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시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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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무시하고 하고픈대로살면 어떨까?

머리가 시키는대로 하지말고 가슴이 시키는대로

하면 안되는 걸까?

나는 주로 가슴이 시키는대로 하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타인눈치 안보고 나 하고픈대로 하기도 한다.

남편도 그런 나를 말리지 못한다.

멈추어야 할 때를 알지만 마음만 있을 뿐 시동을 끄기가

쉬운 건 아니다.

이제 그런 제어를 할 줄 아는 나이가 된 것 같다.

나이탓하면 그렇지만 어울리는 행동이 있다는 생각이다.

철없이 살았지만 그래서 행복했고 단순하지만

나름 남에 비해 많은 경험을 하면서 지냈다.

나를 되돌아 볼 시기가 온 것이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좀 더 성숙하고 책임질 줄 아는 중년으로 거듭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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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의 성사를 놓고 경이 곧 될 거라고 하는데

내가 초를 친 꼴이 되었다.

"되어봐야 알지~~" 라고 했던 것.

그렇게 내뱉고도 난 전혀 몰랐지만 그녀는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오래 전의 일이다.

이제사그 말을 한다.

아—진짜?

난 몰랐고 그때도 몰랐고 지금도 들어도 그랬나 싶지만

상처를 준 사람은 모르고 하는 법이고 받은 사람은 가슴에

사무치는 법이니 네 말이 맞다고 봐.

미안하고 내가 본래 직선적이고 불쑥불쑥 생각없이 잘 내뱉잖아..미안해.

그러고도 모르는 내 성격 알면서 상처를 받고 그러니?

사람들은 상처를 받았다는 말을 자주한다.

난 상처를 받았다고 기억나는 일이나 말이 거의 없다.

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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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밤하늘에 가득 찬 별을 보고싶다.

탄성이 절로 나올만큼의 보석같은 별들을.

3월에아무래도 보러가야하겠다.

북인도 알치에서 본 가득하던 하얀별들이 잊히질 않는다.

가끔은 말이야~~

나에게 고무팔찌를 끼워주던 그 꼬마는 잘 있는지..

며칠 전 서랍정리를 하며 결국 그 팔찌를 버리고 말았는데 많이

망설이다가 버렸다.

추억의 일부분이었지만 지나치게 꼬질해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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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픈 뮤지컬이 생겼다.

<위키드>와<올리버> 이다.

아이들이 어젯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위키드>를

봤는데 아주재밌다고 메일이 왔다.

친구 순이 런던서 <올리버>를 봤는데 끝내준단다.

영어로 알아들으니 더 재밌겠지.

그래도 오리지날팀 공연으로 보고싶다.

가장 최근에 본 건 <빌리 엘리어트>인데

N이 보다가 울었다고 영화도 다 본 건데 눈물이 났단다.

나도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흘리는 눈물이 엔돌핀보다 더 좋은

다이돌핀을 쑥쑥 중가시킨다니 일단 감동은 자주 할 일이다.

아니면 정말 웃다가 배꼽이 빠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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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6BQ5

    2011년 2월 26일 at 5:41 오전

    지난 11월 London 에서 Oliver Twist 봤는데 아주 좋았읍니다. 무대 셋팅도 훌륭하고 Mr. Fagin 역의 배우 Russ Abbot 의 연기도 기가 막힙니다. 아무래도 런던이 배경인 스토리 이다 보니 더욱더 감칠맛이 나더군요. Billy Elliot 도 보려고 했는데 같은날 St. Martin in the Fields 에서 하는 Handel – Royal Firework 연주가 더 흥미로와서…. 올리버는 반듯이 런던에서 보야한다고 생각 합니다. 배우들의 런던 사투리 (Cockney Slang) 도 들을만 하고요    

  2. Lisa♡

    2011년 2월 26일 at 6:53 오전

    6BQ5님.

    오랜만입니다.
    제 친구가 보고나서 반해서는
    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ㅎㅎ
    언젠가는 보겠지만 런던서 보게되면
    더욱 진가를 발하겠군요.   

  3. 네잎클로버

    2011년 2월 26일 at 2:48 오후

    가슴이 시키는 일…
    오늘 제목이 특히 마음에 와닿고 멋지네요. ^^

    ‘위키드’도 궁금하고,
    빌리 엘리어트..
    그 감동의 장면에서 부른 ‘Electricity’ 너무 좋지요?
    뮤지컬 본 뒤 한동안 자꾸 틀어놓고 들었던 노래.. ^^   

  4. 나를 찾으며...

    2011년 2월 27일 at 2:58 오전

    전 리사님 글 읽다가 자주 느끼는 점~
    아~ 정말 나하고 비슷하시단 말이야~ㅋㅋ
    첫번째와 두번째 얘긴 넘 닮은 듯 해서..
    다들 저렇게 비슷비슷들 할까?
    아무래도 뇨자들이니깐?ㅋㅋㅋ..이런 생각들을 하게되더만뇨!!!!!!

    분명 어제 사진의 크기와는 다른 듯도 하구요…   

  5. 밤과꿈

    2011년 2월 27일 at 4:03 오전

    밀린 일기 열흘치를 한꺼번에 봤습니다^^*ㅋ~

    빌리 엘리어트라굽쇼?
    나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그렇게 마음에 와닿아서 조금씩 보는데 강력추천 받아들입니다~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밀전병이라도 부쳐 잡수시기를……   

  6. Lisa♡

    2011년 2월 27일 at 7:33 오전

    네잎클로버님.

    가슴이 시키는대로 하면
    …..

    망할 때도 있답니다.

    그러니 신데렐라콤플렉스를
    갖고 있으면 손해죠..손해!!후후///   

  7. Lisa♡

    2011년 2월 27일 at 7:35 오전

    나찾님.

    아무래도 다들 비슷하지않을까요?
    남자들도 여자들도 구분없이 다
    후회하게 되는 부분들이지요.
    알면서도 말이지요.
    그래도 위안이 되죠?
    나랑 비슷한 부분들이 있다는 건…   

  8. Lisa♡

    2011년 2월 27일 at 7:37 오전

    밤과꿈님.

    빌리 엘리어트는 영화로 워낙 유명해서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는데 성공적으로
    만들어졌답니다.
    영화 안보셨음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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