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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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다녀온 후 그 잘난 시차적응은 나와상관없다던

말은 절대 쓸 수없는 전설로 남았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반짝반짝거리던 머릿속을 이길 빵뻡이 없었다.

고로 나는 며칠간 매우 피곤이 누적된 상태였다.

중년이라는 나이는 절대 그런 누적을 모른 체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실실….아프기 시작했으나 모른 척 했다.

그리고 연휴의 시작.

부산에 도착한 첫 날 새벽 4시까지 놀았다.

재미있고 말짱하고 시끄럽고 배가 불러서 도저히 잘 수가 없었다.

그 다음 날,

술과 강정과 조카의 유우머에 쓰러지다보니 자정이 훨..아니 헐…넘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오는 게 느껴졌다.

서울에 오면 미친듯이 코를 골며 잘 수 있겠지…나의 오산이었다.

나름대로 기분이 좋아서 잠이 또 안오는 게 아닌가.

자다보니 1시…다시보니 2시…시간마다 체크를 하다보니 6시가 넘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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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갔다.

목구멍이 들러붙어 입을 벌리거나 물을 마시려면

얇은 피부가 찢어지는 것 같았다.

물컹 뭔가 걸기적거려서 휴지에 뱉으니 생전 처음보는

덩어리가 … 음식물인 줄 알았다.

피까지 섞인…아무래도 조카네가 너무 건조했던게야..

게다가 언니네 식구들이 피워 낸 먼지 탓일게야///

의사는 내게 피곤의 극성이라고 했다.

3일 뒤에 다시오라며

항생제를 섞은 약을 처방하고 수면제는 따로 주었다.

자기 전에한알..을..

오라~~~자기 전에 한 알을 덥썩.

내처 잤다는 건 자명한 일…기절?

효과가 어찌나 좋은지 오늘 아침에 일어나 어지러워서

밥을 하기가 태산이었다.

다시 잤다…아침 10시까지…비몽사몽.

오후4시까지 어지러웠다.

타워팰리스에 갈 일이 있었는데 건물들이 부딪히는 현상이 자주 일었다.

다시는 수면제를 먹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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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후가 되면서 편도도 가라앉고

모든 게 원활해지면서 어지러움도 없어졌다.

어찌나 다행이던지.

TV에서 유명의가 갈대는 세찬 바람에 쓰러지지 않지만

거목을 한순간에 쓰러집니다.

맞다.

아무래도 도라지 나물을 먹었는데 알고보니 산삼을

먹은 게 틀림없다고 다들 날더러 손가락질을 했는데

으흐흑~~~이젠기브스를 풀고 다소곳…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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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럴 줄 알았다면 부산을 가지않고 한적하고 공기좋은

남해의 소리울님 펜션이나 가서 푸욱 쉬다가 오는건데 말야.

요즘 50% 할인행사까지 한다는데 아쉬버라.

그래써……….2월이 가기 전에 다시 가야하나, 어쩌나…

궁리 중.

아라클럽이 50%한다니 괜히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워낙 움직이는 걸 즐기는 내가~~ 바다를 좋아하는 내가~~

남해를 사랑하는 내가~~먹거리 찾아다니는 내가~~내가~~

그나저나 빨리 자야한다.

수면제를 잊고 어서 자야한다.

마트에 가서 50%하는 해물을 푸짐하게 사서 기분도 좋은 내가

어서 자야한다.

이틀을 아팠더니 얼굴이 계란처럼 되려하니 얻는 것도 있다.

이틀이면 원위치하겠지만… ㅎㅎ

그렇다고 아프고 싶진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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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김진아

    2011년 2월 8일 at 2:44 오후

    아프셨군요. 세상에..

    이제 괜찮으신거죠?

    당분간은 마스크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듯 해요.
    다시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 상태도 별로여서…나은듯 하다가도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1박2일 간암 프로그램 중에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
    갈대와 거목에대한 이야기 저도 귀에 쏘옥 들어왔거든요.

    몇일 더 푸욱 쉬시고..소리울님 뵈러 가시면 ㅎ
       

  2. 안영일

    2011년 2월 8일 at 8:21 오후

    몸이 극도로 허약해지면 몸살 감기 입술 ,편도가 붓습니다, 만약에 기본의 체력만 유지

    된다면 그 정도의 수면제로 이튼날 어지럽지안습니다, 한마디로 헛 똑똑 ,헛건강,

    일수있는 극도의 허약한 상태로 ,간 ,콩팥 으로 아파도 아픈줄을 모르는게 한창일때의

    건강으로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엄마가 건강하여야함니다, 곁따라서 남자도 같

    습니다, 제상각이라면 한약 (보약) 봄에 한제정도 억지로라도 남편분한테 상남을 받으

    십시요, 정말로 이상으로 병원다니고 고치고 한다면 수백 수천 눈깜잫사이 날라감니다

    아셨죠, 보약 한제면 완치될수있다고 생각함니다,   

  3. Lisa♡

    2011년 2월 9일 at 12:58 오전

    진아님.

    간밤에도 잠을 못잤네요.
    완전 꼬박입니다.
    수면제를 일부러 안먹었더니
    이 생각, 저 생각에…
    그런데 하나도 피곤하지않네요.
    저 몸이 이상해요.

    같은 프로그램에서 같은 귀절이…ㅎㅎ   

  4. Lisa♡

    2011년 2월 9일 at 12:59 오전

    안영일님.

    ^^*

    고맙습니다.
    보약먹을 형편이 안되네요.
    잘 먹을지도 의문이지만…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은 늘 변함없지만
    요즘은 더 그런 것 같아요.
    잘 지내시죠?
       

  5. 보미

    2011년 2월 9일 at 5:08 오전

    리사님!

    저야 농땡이지만
    퀸다이어리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영…

    지금쯔음 보약 한재 드시며 좋을텐데
    저의 조카 창원 있다 분당 (야탑역)에서 개업 예정인데… ㅎㅎ

    이모가 이렇게 피알 합니당

    봄이 곧 올것 같은데
    행복하신 봄 맞이 하셔요^^*
    ,

       

  6. Lisa♡

    2011년 2월 9일 at 10:18 오전

    보미님.

    제가요…

    경제적으루다가
    제 보약해먹을 입장이…

    참….나….크……쩝!!   

  7. 밤과꿈

    2011년 2월 10일 at 12:12 오전

    ㅎㅎ
    저는 어제밤 자리에 눕기 직전에 녹차와 그 비스므레한 차를 두 잔 마셨더니
    말똥말똥하여 터키와의 축구경기 다 보고……. 그래도 한참을 말똥거리다가
    5시반에 잠깐 잠들었습니다 ㅠㅠ~
    이거이 뭡니까???   

  8. Lisa♡

    2011년 2월 10일 at 1:01 오전

    밤과꿈님.

    아무래도 그거이 카페인 탓인 줄로

    아뢰오~~~~~ㅎㅎ   

  9. 화창

    2011년 2월 10일 at 3:54 오전

    건강 잘 챙기세요~~~   

  10. Lisa♡

    2011년 2월 10일 at 8:43 오전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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