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빌리언은 임시 구조물이면서 매우 실험적이고 자유롭고
독창적이다.
건축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하나의 실험으로 그것이 가진 가치는 매우 매력적이다.
위의 파빌리언은 2008년 스페인의 자라고자 환경 엑스포에 등장한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다.
공원과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을 생각한 건축물로 그 엑스포가 지향한
물과 공기와 환경의 역학관계를 잘 창조한 패턴이다.
영국의 서펜다인 갤러리에서는 매년 커미션 프로젝트라고
새로운 구조물을 전시하는데
여기에 참석한 건축가들만 해도 프랭크 게리나 자하 하디드, 램 쿨하스 등
유명건축가들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새롭게 전시된다.
서펜다인 갤러리에 전시되는 것만으로도 그 이름은 유명해지기 마련인데
한 번도 런던에 건축물을 세우지않은 건축가에 한한다는 조건이 있다.
파빌리언은 견고하거나 계속 그대로 지속될 건축물은 아니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더불어 행사에 맞는 일시적인 실험적 건축물로서
많은 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설치되는 그 도시에 하이라이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일부러 그걸 보러 오는 관광객이 있기도 하다.
파빌리언은 짧은 시간동안 설치와 제작을 마쳐야한다.
그리고 공간의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독특하지만 그 나머지 공간과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을 주면서
예술적으로 독특하며 눈길을 끌 수 있게 성공적이어야 한다.
하버드 대학에 전시된 서머 파빌리언.
베를린 도심에 전시된 파빌리언.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기념하는 파빌리언인가 한다.
계단은 또 다른 세계로의 창구역할을 한다는 뜻인가?
혼자 짐작해본다.
우리나라 여수 엑스포를 위해 준비 중인 파빌리언.
바다를 주제로 했다.
큐브 모양을 한 물 속에 세계가 있나보다.
사진으로 봐서는 멋지다.
우리 눈에 익은 훌라후프를 이용한 파빌리언.
기분좋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우리나라의
조남석씨 작품이다.
그는 연세대 건축과를 나와 컬럼비아에서 공부하고
미국서 활동을 하다가 한국에 자리잡았다.
이미 미국서 유수한 건축상을 여러 번 탔다.
그의 작품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획기적인 작품들이 많다.
서초동의 모나끄 부티크도 그의 작품이고 W호텔에도
훌라후프 파빌리언의 작은 모형들이 곳곳에 있다.
우리나라 도자기를상상해서 만든 역시 조남석의 작품이다.
오바마가 대통령 수락연설을 한 덴버의 역사적 현장에 만들어진
파빌리언이다.
에어 포레스트…역시 조남석.
기류를 타고 부풀어 오르고 바람을 타고 솟아오르는 파빌리언이다.
바람, 물, 빛과 그림자 등을 이용한 파빌리언이 많다.
극히 자연친화적으로 건축이 바뀌고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파빌리언의 특징은 그 건축물이 세워지는 장소의 어디도 훼손이 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심미안을 갖고 있는 우리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기분좋은 건축물 파빌리언에 이제 애정의 눈길을 가지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