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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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대봉 홍시를 하나 다 먹는다는 게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위가 작아진겨?

그럼 다행이구..

길에서강냉이 콩 뻥튀기를 샀다.

한 봉지만사려고 하다가 장사가 안되는지 물건을 걷으려는 작은

할아버지를 보자 한 봉지를 더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할아버지 제일 맛있는 거 어느 거죠?"

"할아버지 이건 모죠?"

율무와 수수란다.

"음……..것뚜 줘요!!!"

마음씨 좋은 척, 귀여운 척 하기 쉽다.

나이든 할배 앞에서는 더더욱.

언제 다 먹나……냠냠…현재 먹는 중.

만약———남는 건 남편이 다 먹을 것이 분명하다.

미리미리 먹어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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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특이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여자가 있다.

가끔 크레믈린같다고 늘 깝깝하게 여기고 있다.

만나고나면 뒤끝이 찝찝하다.

그리고 그녀도 나를 그렇게 생각한다는 걸 안다.

오리무중 쯤으로..

나보다 돈많다.

내 신랑보다 그녀신랑이 키가 크다.

성격말고는 내가 좀 모자란다.

문제는 딸이 그 아들과 친구다.

그것도 찝찝하다.

그녀도 분명히 그럴 것이다.

따지고보면 이유도 없다.

이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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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오늘로 끝?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2010년 11월이 끝인 셈.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유없는사랑은 시간낭비다.

알았지?

시간낭비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알았지?

이브 몽땅은 50세가 넘으면서 늘 60세에 심장마비로 죽고싶다고 했다.

그러다가 60보다는 10년 뒤에 그의 바램대로 심장마비로 죽었다.

나는 50세가 되면서 그저 우아하게 늙고싶다.

쓸데없는 시간낭비는 정말 사양이다.

좀 더 여행하고 좀 더 자연을 사랑하고 좀 더 많은 걸 느끼면서

느리게 살고싶다.

남편도 기분좋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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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샘이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프로를 보라고 했다.

한 편도 보질 못했다.

재방송을 올레~로 죄다 봤다.

재미있는 드라마다.

황신혜를 보는 건 고역이지만 김혜수와 신성우의연기가 좋다.

김혜수 옷입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

흔해빠진 불륜 드라마에 의문의 살해사건이라는 걸 집어넣어서 궁금증을

더하니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그런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바비킴의 노래와 먼데이키즈의 노래다.

아무래도 다운받아야 하던가 해야겠따…

이 참에 역전의 여왕도 몰아서 볼까?

새로 시작하는 아테나도 볼까?

요즘은 남편도 가끔 드라마를 보는데 대물이 재미있다고 한다.

남편이 드라마보는 건 정말 싫으니 난 분명히 이기적이다.

누구 남편은 자기보다 더 드라마를 꽉 잡고 있다고 했는데 용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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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6BQ5

    2010년 11월 30일 at 5:37 오후

    마지막 사진 빨래 건조대가 거의 설치예술 수준의 디스플래이 이군요. 캣치해서 사진으로 담은 감각도 에술릐 경지 입니다. 자전거와의 대칭도 좋고…   

  2. Lisa♡

    2010년 11월 30일 at 10:13 오후

    음………….헤헤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더니 아침부터 즐~~
    지나가다가 정말 기발하기도 하고 아름답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이폰을 들여댔지요.
    요즘 카메라없이 아이폰으로 세상을 즐기고 있습죠.   

  3. Lisa♡

    2010년 11월 30일 at 10:14 오후

    전문가한테

    적절한 코멘트를 들으면
    은근 업된단 말이예요~~~
    룰루랄라~~~   

  4. 아로운

    2010년 12월 1일 at 1:15 오전

    ’옥수수의 습격’ 혹시 보셨나요? 강랭이가 다시 보일겁니다.
    도대체 먹는 것 땜에 고민해 보기는 정말 오랫만인거 같습니다.
       

  5. Lisa♡

    2010년 12월 1일 at 9:03 오전

    아로운님.

    아..저도 압니다.
    보진 않았지만 친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었는데
    깜빡 했군요.
    하나는 옥수수, 하나는 율무로 샀는데
    옥수수는 버려야겠네요.
    깨우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옥수수가 그렇게 나쁜 줄 몰랐쪄요.
    옥수수 미워~~~~강냉이 미워~~~   

  6. 김진아

    2010년 12월 2일 at 2:33 오전

    바쁜 동생도 즐거운 나의 집이 재밌다는데, 한번 보았다가 ㅋ
    황신혜씨 못 보겠어요. 눈을 내려서 라디오 듣듯이 보다 말았습니다.
    큰 녀석이 아데나 보여 달라고 떼를 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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