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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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뺄셈

행복은 덧셈

돈은 곱셈

웃음은 나눗셈

건강은 지키셈

이라는 문자가 왔다.

자식은?

놔두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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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새로 낀 치아교정기 때문에 씹는 게 불편하단다.

그 먹보가 그냥 스프나 해달란다.

급한 김에 일반 페밀리레스토랑에서 파는 맛과 비슷하리란

막연함으로 마트에서 파는 P제품을 사서 봉지째 넣고

팔팔끓여서 주었다.

단호박, 브로콜리, 버섯 등 다양해뵌다.

맛————-느끼하고 여엉 아니다.

어딘가에서 맛있는 스프를 만들어파는 제품을 보긴 했는데..

어디더라?

아들이 일단 음식을 거부하니 내가 같이 거부하게 된다.

아들이 마구 먹을 때는 나도 2-3 키로는 기본오름세다.

아들따라 가는 팔자, 그리 나빠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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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고나는 4년을 넘게 기다려오던 일이 풀렸다.

상당히 기분이 좋고 모든 게 즐거워 보인다.

엉겁결에밥을 사겠다는 약속을 여러군데 하고 만다.

상대는 가만있는데 내가 나서서 이 기분을 즐긴다.

돈 좀 쓰게 생겼네…

산다하고 칼국수집으로 데려갈 수 없는 노릇이고..

뭔가 일이 성사되려면 긴장을 하게 되는데 그 긴장의 순간이

그때는 정말 고통스러운데 지나고나면 참 재밌다.

기다리면서 눈여겨 본다거나 남들이 나와 같은 일을 하는데

어그러지는 걸 지켜보면서 초조했던 순간들이 잘 되거나

시간이 가면 그런 부분조차 인생의 단면 중에 에피소드로

기억된다.

오늘 그런 날이었다.

낮게 내려간 기온조차 어쩜 그리도 상쾌하던지.

친구 임경의 기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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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시인이 자기는 꿈을 매일 너무 많이 꾸어서 왜 그런지

모르겠고 자고나면 그 꿈을 기억하느라 몇 분을 보낸단다.

때로는 꿈이선명하거나 혹은 깡그리 기억이 사라지거나

하다는데 나는 그의 그 기분을 잘 안다.

그 자리에 있던 많은사람들이꿈을 안꾸는지 대꾸가 없고

심지어는 자기는 꿈을 꾸어보는 게 소원이란다.

너무 꿈을 많이 꾸는 내가 고민스레 말하자작년말쯤아는

스님이 꿈을 덜꾸는 부적같은 걸 두 장 주면서 침대에 붙이란다.

나 부적 무서워하는 사람인데 그냥 묵묵히 받아와서 침대 뒤에

덜렁거리게 붙여봤다.

꿈을 안 꾸게 되진 않는데 희안하게 꿈이 덜 꾸어진다.

내 기분문제일수도 있다.

믿고 안믿고는 본인의 마음에 달렸다지만 별 거에 다 내 마음이

움직이니 하릴없는 인간같다.

근데 매일 5편 동시상영 꿈꿔봐—–나처럼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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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를 써보려고 5개월 아니 6개월 전인 며칠 전

뉴욕행을 예약을 해봤다.

자리가 없단다.

아직 운임표도 나오지 않았는데 마일리지 자리는 없다.

마일리지로는 동남아 저 모르는 도시로 가던지 해야하나.

아니면 갈 일도 없거나 어찌될지 모르는 일정을 일 년 전부터

잡아야 하나.

마일리지 제도는 왜 만들어서 억울하게 하는지 모를 일이다.

제법 많은 마일리지는 어째야 쓸까?

어떤 비행기좌석은 업그레이드조차 안될 때가 있다.

내가 쓰는 베스트카드는 비행기 좌석 업그레이드가 된다고 했다.

제법 연회비를 비싸게 내고 쓰는 걸 어쩌다 하게 되었다.

근데 자세히 보니 동남아편만 업그레이드 된단다.

폭삭 속았수다…(어째 제주도 방언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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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폰의 앱에 <욕>이라는 게 있다.

누군가에게 욕을 하고플 때 대신해주거나 배울 수 있다.

이 욕이라는 게 얼마나 웃기는지 틀어놓으면 즐겁다.

예를 들면

‘나비 날개에 금가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호로노무세키’

‘이 붕신아’

‘이 c방새 같은 인간아’

‘이런 머저리를 봤나’

‘시앙노무새퀴야’

‘넌 군대 다시 갔다와야겠다’

‘쌈사머글리언’

‘엿이나 까잡솨’

‘옥수수를 털어버리게써’

‘기린 목부러지는 소리하네’

‘황진이 앞에서 거문고 뜯다가 줄 끊어지는 소리하네’

등인데 한참을 웃게 만든다.

