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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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를 남편이 예약을 해놨다.

아들이뉴욕서개봉 첫 날 봤는데 재미없다고 해서

기대를 하지않고 봤는데 그런대로 볼거리많았다.

특히 헤르미온느가 옷을 상당히 잘 입고 나온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옷으로 영국풍으로 캐쥬얼하게.

입는 옷마다 예뻐서뚫어지게 쳐다봤다.

작아도 몸의 균형이 딱맞아서 예쁘고 앙증맞은

헤르미온느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해리포터는 키가 안 커서 영화로서는 다행이지만

본인으로서는 좀 실망이 컸겠다.

볼트모어역의 랄프 파인즈랑 헬레나 본 햄 카터를

비롯 눈에 익은 유명인들의 연기만 봐도 시간은

어느 새 훌쩍 가버린다.

마법을 걸고 바뀌는 세상이 신기하기만 하다.

영화관에 어른끼리 온 관객은 나와 남편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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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를 볼 때마다 조앤롤링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저런 걸상상해서이야기로 만들었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법에 걸린 이야기를 저렇게 복잡하고

스릴있고 신기하게 만들다니..거기에 온갖 동물들이 등장하고

늘 그렇듯이 전설적인 칼과 날으는 것들..

보이지 않는 투명망또, 순간이동들…

앞으로 세계의 키워드는 창의력이다.

우린 벌써 창의적으로 일궈낸 모든 것들의 성공을 보고 있다.

구글이라는 회사에서도 직원을 뽑을 때 오로지 창의력만 본다고 한다.

내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길러주려고 했지만 아이들은 크게 창의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미 끝난 건 아니지만 그다지 노력하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나는 참으로 상상이 풍부한 아이였다.

어느 날 그런 상상이 헛된 것이라 여겼고 그다지 쓸모가 없었다.

남들이 말하길 눈높이가 아이들과 같다고 했다.

세상은아이의 상상력을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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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아는 사람들의 관계를 새로 만들고 싶을 때가 있다.

그건 내가 유치한 언행을 했거나 혹은 상대방들에게 실망을

했다거나 나랑 맞지않은 사회에 속했다고 느낄 때이다.

새로운 관계가 주는 피곤함도 있겠지만 정말 깨끗한 관계만으로

치부를 보이지않고 정갈함 그 자체로 인간관계를 맺고 싶은 까닭이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도 아니고, 결국 오래된 친구가 진국이다~~

라는 걸 심어주기도 하는데 정말 나중에 맺은 친분이라도

뿌듯하리만치 마음에 맞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

책을 읽다보니 주인공이 새로운 인간관계를 원하는 걸 보면서

인간들은 거의 비슷한 심리라는 걸 알 수 있다.

내가 주눅드는 부분에서는 남들도 마찬가질게고 내가 부끄러운

부분은 또 똑같은 감정을 가질 것이다.

결국 얼마나 솔직하느냐에 모든 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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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친한 친구인 K가 부도가 난 것 같다고 한다.

전화를 해보지 그래?

남편은 늘 그렇듯 말이 없다.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회사인데 늘 그의 과감함에

비하면 남편은 작아 보이기까지 했다.

사업은 이랬다, 저랬다 하지만 경기를 타는 사업이 아니라

그러리라 상상도 못했다.

그는 아이가 4명이다.

걱정된다.

성격상 자기안위를 위해 돈을 빼돌리거나 할 인물이 아니다.

직장을 다녀도 강제퇴직 해야할까봐 걱정~~

사업을 하면 이렇게 부도라도 날까봐 걱정~~

결국 산다는 건 걱정투성이다.

오늘은 남편에게 사업을 권유해봤다…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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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김진아

    2010년 12월 19일 at 4:47 오후

    남양주 동생이 늘 좌불안석…심하게 티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이 그리울때가 종종 있다고 말하는 제부의 고단함이 요즘들어 더 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성실함으로 밀고 나가는 중입니다.
    믿었던 직원에게 뒤통수 세게맞아서 큰 돈이 지출되기도 하였지만,
    그 뒤로 사람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할까요?

    광저우아시안게임으로 휘청거리던 회사가 조금 생기를 얻었다는 말에 동생이 아마
    얼마 동안은 좀더 편안하게 잠들지 않을까..혼자 생각합니다.

    사업하시는 분들의 고단함도, 직장생활에서 오는 고단함도..
    언제나 좀 풀어질까요…   

  2. Lisa♡

    2010년 12월 19일 at 10:08 오후

    진아님.

    사업하는 사람이 어쩌면 직장 다니는 이들보다 더
    걱정이 클지도 모르겠어요.
    직원들의 생계까지 책임지는 입장이니까요.
    늘 이래도, 저래도 걱정이고 잘 되면 잘 되는대로
    준비해야 할 것들과 재투자해야 할 것들에 대한
    선택으로 고민을 하겠지요.
    고민없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이들도 있겠죠?
    하지만 또 나름대로의 고민이 따로 있다지요.   

  3. 서영

    2010년 12월 19일 at 11:55 오후

    남편이32년동안 자신의인생을담았던공기업 내년이면 퇴직하게 되네요…
    살면서 풍족하진않았지만 나름대로 편하게 살아왔지만 …..
    지난해 딸아이 결혼때 사업하는 사돈댁의 스케일과 비교하는 내자신이좀그렇더군요 …
    정해놓은 금액에서 지출하는 봉급생활자…사업하시는분들의큰규모의지출.
    주위에 남편사업하는친구들보면 자녀혼사에 망설임없이지출하더군요
    물론 케이스마다차이는 있겠지만요..리사 더욱빛나는 시간이되길요.   

