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 만들어졌고 2011년 2월24일 개봉된 영화다.
이라크에는 영화관이 없다고 하는데 이라크에서 만들어진
영화다.
영국, 이집트, 팔레스타인, 프랑스, 네델란드 합작 영화이다.
할머니 (샤자다 후세인)와 손자 아흐메드(야서 탤리브)는 아빠를 찾아 길을 떠난다.
페이즐리 무늬가 있는 보따리를 짊어진 할머니의 뒷모습은 힘든 삶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쿠르드족인 할머니는 아랍어를 모르지만 손자인 아흐메드의 통역에 의지해서 12살 짜리
손자와 아들을 찾아 나시리아로 무작정 떠난다.
(나시리아 감옥에 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며느리가 죽고 아들은 12년 째 걸프전에 나간 후 소식이 없다.
할머니역의 샤자다 후세인은 실제 같은 일을 겪었다고 한다.
그녀의 아픔이 연기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후세인 통치가 끝나고 미군이 점령해 있는 바그다드의 모습이 적나라하다.
세상은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다.
정복하는 자가 있으면 정복 당하는 자가 있고, 아픈 자가 있으면 반드시
아프게 하는 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어디서부터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는 채 아무 까닭없는 이들이 그 정치와 전쟁에
휘말려서 아주 작은 행복조차 빼앗긴 채 고통을 당하고 있다.
누가? 왜? 이렇게 만드는지 울분이 느껴진다.
아리크에는 걸프전 이후 250여만명의 실종자가 생겼다고 한다.
와중에 마음씨 좋은 사람들이 많이 등장한다.
남의 일을 내 일마냥 애써 주는 사람들.
감독은 어쩌면 회교권 사람들의 순수함을
보여주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저렇게 맑고 저항력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남은 전쟁의 상처는 과연 누가 보상해줄런지.
이라크 군들의 주검과 주검을 대하는 자들의 특유모습들과
매장지의 풍경등…생소하지만 눈이 가는 부분이 많은 영화다.
직접 이라크에 가 있는 느낌까지 들 정도의생생함이 있다.
그들만의 방식이있다.
그래서 가슴이 더 먹먹하다.
바빌론의공중정원을 보고파하는 아흐메드.
아브라힘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는 신을 굳게 믿는다.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표정과 눈빛에서흐르는 모든 감정은
어느 나라에서나 공감을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슬람권 문화와 소외된 자들의 아픔을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비슷한 종류의 전쟁이나 아랍권 영화에 비해 신선하고 실제감이 넘친다.
허리우드 액션물을 즐기는 남편은 이런 영화가 싫단다.
다큐같고 다 아는 현실을 다시 말해주는 거란다.
나는 가슴이 찡해서 뭐라 말이 안나오는데 말이다.
누군가에게 공연히 미안하기도 하고 .. 그런 기분인데
에그….마음 하나 같이 딱딱 맞추질 못하나.
테러
2011년 3월 6일 at 3:41 오후
저도 이런 영화는 좀…ㅎㅎ 삶이 너무 팍팍해서인지…
차라리 <무서운 영화> 시리즈 같은 허무한 영화가 더 그립습니다…
Hansa
2011년 3월 7일 at 12:25 오전
12살, 한국나이로 중학교 1학년 나이이군요.
잘생겼습니다. 자라면 꽃미남이 될 듯.
Lisa♡
2011년 3월 7일 at 12:55 오전
테러님.
우리 신랑하고 같은 생각이시네요.
저는 공포영화는 딱 질색이거든요.
후후후…..
Lisa♡
2011년 3월 7일 at 12:56 오전
한사님.
잘 생겼지요?
마지막에 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같이 눈물 나오더라구요.
그 이쁜 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