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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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일어난 911 사건.

뉴욕 맨하탄 월드트레이드센터 근처다.

한창 재건 중이다.

근처는 그야말로 복잡하기 이를데 없다.

전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찍기에 여념 없어보인다.

공사와 차들과 근처의 센튜리21으로 물건 사러오는

이들과 더불어 복잡하기만 하다.

바로 앞의 교회는 저만 끄덕없었다는데

주변의 끄덕없던 건물 좀 있다.

골목을 벗어나 조금만 걸어가면 뉴욕 시청사와도 가깝다.

솔직히 말해서 센튜리 21은 살 것 하나도 없다.

차라리 우드버리를 가는 게 낫지.

바로 옆에 지하철이 있는데 뉴욕의 지하철은 잘 보고 타야지

우리나라처럼 입구 하나로 이 노선, 저 노선을 다 탈 수 있는 건

아니니 조심해서 타야한다.

뉴욕의 지하철을 꿰는 날 뉴욕을 점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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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아리따운노래소리가…아니 흑인영가?

흑인 4명이 진짜 잘 부르는 노래로 빈 팝콘 봉투를 들고 있다.

동영상 단추를 누르다가 100불을 뺏기거나 목숨을 뺏길까봐

참아야겠지..하는 순간 딸이 엄마 절대 참으란다.

그런데 노래 존레논 목소리보다 좋다.

요즘 뉴욕은 한인들이 넘치는지 가는 곳마다 한국말이 넘치고

여기저기서 슬쩍 들려온다.

그 사람이나 나나 화들짝 놀랜다.

"아니..여기가 서울이었나?"

뉴욕을 한 번오고 뉴욕이 무슨 세계 제 1의 도시야? 하면 곤란하다.

또 왜이리 지저분해? 라든가 뉴욕은 마천루빼면 없써…하면 더더욱 곤란하다.

뉴욕은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우러나는 매력적인 도시기 때문이다.

지하철도 오래되었고 유명한 식당도 찌그러져가는 작은 건물에

있기도 하지만 오래된 역사와 자유와 문화가 묻어있는 도시다.

살면 힘들고 떠나려면 더더욱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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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좋아하는 동네는 소호도 소호지만 그리니치 빌리지(Green wich Village)다.

특히 Breeker라는 동네인데 그 유명한 메그놀리아 컵케익집이 있는 동네다.

저녁이면 작은 가게들에 불이 하나둘 켜지고 외양은 화려하진 않지만 고급 부띠크들이

줄지어 있고 오래 전에 마크 제이콥스 #에서 세일하던 순간에 들어가 아주 저렴하게

지갑과 티를 샀던 곳,,,

특히 메그놀리아 컵케익 근처 작은 공원의 비둘기는 뉴욕에서 제일 뚱뚱하단다.

워낙 작고 좁은 컵케익 가게라 앉을 자리가 없어 사람들이 근처 공원에서 먹다 흘리거나

비둘기에게 준 케익 덕에 뚱뚱해진 거란다.

난 그 동네가 그냥 이유없이 좋다.

얼마 전 조니뎁이 떴다는 소문이…본 여자의 말에 따르면 너무나 멋져서 기절할 뻔

했다는 후문이 있다.

미국의 경기가 별로라는데 브리커 식당가들은 사람이 바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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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착하는 날부터 게임에 빠졌다.

언젠가 뉴저지에 가서 시누이가 전수해준 보석깨기 게임에 빠져

2-3년을 헤매다가 빠져 나왔는데 이 번엔

또 뉴욕서 딸로부터 전수받은 쉬운 게임

갤럭시 퍼즐이다.

시간만 나면 아이폰 붙잡고 게임을 하느라 팔이 다 아플 지경이다.

고스톱만 시간이 잘 가고 아무 생각이 나지않는 게 아니다.

갤럭시 퍼즐도 시간이 무지 잘 가고 잡념이 없어진다.

잡기에 능하거나도락에 잘 빠지는 스타일이다.

하릴없는 사람의 특성이다.

아————-같이 갈 사람도 없꾸 그래서가보지 못한곳인데

아주 유명한 식당이라고 하는 레스토랑을 못가봤다는 거.

Balthazar ( http://www.balthazarny.com/ )

80 Spring Street
New York, NY 10012
(212) 965-1414

해물레스토랑인데 정보에 의하면 음식스타일은 프렌치 비스트로 스타일이라고 한다.

발타잘……ㅎㅎ//이름이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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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김삿갓

    2011년 1월 21일 at 10:21 오후

    벌써 서울이시 군요. 저는 여지껏 한번도 뉴욕 가보질 못했는데 리사님은 안방 드나들
    듯 왔다 갔다 하시니… 부럽습니다. 뉴욕 사진도 잘 보고 감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구~우벅!!! ^_________^   

  2. 6BQ5

    2011년 1월 21일 at 11:50 오후

    NY 을 좋아 하시는군요. 멋진 도시 이지요.

    하지만 2-30대에 NY 생활을 만끽하고 40대에 홍콩과 서울생활맛에 흠뻑 빠졌다 다시 돌아온 50대 에게 뉴욕은 더이상 예전 처럼 멋과 낭만이 있는 곳이 아니라….