  4. Hansa

    2010년 12월 20일 at 3:23 오전

    요즈음은 개인이 하는 사업은 대부분이(예외는 있겠습니다) 내리막 길인 듯..
    한국의 산업구조가 완연하게 대기업위주로 편성되는 게 추세인 듯합니다.

    특히 저 사는 농어촌 지역은 말 그대로 ‘퇴락’해가는 게 눈에 보입니다.
    10여년전까지는 점진적으로, 눈에 띄지 않게..
    요즈음은 명확하게 내리막길을 걷는 게 보입니다.
    잇몸이 없어지면 이가 흔들리는 데…

    노무현 정권때 의도는 좋았던게 지방 살리기였는데..
    억지로는 안되는 게 사람사는 일인가 봅니다. 하하

       

  5. 김술

    2010년 12월 20일 at 3:32 오전

    잘 다니던 직장 뛰쳐나와
    사업하다 망해보길 두번,
    다시 직장에 나와보니
    사업이란 아무나 하는거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하긴 리사님 남편되시는 분이야,
    요술쟁이 지니같은 외계인 마님이 계시니까.
    근데 남편분은 지구인 맞으시죠?
    ‘아내는 외계인’인가? ‘외계인 아내’던가?
    그런 영화 있었는데…
    영화는 항상 현실을 앞서가는군요.   

  6. 오를리

    2010년 12월 20일 at 10:13 오전

    직장에서 잘리고
    사업하다 부도나서 고생하는
    사람들 보면 내가 택한
    군발이 직업은 정말 잘한일이라고
    여겨 집니다(그릇이 쫄병 신세밖에 못돼서 그런지 ㅋㅋㅋ)

       

  7. Lisa♡

    2010년 12월 20일 at 3:33 오후

    서영언니.

    그렇군요.
    벌써 내년에..
    언니..사업도 사업 나름이지.
    스케일 큰 건 사람나름인 듯 해요.
    그래도 여지껏 무사하게 잘 살아왔으니
    감사한 일이지요.   

  8. Lisa♡

    2010년 12월 20일 at 3:36 오후

    한사님.

    대기업 위주로 편성되어가는 사회구조가
    보통 서글픈 일 아닙니다.
    생계가 먹연해지는 작은 가게 업자들이
    먹고 살아갈 줄을 끊어버리니////
    하지만 자연 소비자들은 저렴하고 손쉬운
    곳에서 물건을 사길 원하니 참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노대통령때 몇 가지 점은 좋은 계획이었는데 제대로
    이루어지질 않고 변색해버려 그것이 결과적으로 볼 때
    그다지 성과없이 되었군요.
    도시도 도시대로 힘들고 시골은 시골대로 힘드니
    걱정입니다.   

  9. Lisa♡

    2010년 12월 20일 at 3:38 오후

    김술님.

    제 남편은 그다지 사업가 스타일이 아닙니다.
    좀 많이 소심한 편이거든요.
    그냥 공무원이 어울리는 사람이지요.
    ‘엄마는 외계인’ 이라는 영화 있었을 겁니다.
    제목이 비슷해요..킴 베이싱어 나오는 영화요.
    저 외계인이면 정말 마법도 쓸 수 있을까요?
    땅을 막 움직이게 하고 물건을 다 날려보내버리는..   

  10. Lisa♡

    2010년 12월 20일 at 3:39 오후

    오를리님.

    군인이라는 직업이 요즘 돋보입니다.
    김태영 국방장관 멋지다고 하는 분들 많아요.
    물론 연평도와 천안함 사건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졸병이 있어야 대장도 있으니…그리 생각지 마삼.   

  11. 추억

    2010년 12월 20일 at 5:08 오후

    현대는 불안의 시대인 것같습니다., 남녀노소할 것없이 가진자나 안가진자나 다 자기 처지에서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니까요.    

  12. Lisa♡

    2010년 12월 20일 at 9:57 오후

    추억님.

    연말인데 잘 지내시죠?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죠.
    미래레 대한 불안이 가장 큰 거 같아요.   

  13. 비풍초

    2010년 12월 24일 at 6:06 오전

    해리포터 야그가 주제인 글로 보이는데… 댓글은 부도관련이군요.. ㅋㅋ

    저 어제 홀로 해리포터 보고 왔슴다… 혼자 온 어른은 저 혼자 뿐인듯… ㅎㅎ

    이 영화는 재미로 보는 영화가 아닙니다.
    소설을 본 사람들이, 소설 내용을 상상으로만 그리던 것을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하나..를 보러 가는 영화입니다. 이 성물 1편은 소설로도 지루하고 별 재미도 없으니, 영화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지난 편 보다는 낫습니다.

    다음 편.. 즉.. 시리즈 마지막 영화가 아마 좀 볼만하겠습니다만.. 상당히 긴 영화가 되지 않겠나싶군요.. 소설이 길어서.. 영화가 재미없어도 보러가야하는 게 해리포터 (소설) 팬들의 의무입니다.    

  14. Lisa♡

    2010년 12월 24일 at 8:11 오전

    맞습니다.

    소설 지루해요…갈수록..
    일다가 지치지요.
    그래요–길 것 같아요.
    저도 전 편보다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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