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대봉 홍시를 하나 다 먹는다는 게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위가 작아진겨?
그럼 다행이구..
길에서강냉이 콩 뻥튀기를 샀다.
한 봉지만사려고 하다가 장사가 안되는지 물건을 걷으려는 작은
할아버지를 보자 한 봉지를 더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할아버지 제일 맛있는 거 어느 거죠?"
"할아버지 이건 모죠?"
율무와 수수란다.
"음……..것뚜 줘요!!!"
마음씨 좋은 척, 귀여운 척 하기 쉽다.
나이든 할배 앞에서는 더더욱.
언제 다 먹나……냠냠…현재 먹는 중.
만약———남는 건 남편이 다 먹을 것이 분명하다.
미리미리 먹어버려야겠다.
약간 특이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여자가 있다.
가끔 크레믈린같다고 늘 깝깝하게 여기고 있다.
만나고나면 뒤끝이 찝찝하다.
그리고 그녀도 나를 그렇게 생각한다는 걸 안다.
오리무중 쯤으로..
나보다 돈많다.
내 신랑보다 그녀신랑이 키가 크다.
성격말고는 내가 좀 모자란다.
문제는 딸이 그 아들과 친구다.
그것도 찝찝하다.
그녀도 분명히 그럴 것이다.
따지고보면 이유도 없다.
이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1월이 오늘로 끝?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2010년 11월이 끝인 셈.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유없는사랑은 시간낭비다.
알았지?
시간낭비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알았지?
이브 몽땅은 50세가 넘으면서 늘 60세에 심장마비로 죽고싶다고 했다.
그러다가 60보다는 10년 뒤에 그의 바램대로 심장마비로 죽었다.
나는 50세가 되면서 그저 우아하게 늙고싶다.
쓸데없는 시간낭비는 정말 사양이다.
좀 더 여행하고 좀 더 자연을 사랑하고 좀 더 많은 걸 느끼면서
느리게 살고싶다.
남편도 기분좋게하고 싶다.
K샘이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프로를 보라고 했다.
한 편도 보질 못했다.
재방송을 올레~로 죄다 봤다.
재미있는 드라마다.
황신혜를 보는 건 고역이지만 김혜수와 신성우의연기가 좋다.
김혜수 옷입는 부분도 마음에 든다.
흔해빠진 불륜 드라마에 의문의 살해사건이라는 걸 집어넣어서 궁금증을
더하니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그런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바비킴의 노래와 먼데이키즈의 노래다.
아무래도 다운받아야 하던가 해야겠따…
이 참에 역전의 여왕도 몰아서 볼까?
새로 시작하는 아테나도 볼까?
요즘은 남편도 가끔 드라마를 보는데 대물이 재미있다고 한다.
남편이 드라마보는 건 정말 싫으니 난 분명히 이기적이다.
누구 남편은 자기보다 더 드라마를 꽉 잡고 있다고 했는데 용서해줘?
6BQ5
2010년 11월 30일 at 5:37 오후
마지막 사진 빨래 건조대가 거의 설치예술 수준의 디스플래이 이군요. 캣치해서 사진으로 담은 감각도 에술릐 경지 입니다. 자전거와의 대칭도 좋고…
Lisa♡
2010년 11월 30일 at 10:13 오후
음………….헤헤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더니 아침부터 즐~~
지나가다가 정말 기발하기도 하고 아름답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이폰을 들여댔지요.
요즘 카메라없이 아이폰으로 세상을 즐기고 있습죠.
Lisa♡
2010년 11월 30일 at 10:14 오후
전문가한테
적절한 코멘트를 들으면
은근 업된단 말이예요~~~
룰루랄라~~~
아로운
2010년 12월 1일 at 1:15 오전
’옥수수의 습격’ 혹시 보셨나요? 강랭이가 다시 보일겁니다.
도대체 먹는 것 땜에 고민해 보기는 정말 오랫만인거 같습니다.
Lisa♡
2010년 12월 1일 at 9:03 오전
아로운님.
아..저도 압니다.
보진 않았지만 친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었는데
깜빡 했군요.
하나는 옥수수, 하나는 율무로 샀는데
옥수수는 버려야겠네요.
깨우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옥수수가 그렇게 나쁜 줄 몰랐쪄요.
옥수수 미워~~~~강냉이 미워~~~
김진아
2010년 12월 2일 at 2:33 오전
바쁜 동생도 즐거운 나의 집이 재밌다는데, 한번 보았다가 ㅋ
황신혜씨 못 보겠어요. 눈을 내려서 라디오 듣듯이 보다 말았습니다.
큰 녀석이 아데나 보여 달라고 떼를 써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