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아파서 끙끙 앓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문자가 와 있다.

3일간 혼자 여행할만 한 곳을 소개해달라는 문자였다.

내가 알기로 3일간 여자 혼자 여행하라고 추천할 곳 없다.

것뚜 새해 벽두부터 아줌마가 처량하게 멋진 척 하면서

여행을 하겠다니 그건 안되지 안되고 말고…절대 그캐

멋진 척 하게 못놔두지.

아마 내가 문자씹었으니 가지 않겠지.

애플 252.jpg

"머해?"

왜요?

"기양"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 그러네"

나 참..

"애들이랑 밥 함 먹자"

올 때마다 그럴 필요없쓰요.

"그래도"

알았어요.

"내 또 연락할께"

네.

애플 251.jpg

해가 바뀌어도 외로움들은 여전한가보다.

새해엔 덜 외롭기—-알지?

남편의 버릇같던 잔기침이 없어졌다.

듣기싫던 잔기침이 없어진만큼 좋아졌다.

남편—-잔기침은 이제 아듀–알지?

아들이 온갖 아이비에 원서를 다 넣고는

결국은 가장 원하는 게 시티에 남는 거란다.

시티 물먹은 애들은 시티를 사랑하나보다.

거기에 나도 일조했으니 뭐….묵묵부답으로.

아들—-시티 너무 좋아하지 마–알지?

감기 한 번 걸리기 힘들던 내가 독감주사 맞은 다음 날

독감에 걸렸다.

주사맞아서 그런가보다 하며 병원 가지않다가

며칠내 끙끙거린다.

감기—-너 내게 오지마–알지?

14 Comments

  1. 리나아

    2011년 1월 2일 at 4:00 오후

    수다房..새로만든 房.. 기대감~~^^

       

  2. Lisa♡

    2011년 1월 2일 at 11:01 오후

    리나아님.

    퀸다이어리 너무 써서 지겨워하실까봐요..ㅎㅎ

       

  3. 김술

    2011년 1월 3일 at 1:23 오전

    쪼매 지겹긴 했지만 아쉬움도 살짝 있네요.
    秀多-한자의 뜻으로는 ‘뛰어난게 많다’는 의민데…
    뭐가 뛰어난건지는 차차 판단키로 하고,
    2011년 리사님께 또 기대해 봅니다.   

  4. 김진아

    2011년 1월 3일 at 2:41 오전

    진웅이 왈, 독감예방 주사가 자리 잡느라 아픈거래요. ㅎㅎ

    그나저나 정말 감기 오래 가던데요.

    리사님..

    그냥 좋아요. *^^*   

  5. 화창

    2011년 1월 3일 at 3:42 오전

    나도 몇년만에 제대로 감기걸려서 1월 1일하고 2일에 두문불출했습니다.

    365의원가서 주사 맞으니 이제 좀 낳은 것 같네요!

    술에는 장사없다더니…..애고~~   

  6. Lisa♡

    2011년 1월 3일 at 3:46 오전

    술님.

    뛰어난 게 많았으면 좋겠어요.
    수 노래방 생각이 나서….그냥.
    수다나 떨려구요.
    기대는 금물….진짜~~   

  7. Lisa♡

    2011년 1월 3일 at 3:46 오전

    진아님.

    ㅎㅎㅎ

    자리잡는 거 치고는 좀 심하게 하네요.
    이제 거의 나은듯..
       

  8. Lisa♡

    2011년 1월 3일 at 3:47 오전

    화창님.

    술로 인한 감기?
    그게 감기인지, 술병인지..   

  9. 벤조

    2011년 1월 3일 at 6:52 오전

    그러니까,
    저게 수우미양가…의 수?
    나는 그럼 ‘가다’로 해야지.
    갑자기 궁금한게, 수우미양가가 어디서 나왔을까요?
       

  10. Lisa♡

    2011년 1월 3일 at 10:09 오전

    히히히…..

    벤조님.

    어렵네요.
    새해 아침부텀 이리 어려운 질문을
    하시다니…삐질지도 모릅니다.
       

  11. 박산

    2011년 1월 4일 at 2:03 오전

    초레감기는 일 년을 편하게 한다 하니

    그리 생각하시면 더 쉽게 편해지시리라

    아줌마 홀로 3일 여행

    깔린 게 땅인데 알려주시지 그랬어요 …    

  12. 나를 찾으며...

    2011년 1월 4일 at 6:33 오전

    왠지 좀 더 재미날 것 같은 새로운 분위기가 화악~~~
    그럴 수 밖에 없을 거라구요?히~~
    알겠어욤~~
       

  13. Lisa♡

    2011년 1월 4일 at 8:36 오전

    박산님.

    아……….일년이 편하겠군요.

    고맙습니다.
    그런 희망을 주시니…ㅎㅎ   

  14. Lisa♡

    2011년 1월 4일 at 8:37 오전

    나찾님.

    글쎄—-

    확확 부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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