근데 기린이나 황진이가 무슨 죄가 이서서….흑훕!!

12 Comments

  1. Hansa

    2011년 1월 7일 at 12:41 오전

    즐거운 토끼해 되시기를. 리사님
    대문의 토끼 이쁩니다. 하하

       

  2. Lisa♡

    2011년 1월 7일 at 12:49 오전

    한사님.

    즐거운 토끼해가 되는 전조가…
    호호호.
    아무래도 잘 풀릴 것 같네요.
    한사님 덕분에….   

  3. 김술

    2011년 1월 7일 at 1:08 오전

    정초부터 원하시던 일이 잘 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도박(?)을 하다보면 ‘첫끝발이 개끝발이다’라는
    지구 속담이 있습니다. 긴장 늦추지 마시고 끝까지
    좋은 일만 생기시기 바랍니다.
    근데 누구의 기도덕분이라는 분이 부적은 또 무슨
    쌈싸머글일?
    글구 마일리지가 KAL거면
    제주도여행이나 함 하시죠.
    마일리지로 KAL호텔서 묵으며 관광하는거 괞찮던데…
    365일 가능한 상품이랍니다.
    A사 마일리지는 잘 모르겠고…
    거기도 금호리조트 상품이 있지 않을까요?   

  4. Lisa♡

    2011년 1월 7일 at 1:24 오전

    김술님,..

    당근 대한항공이고’제주에 써먹긴 아까워서요.
    ㅎㅎㅎ…제주는 자주 가니까요.
    그리고 휘닉스파크랜드 너무 좋잖아요.

    부적은 기냥 …..저는 기도도~~ㅎㅎ~~ 부적도 다 괜찮아요.
    전부 다 좋은 게 좋잖아요.
    누가 현대인은 교회도 다니고 절에도 가고 ..ㅋㅋ
    욕들을라..
       

  5. 김진아

    2011년 1월 7일 at 2:38 오전

    좋은 일이 마구마구 생기면,
    주변도 절로 좋아지는 기분인걸요.

    토끼해에 바쁘게 움직이시는 것 만큼,
    만복이 들어오나 봅니다. ㅎㅎ

    교정기가 많이 불편하긴 한가봐요.
    남양주 동생도 한 일년 하는데..
    살이 절로 빠지던걸요. 익숙해질만도 한데도..
    영 ..아니래요.

    ..   

  6. 오현기

    2011년 1월 7일 at 4:44 오전

    ‘나비 날개에 금가는 소리’… 참 멋진 표현입니다.
    욕도 할땐 해야 행복한 법인데… 그것도 습관이라서 못하는 사람은 절대 못하는 거 같더군요. 저도 ‘ㅅ’ 발음이 안되는 타입.
       

  7. Lisa♡

    2011년 1월 7일 at 8:32 오전

    진아님.

    어지간해서는 살이 빠질 스타일이 아닌데
    많이 먹는 앤데 살이 안찌더니…ㅎㅎ
    아고 요즘 제가 정신없이 바쁘네요.   

  8. Lisa♡

    2011년 1월 7일 at 8:33 오전

    오현기님.

    꿀벌 침 빠지는 소리도 있어요.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어요.
    제가 욕을 너무 못해서 연습해야해요.
    욕을 완전 해줄 인간도 있더라구요.
    ㅎㅎㅎ….욕도 어울리는 때는 해야해요.
    운전습관 좋은 가봐요…주변의 차들도.   

  9. 벤자민

    2011년 1월 8일 at 6:22 오전

    뭔일이 그렇게 좋은게생겼을까요?
    4 년을넘게 기다린일이라면 호주오는일말고
    또 있읍니까 ㅎㅎ

    여기 크리딧카드하나가 이곳항공사와
    쪼인이돼잇어 부지런히쓰면
    부부가 발리를갈수잇는항공티켓이나옵니다
    일년에 두번도갈수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집이고 회사고
    무슨공과금낼일있으면
    전부이카드를이용해요
    공짜표준다니까 그냥 ㅎㅎㅎ

    발리는 여러번가봤지만
    폭탄테러이후는안갔는데
    금년에는 한번가볼려고요
    내가공짜를 너무좋아하나^^   

  10. Lisa♡

    2011년 1월 8일 at 10:25 오전

    벤자민님.

    발리 너무 좋아하는 곳입니다.
    저도 발리는 다시 가고픈 장소이지요.
    특히 우붓지방으로.

    저도 공짜를 좋아한답니다.
    세상에 공짜 좋아하지않는 이 어딨다고..ㅎㅎ

    벤자민님.
    새해에 두마리 토끼 확 잡아버리세요.   

  11. 화창

    2011년 1월 13일 at 3:58 오전

    자식은 놔두셈. 요거 읽다가 바로 애엄마에게 문자 보냈다….   

  12. Lisa♡

    2011년 1월 13일 at 8:32 오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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