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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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가 옷가게를 잠실에 냈다며 옥이가 같이 가잔다.

평소에 화장을 진하게 하고 머리를 마리 앙뜨와넷처럼 올리고 다녀서

늘 내게 눈총을 받던 아이라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좋은 게

좋다고 같이 가게 되었다.

앙트와넷 때야 머리의 높이로 미를 그리고 부를 가늠했다고 하지만

여기선 눈에 띄는 게 여간 촌스럽지 않았다.

눈화장도 평소에 퍼렇게 하고 다녀 맞고 다니는 줄 알 정도였다.

오랜만에 본 그녀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턱선은 갸름해지고 피부는 윤기나고 보송보송했으며

주름이 하나도 없지만 뭔가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웠다.

짙은 색의 썬글라스를 끼고 있길래 눈이 많이 나쁜가 했다.

가까이서 보니 쌍가풀에 피멍같은 게 맺혀있고 손을 댄 모양이

주기적으로 손을 대는 모양이었다.

게다가 호르몬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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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럽다는 거..

살림잘 하는 여성이 있고

화장을 잘 하는 여성이 있으며

멋을 잘 부리는 여성이 있을 것이며

애교로 여성성을 강조하는 여성도 있겠다.

이들 모두 하나만 갖춰도 여성스럽다고 볼 수 있는데

성형으로 계속 자기의 미를 가꾸어 나가는 것도 그럼?

처진 부분도 덜 처진 게 뭔가를 당기거나 꿰매거나

한 모양인데 요즘은 어디서나 아무렇지도 않게 성형, 성형하니

성형을 하지않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어제 TV를 보다가 김세환이 나온 걸 봤다.

자연스럽고 젊게 살다보니 자기나이 또래에 비해

동안에 젊어 보인다.

얼마나 보기좋고 자연스러운지 뭐든 적당히 해야지

김혜자나 고두심을 보며 우린 연기에 열광한다.

고쳐서 이상해진 얼굴로 연기를 잘 해봐야 부자연스런

외모에 가려 연기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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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D여대 의상학고 교수이다.

간혹 어디선가 와서 6명 정도를 뽑아간다고 한다.

6명 대부분이 외모는 별로이고 그저 몸매좋은 아이만

데려가는데 일 년 뒤에 나타나는 걸 보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서 알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그만큼 성형이 발달했다는 의미다.

우리 아이들만해도 말하다보면 그다지 성형에 반감이

없고 우리 때와는 다르다.

의사인 아주버님이 언젠가 말하길

"인위적으로 손을 댄 건 반드시 거기에 따른 보상은 받는다"

는 것이었다.

그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고유의 아름다움을 잃어가고

미적 기준을 그런 부분에 치중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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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중심에 TV가 있다.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할만하다.

아이들을 버리고 세속에 물들게 하며

가치관을 바꿔버리고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마치 성형이 대단한 자랑거리 마냥 떠벌리고

인조인간을 만들어 내는 바보상자이다.

정말 고쳐야 해서 최대의 효과를 내고 자존심을

되찾아주는 그런 성형이야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성의 없는 건 물론이고

진짜 성형중독이 되어 나오는 연예인들 대부분이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왜몰라?

하긴 옥이는 희를 보더니 젊어보이고 주름 하나없다고

감탄을 금치 못하고 붕붕 띄운다.(눈이라고는..)

내 보기엔 별로더만….그런 사람들 특유의 느끼함이

풍기던데….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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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1. 오를리

    2011년 1월 30일 at 3:45 오전

    얼굴은 자신의 본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늙으면 성형한 모습은 사라지고
    그야말로 본래의 쭈그렁 바가지로 흉하게
    나타납니다~~~~   

  2. 이나경

    2011년 1월 30일 at 5:01 오전

    외모 평준화가 이루어지는 나이가 몇 살이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70이 넘으면 손 댄 사람이나 안 댄 사람이나 이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똑 같아진다고.. 정말 그런것 같아요. 예쁜 사람 보다는 편안한 사람이 더 보기 좋다는 생각이 점점 더 크게 듭니다. 사진을 보니 추워서 오슬오슬해 집니다. ㅎㅎ   

  3. 보미

    2011년 1월 30일 at 6:18 오전

    저를 보고 매일 엉뚱한 생각만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맨위 사진

    초봄에 나온 아주 여린 쑥으로 쌀가루 믇혀 밥위에 찐
    쑥버무리 같습니다

    빨리 봄이 왔으며 하고 기다리니
    이제 눈까지 어떻개 되나 봅니당

    즐거운 구정명절 되시고요^^*   

  4. ariel

    2011년 1월 30일 at 9:05 오전

    나이 먹어가며 아무리 성형을 해도
    추하게 늙으면 아무 소용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추하게 늙지 않나
    노력을 하는데 자신은 보면 모르죠.
    남이 보고 말 해주는 것도 아니고..
    어쨌던 제 마음 하나는 잘 컨트롤
    하려고 노력합니다.   

