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호프만 감독.
2010년 12월 15일 개봉.
113분.
일반 영화관, 시네큐브..상영.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는 1828년에 태어나 1910년 10월29일 떠났다.
인생의 마지막에 부인과의 갈등으로 여행길에 올라방랑하던 중
시골마을 조그만 역사 ‘아스타포보’ 역에서 멈춘다.
더 이상 지탱을 할수 없다는 주치의 결론이었다.
그는 이 역에서 추종자들이 보는 가운데 임종을 한다.
물론 부인소피아도 임종을 지킨다.
그 후 이 역은 ‘톨스토이 역’으로개명되었고 그 마을도 전체가
그런 연유로 같은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마지막 정거장>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그의 인생 끝자락에
방황과 갈등을 그린 영화이다.
그는 한 때 이상주의자였다.
무정부주의자이기도 하다.
그는 채식, 금주, 금연, 근로를 표방하는 공동체를 설립하기도 했고
사유재산을 부인하는 사람이었다.
영화에서도 저작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려는 톨스토이와 그의 제자
체트코프, 그리고 저적권을 개인재산으로 물려받으려는 부인과의
갈등이 주된 내용이다.
톨스토이의 부인 소피아는 악처로 소문이 나있는 편인데
영화에서는 남편에게 향한 애정이 강한 여성으로 나온다.
톨스토이는소피아와의 사이에 13남매를 두었는데 이 중
5명은 병으로 사망한다.
젊었을 적의 그는 매우 혈기왕성한 정력가로 바람둥이였다고 한다.
대문호인 빅톨 위고 또한 마찬가지라고 한다.
톨스토이는 82년을 살았는데 그의 말년은 사상적으로, 종교적으로
아내와 갈등이 깊었고 그런 가운데 48년을 같이 산 소피아를 깊이
사랑했다.
그가 떠나자 소피아는 곧장 집 마당의 깊은 연못으로 뛰어드는데
비서인 발렌틴에 의해 목숨은 건진다.
영화에서 엿보는 대문호의 아내는 남편에게 그저 사랑받길 원하는
한 마리의 새였다.
그녀는 잠들어 코를 고는 남편의 커더란 손을 자기 어깨에 얹고
흘러내리면 또 다시 당겨서 얹고는 하는 여자로 나온다.
젊어서는 톨스토이의 원고 교정을 맡아서 하기도 했다.
영화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자작나무숲이다.
파란 자작나무숲이 나오는가 하면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숲은 부러 물감 칠을 한 듯 환상이다.
러시아의 깊은 숲속에선 자작나무 향이 절로
베여 나오는 분위기다.
그리고 의상인데 아름답고 소박하다.
공동체의 마샤가 입은 의상은 자연주의적 패션으로
시대를 막론하고 순수해보이는 의상으로 지금도
어디선가 팔리고 있는 자연주의의상이다.
소피아가 쓰고 나오는 Hat 과 그녀의 정장도
무척이나 아름답고 복고적이다.
행운아 제임스 맥어보이는문학적인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그의 모습이 작품과 많이 맞아 떨어지는 모양이다.
여기서 맥어보이는 톨스토이를흠모하는작가 지망생으로
그의 비서로 들어오면서 소피아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는
역할을 맡는데 많은 동요를 하며 인간적 고뇌를 보여준다.
주연급임에도 불구하고 대배우 헬렌 미렌에 가려 빛을 잃는다.
헬렌 미렌은 등장 자체가 포스작렬이다.
그녀는 Queen으로 최고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다.
그 다음해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에게 시상을 할 때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무릎을 꿇고 "여왕폐하" 하며 예의를 갖추어
상을 받던 기억이 난다.
참 멋진 장면이었다.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않은 이 작품에서 헬렌 미렌이 영화를 이끄는
전체적인 조정역할을 한다.
"나의 모든 것은 사랑에서 시작되었다"
——톨스토이——–
박산
2010년 12월 28일 at 1:56 오전
내용보다는 자작 나무 숲에 사는
사람이야기
그 중 문호 톨스토이를 엿보는 영화인가 합니다
제목 last station=death 라는 의미로 읽혀집니다
Lisa♡
2010년 12월 28일 at 10:10 오후
맞습니다.
유명인의 사생활을 살짝 엿보는 거
그런 영화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