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룩클린 태생의 대런 아로노브스키 감독.
더 레슬러, 로보캅, 울버린 등을 감독했다.
과감하게 발레라는 지극한 예술성을 필요로 하는
영화를 연출하므로서 명실공히 거장으로 우뚝 섰다.
조카가 발레를 했고 로열발레단과 워싱톤 키로프를
거쳐봐서 발레리나들의 생활을 좀 안다.
보는내내 긴장감이 넘치는 내용도 그렇지만
완벽한 발레리나로 변신한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가
정말 감동적이다.
레옹의 13살 짜리 꼬마 숙녀의 변신.
그동안 여러 영화에 출연한 나탈리 포트만이지만
이렇게 그녀와 딱 맞는 역할은 없었다.
레옹 이후에 최고의 배역이다.
보통 큰 배역을 맞고나면 거기서 벗어나질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쥴리엣이 그랬고 나탈리 포트만도 레옹역에서
너무 유명해지다보니 그 후 눈에 띄는 역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블랙스완은 완벽함을 그녀에게 선물했다.
때맞춰 애쉬톤 커쳐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출연했는데
블랙스완에 비하면 눈에 띄지도 않는다.
그녀는 지나치게 자기역할에 몰두하다보니
어느 새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분열증에 빠지고 만다.
백조의 우아함과 흑조의 유혹을 함께 맡아야 하는
중압감이 늘 짓누르는 생활의 연속이다.
뱅상카셀이 맡은 토마스선생은 그녀에게 그냥
흘러가는대로 자신을 맡기라고 주문한다.
완벽함이란 통제하는 것이아니라자연스레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늘 완벽함만을 추구하는 강박적인니나에게
너는 강박감만 보이지 풀어주려는 노력은 없다고
단호하게 충고한다.
그럴수록 니나는 흑조로의 완벽함을 꿈꾼다.
분열된 자아를 어쩌지 못하고 광기에 도취된 채
그녀는 하루하루 불안하게 지나가고 마침 대중 앞에
서야하는 날이 왔다.
불안한 심리를 감추지 못하는 그녀..
무대에 서지 말라고 그 역할이 너를 무너뜨린다는
엄마의 충고도 무시한 채 그녀는 무대에 선다.
완벽함!
완벽하기 위해 그녀가 해야했던 행동은?
결국 그녀는 완벽함이 무엇인지스스로 느끼게 되지만..
잠깐 보여지지만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발레리나들의 고통.
뼈를 깍는 아픔.
등과 다리를 맛사지 받는모습.
발톱이 부러지고 피가 나는 상황.
마돈나를 차지하기 위해 긴장하는 부분등..
모두 가까이서 봐왔던 일들이라 더 실감났다.
대런 감독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테넌트’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스릴러는 아니고 발레리나의 완벽을 추구하려는 강박관과
주인공으로 우뚝 서고싶은 욕망에 관한 영화다.
나탈리 포트만이 그야말로 발레리나역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그녀는 시키고비평가 여우주연상을 이미 획득했고
2월의 아카데미 주연상도 무난할 것처럼 보인다.
뱅생 카셀 의미심장하게 멋지다.
발레..발레리나나 리노들의 고통도 있지만 너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