  5. Lisa♡

    2011년 1월 30일 at 10:47 오전

    오를리님.

    본래의 모습이 나타나면 그나마 다행이지요.
    쭈그렁 바가지로 변해도 자연스러운 얼굴은
    거기서 아름다움이 보이는데 그게 아닌 분들이
    앞으로 많이 탄생할 듯 해요.   

  6. Lisa♡

    2011년 1월 30일 at 10:48 오전

    나경님.

    평준화 나이가 50이라고 하였던가..
    그런데 요즘은 70은 되어야 평준화같아요.
    오늘의 50이 예전의 50과 다르고 60이라도 40대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아주 가끔 있거든요.
    편안하다는 게 자연스러움이겠지요.   

  7. Lisa♡

    2011년 1월 30일 at 10:49 오전

    보미님다운 발상입니다.
    그나저나 그렇게 말씀 하시니
    쑥버무리 먹고프네요.
    보미님.
    대구도 많이 춥죠?   

  8. Lisa♡

    2011년 1월 30일 at 10:50 오전

    아리엘님.

    맞습니다.
    추하게 늙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략을 해야겠어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게
    나이든 얼굴같더라구요.
    겁나네요…들킬까봐요.   

  9. decimare

    2011년 1월 30일 at 1:06 오후

       

  10. 벤자민

    2011년 1월 30일 at 1:28 오후

    딸친구가 눈이아주작아 얼굴전체가 좀이상했는데
    얼마전 한국을갔다왔는데
    쌍꺼플수술을하고왔어요
    아주자연스럽게 이쁘게변해왓어요
    압구정동에서 400만원주고하고왓다는데
    그애 아버지가 나랑 같이골프치는데
    400만원 아깝지않다^^ 고해요
    비행기값까지합치면 제법들었겠지만
    그돈투자해 딸이만족하고 자기도보니좋다고해요

    그거보고 요즘 우리딸이야단났읍니다^^
    그래서 내가 너얼굴 압구정동에 메일로보냈더니
    그쪽에서 아주완벽하니 손댈곳이없다고 답장이왔다고하니
    거짓말마라고
    아무튼간다고야단났읍니다^^   

  11. 슈카

    2011년 1월 30일 at 2:05 오후

    우리 소리가 쌍까풀이 없거든요,
    아가씨가 하는 말이 "소리야 걱정마, 고모가 잘하는데 소개시켜줄게~"
    농담으로 그래요.
    저도 "나중에 수연이 언니랑(소리 사촌) 손잡고 가면 되겠네."
    그러는데 사실 쌍까풀 없는 눈도 개성있고 예뻐요.
    쌍까풀 없는 제 신랑도 저 만나서 잘 살고 있잖아요~ 헤헤ㅎㅎ   

  12. Lisa♡

    2011년 1월 30일 at 3:28 오후

    마레님.

    간만?   

  13. Lisa♡

    2011년 1월 30일 at 3:29 오후

    벤자민님.

    ㅎㅎㅎ….

    그 정도면 돈 아깝지 않지요.
    내 친구도 쌍가풀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는 걸요.
    성공적인 성형은 괜찮은 것 같아요.
    중독이 문제이지요.

    완벽한 얼굴이 성형외과 의사에게
    있겠어요?   

  14. Lisa♡

    2011년 1월 30일 at 3:29 오후

    슈카님.

    저도 소개해드릴께요.
    잘 하는데 알아요.
    쌍가풀만….ㅋㅋㅋ   

  15. onjena

    2011년 1월 30일 at 3:37 오후

    모두 한 가지 기준으로 평가 받는곳에서는 그 하나만 뛰어나면 되니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지요~~~~. 안타깝고 아쉬운 현상입니다.    

  16. Lisa♡

    2011년 1월 31일 at 12:39 오전

    언제나님.

    맞네요—-한가지 기준요.
    그게 특별히 우리나라만 그런 게
    강한 모양입니다.   

  17. 화창

    2011년 1월 31일 at 2:26 오전

    저는 예뻐지려고 성형하는거 근본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세상사람들이 왜 사람의 외면으로만 평가를 하려하며 그 원인중에 많은 부분이 외모지상주의를 부축이는 T.V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엇비슷한 아이돌…. 이들을 보고 날씬해 지려고 밥굶는 아이들….   

  18. Lisa♡

    2011년 1월 31일 at 2:23 오후

    화창님.

    ㅎㅎㅎ…………

    뭐랄까
    좀 더 세련되어졌으면 좋겠죠?
    사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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