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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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메일에 꿈이야기를 적었다.

검은 고양이가아이들이 서 있는 곳으로뛰어들어

자기가노트북을 들고 있다가 쫒아버렸다는 것이다.

검은 고양이를 찾아봤다.

흉몽이란다.

쫒아버렸으면 괜찮다고 믿을만한 사람이 말한다.

아이들 꿈은 개꿈이다.

딸이 아침에 수시발표 하기 한 시간 전에 불이 붙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기대를 했으나 수시에 똑 떨어졌다.

그러니 꿈에 현실을 대비시키는 건 엉터리방구다.

나는 꿈을 2본 동시상영으로 꾸는 스타일이다.

꿈이 많은 사람은 생각이 많거나 걱정이 많아서란다.

난 걱정도 없는 편이고, 단순한 편인데…모야?

이젠 꿈 꾸는 거 싫다,

아들이 자기 꿈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 아이가 참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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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변호사와 저녁에 우연히 만났다.

검사 출신이라 검사들이 그렇게 욕을 잘 하느냐고 물었더니

요즘은 그런 검사들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건 기분에 따라 그러는 거라

꼭 그렇다고 꼬집기 뭣하단다.

법은 정상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정상적인 사람을

위주로 만들어졌기에 그 범주 안에서만 이해가 된다.

정상이 아닌 사람을 위한 세상은 어디에도 없다.

그와 그의 친구는 아들만 둘이다.

아들에게 부모와 친구와 배우자를 잘 만나면 인생이 행복해지는

조건인데 부모는 선택할 수 없고, 친구는 네가 잘 하면 되고

배우자는 욕정을 잘 참아야 한다라고 한단다.

요즘 20대 젊은 이들이 그런 말을 들으면 우리 때 처럼 잘 새길까?

아님 다 아는 이야기라고 할까?

시대에 따라 충고도 법도 다 달라진다.

지난 세기의 충고를 그대로 한다면 너무 지루할 염려가 있다.

그러나 자기가 부모에게 듣고 배운대로 그대로 가르치는 게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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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들은 말을 할 때 전하고자하는 핵심을 논리정연하게 한다.

사석에서는적당한 힘과 유우머를 섞어서 나름 시선을끄는 면이 있다.

로맨티스트 그의 친구는 장황하고 세부적으로 꼼꼼하게 말한다.

그러면 상대는 듣다가 금새 지루해지고 시선이 분산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 그러면 말하는 당사자가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게 그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안다.

그리고 진심과 선함의 구분은 얼마든지 하기에 로맨티스트를 미워하지 않는다.

인간적인 면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호감도도 달라질 수 있다.

아무리 논리정연하고 말을 잘해도 상대가 비인간적이거나 차갑다면

비호감이 된다.

누구에게나 호감을 받고,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한 최고의 조건은 솔직함과 순수함이다.

그렇다고 지루하거나 장황하면 곤란하겠지….그래서 점점 세련되게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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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쓰는 내가 짹을 꼽는 자리가 두 개라 늘 불편하다고 지난 주에 투덜대자

남편이오늘 5개를 한꺼번에 꽂을 수 있는 것을 사왔다.

우리가 전기플로그를 여러 개 꽂는 콘센트를 사용하듯….마찬가지다.

이이폰, 외장하드, 마우스, 카메라, 열선풍기 등 꽂을 게 많다.

낮에 생수가 와서 내가 미쳐 받지를 못해 올려놓지 못하자

남편이 오자마자 바로 다 정리한다.

이럴 때 누군가는 남녀평등을 실행해서 힘도 쓰란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하는 게 아닌 태어날 때부터 힘이 모자라게

태어난 건 그런 것에 해당되는 건 아닌 듯 한데 ////

남녀는 여러가지로 다르다.

메뉴얼 읽는 것도 제대로 하는 여자를 못봤다, 나부터..

지도를 보기 좋아하는 여자를 본 적이 없다.

운전도 젠틀하게 하는 여자를 본 적 없다.

영화에서 씩씩한 여자 주인공 거의 없다.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제대로 수리하는 여자가 몇이나 될까?

이래저래 서로 다르다는 건 짚을 일이다.

8 Comments

  1. 오를리

    2010년 12월 10일 at 10:36 오후

    꿈에 검은 고양이 나타나면,
    그것 별로 좋지 않으나
    쫏아 버렸으니 별일 없을 겁니다.

    검은 고양이 얘기 나온김에~~~
    흑인들은 검은 고양이를 아주 불길한
    동물로 여겨서
    길을 가다가 검은 고양이를 만나면
    재수 없다고 뒤돌아 다른길을 찾아서 갑니다..
    물론 나이든 흑인들의 애기~~~

       

  2. Hansa

    2010년 12월 11일 at 12:52 오전

    남녀에 타고난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가 서로에게 매력이지요..
    요즈음은 젠더간 크로스 오버가 유행인듯합니다만 그것도 정도문제이겠지요?
    저는 여성스럽고 다정한 여인이 좋든데요.. 하하

       

  3. Lisa♡

    2010년 12월 11일 at 1:11 오전

    오를리님.

    쫒아버렸으니 되었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늘 꿈 이야기를 해서
    재미도 있고 귀여워요.
    흑인들이 그렇군요.
    검은 색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흑인들이 초록과 보라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옷색깔.   

  4. Lisa♡

    2010년 12월 11일 at 1:12 오전

    한사님.

    차이가 있기에 끌리는 부분이 있겠지요?
    여자는 여성스럽고 다정한..
    남자는 남자답고 멋진..
    서로 가장 답다라는 것에 제일 큰 매력이 있겠죠.
    ㅎㅎㅎ
    저도 남자답고 매너좋고 그런 사람이 좋더라구요.   

  5. 추억

    2010년 12월 11일 at 1:07 오후

    나는 지난해 겪었지만 대학들어가야하는 자녀를 둔 부모의 고민과 불안이 느껴지는 다이어리이네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공부를 잘 한다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을 믿습니다.    

  6. Lisa♡

    2010년 12월 11일 at 2:09 오후

    추억님.

    미국대학은 공부로만 가는 게 아니라…ㅎㅎ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겠지요.
    기다리는 게 싫어서 수시합격을 바랬건만…후후
    4,5월까지 어캐 기다려요….흑흑.   

  7. 오현기

    2010년 12월 13일 at 2:23 오전

    반드시 ‘대기만성’일 겁니다…    

  8. Lisa♡

    2010년 12월 13일 at 9:24 오전

    대기만성도 괜찮은데..ㅎㅎ

    제발….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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