 무료 어플 찾느라 만지작거리기도 하는데… 시간이 한가하다면 전화가지고 많이 놀면서 사용방법도 좀 더 찾아내고 싶고,
어딘가로 떠나서 사진도 찍고 싶건만 현실이 늘 나를 붙잡아 두네요. 그래서 시간이 자유로운 사람이 가장 부럽습니다. 12월에는 우리 연구소 MT를 제주로 갑니다. 그때는 카메라 들고 온통 다녀볼까 싶은데…. 하긴 블랙스톤 그 속에서만 있어도 작정을 하면 많은 사진이 나올 것 같습니다. 날마다 퍼다 쓰는 제게 리사님처럼 끊임없는 사진 자산을 가진 분은 동경의 대상이지요. 좋은 영화 많이 소개해 주세요. 리사님 글보고 본 영화도 몇 개 있었네요. 아, 또… 늘 웃는 사람 보다는 자기다운 사람이 더 이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도 생긴대로 살려고 합니다. 노력하는게 왠지 버거워서요. 좋은 하루 되세요.
나를 찾으며...
2010년 11월 26일 at 12:03 오전
늘 웃어줄 수 있는 뇨자임으로 알고있는데~~ㅇ…ㅋ
그래서 제가 리사님을 좋아하는 이율 대라면?ㅋㅋㅋ
두말할 것 엄시….ㅋㅋㅋ
이 글들에선 군데군데 왠지 쓸쓸함이 묻어있다는 느낌이…?ㅋㅋㅋ…혼자생각….
Lisa♡
2010년 11월 26일 at 12:14 오전
나경님.
너무 지선적으로 내 의사를 표현하다보니
지나치게 미움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사람들은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하면
가끔 싫어하잖아요.
저 또한 그럴 때 편안 얼굴표정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늘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않을 때도
있거든요….ㅎㅎ
그래도 제 버릇 개 못주죠?
Lisa♡
2010년 11월 26일 at 12:14 오전
나찾님.
나 자주 쓸쓸한 뇨자랍니다.
우헤헤헤—-
오공
2010년 11월 26일 at 4:31 오전
얼마전 퀸일기 답댓글에 리사님 자신은 언제나 듣기 좋은 말만 한다고 어쩔래~ 라고 해 놓고선 왜 오늘 일기에선 자신이 직선적이라 그래요?
왜 한 입으로 두 말이얌?
Lisa♡
2010년 11월 26일 at 9:03 오전
그건 오공한테만…무서워서..
그리고 보통 땐 직선적인 이중성?
헉 …. 또 따질라….무쪄~~~
오공
2010년 11월 26일 at 9:58 오전
무서워서요?~~~
무서운 사람한테 어쩔래~ 라고 따질 수 있남?
무서운 사람 글에 뾰족하게 댓글 달 수 있남?
음,아무래도 제게 뾰족한 소리 하실때는
제가 무서운 걸 가끔 잊어버리나 봅니다^^
건망증 심한 사람에겐 무조건 항복입니당~
Lisa♡
2010년 11월 26일 at 10:04 오전
나 건망증이 요즘 거의 치매1기 수준이라니까…
뾰족?
뽀족?
난 좀 그런 거 좋아하는데..ㅋㅋ
ariel
2010년 11월 26일 at 10:32 오전
저도 가래떡 간장에 찍어 먹어요.
소금 안 뿌린 김도 싸서 먹고요…^^
Lisa♡
2010년 11월 26일 at 11:00 오전
아리엘님도 요?
한국식이네요.
나도 한 번 해봐야겠네요.
그런데 간장에 참기름 넣어요?
오현기
2010년 11월 26일 at 11:56 오전
솔직하고 칼칼한게 얼마나 큰 장점인데요. 나이가 들면서 무뎌지지만 그래도 그건 장점이라고 봄. 글도 솔직해야 재밌죠.
Lisa♡
2010년 11월 26일 at 12:16 오후
에헴~~~~
헛~“허헛~~”
아랐써요.
공연히 기분 조음…..ㅋㅋ
박산
2010년 11월 29일 at 2:46 오전
가끔은 그냥 눈감고 멍청히 있는 것도 괜찮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