    올 가을 Grand Central 부근 Madison Ave 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딸아이 에게 모든
    낭만과 꿈을 물려주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면 저희부부는 따뜻하고 한가로운 곳으로
    갈날만 기다리고 있읍니다. 발타잘 이라는 식당이 있는 곳 백남준 씨 생전에 전동 Wheel
    Chair 타고 햇빛 쪼이러 자주 나오던 곳이네요. Spring 에서 6th Ave 쪽으로 더가면 오징어 먹물 파스타 기막히게 하던곳도 있었고. 9 11 이후 뉴욕은 많이 변했읍니다.
       

  3. Lisa♡

    2011년 1월 22일 at 2:10 오전

    삿갓님.

    부럽긴 뭐가…..
    어쩔 수없이 가야하는 이 심정도 헤아랴주세요.
    곧 또 가야해요.
    갈 곳이 거기밖에..
    샌프란도 앞으로 자주갈 것 같네요.
    조카도 가고 …
    좋지않은 곳이 없잖아요.
    저 사진은 다 911 사건 부근이지요.   

  4. Lisa♡

    2011년 1월 22일 at 2:15 오전

    6BQ5님.

    뉴욕 좋아합니다.
    하지만 절대 고독을 느끼는 곳이기도 하지요.
    뉴욕서는 돈을 모으기란 아주 힘들다고 봐요.
    거길 떠야만 돈이 모일 것 같거든요.
    50대에게 좋은 도시란 조용하고 경쟁이 없는
    자연적인 곳이 아닐까 싶지만…요즘은 50대도
    나름이라 좀 더 치열하게 사는 방법도 괜찮을 듯 해요.
    전 아직 홍콩을 못가봤답니다.
    아끼려는 건 아닌데 그렇게 되었어요.
    서울이 좋긴해요–내 나리이고 없는 게 없어요.
    작은 도시 안에 모든 게 다 소복하게 든 종합세트같아요.
    요즘은 다들 나가서 살 생각 않잖아요.
    되려 돌아오려고들 하니까요.
    그랑센트럴역은 정말 아름답다 생각합니다.
    아주 훌륭한 건물이더군요.
    근처라면…근처에서 며칠 호텔생활을 한 적 있는데
    편하긴했지만 내게 경제적 불안감과 공포심을 준 동네이지요.
    ㅎㅎㅎ….그래도 뭐니뭐니해도 NY는 영원한 것 같네요.   

  5. 오를리

    2011년 1월 22일 at 9:33 오전

    리사님,

    추운겨울에 이쫄병이 멋도모르고 고향에
    이명증 치료차와서 추위에 떨며 죽을 고생을 하고 있네요..
    아니 이랗게 추운겨울에, 옛날에는 더추웠는데 어떻게 살았지를
    연발 하면서 병원에 가보니 추위에 혈압도 올라가 그만
    종합병동이 되여 버렸네여 ㅎㅎㅎㅎㅎ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병원으로 출근합니다…   

  6. Lisa♡

    2011년 1월 22일 at 10:11 오전

    오를리님.

    한국에 오셨군요.
    저도 며칠 전 한국에 왔습니다.
    하필이면 가장 추울 때 오셨네요.
    모자 꼭꼭 쓰시고 다니세요.   

  7. 테러

    2011년 1월 22일 at 10:13 오전

    쟈니 뎁을 <투어리스트>에서 보면 99.9999% 실망하게 됩니다…
    혹시 팬이시면… 그 영화는 피하시길. 어차피 영화 자체도 아주 별로임…ㅎ   

  8. Lisa♡

    2011년 1월 22일 at 10:16 오전

    테러님.

    팬입니다.
    그래서 안봅니다.
    졸리랑 같이 나와서
    더더욱 안봅니다.
    ㅎㅎㅎ…   

  9. 추억

    2011년 1월 22일 at 7:13 오후

    리사님, 뉴욕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모습 상상하니 어울리는 것같습니다, 진작에 뉴욕에 사실 체질같아 보이는데요,,ㅋㅋ.    

  10. Lisa♡

    2011년 1월 23일 at 4:40 오전

    그랬죠?   

  11. 나를 찾으며...

    2011년 1월 23일 at 8:35 오전

    전 투어리스트 재미나게 보았는데??ㅎㅎ
    뭐 일단 제가 좋아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거라
    그랬는지도 모르지만요? 영화 뭐~ 재미로 보는 이유도 있지 않나요?
    조니 뎁의 또 다른 면을 보는 듯도 하더군요.
    개성 팍팍 넘치던 면만 고집하던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듯 하긴 했눈데~
    암튼 드뎌 오셨네요??? 반갑습니다~~ㅋㅋ
    9.11테러현장 아직도 공사중이군요..   

  12. 블루바다

    2011년 1월 23일 at 9:16 오전

    리사님 저는 뉴욕에 갔을 때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안보고 왔는데
    그 다음에 테러가 나서 무너졌더라구요.
    뉴욕에서 본 오페라의 유령이 눈에 선합니다.   

  13. Lisa♡

    2011년 1월 23일 at 12:43 오후

    나찾님.

    ㅎㅎㅎ…투어리스트가 재미있었다구요?
    제가 들은 소문으로는 다들 별로라고…
    조니뎁 나오는 영화는 거의 다보는데
    이번엔 보고싶지않더군요.
    베니스는 저도 좋아해서 이번에 미국서
    베니스만 찍은 사진책 사갖고 왔답니다.   

  14. Lisa♡

    2011년 1월 23일 at 12:44 오후

    블루바다님.

    그러시군요.
    오페라유령요?
    호주 출신의 토니인가 하는
    가수가 가장 괜찮은 유령이었지요.
    뉴욕이나 런던가면 가장 좋은 점이
    그런 문화적인 측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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