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도청장치(1)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까——–장자연 사건에서 시작하고 싶다.

TV에서 장자연 사건이 다시 거론되면서 나는 감옥에 있다는 전모씨가

연예인에게 집착하는 망상장애라는 걸 단번에 알았다.

온 나라가 언론이 그 망상장애자에게 놀아났다는 게 맞다.

어쩌면 그 내용들이 다 사실일지도 모르고 연예계라는 곳이 그렇게

커가고 성상납이 이루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집착에 의한 파헤침이 그런 일까지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어쨌든 결과는 망상장애자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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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뉴스에 나오면서 내가 바로 눈치를 챌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그런 망상장애자로 인해 긴 시간동안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고 법적으로 치면 명예훼손을 당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서 이름이 알려지면서 그 자의 표적이 되고나니 그 다음부터는 모든 상황이

그 자의 망상대상이 되고 마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런 경우, 여자들은 겁부터 먹고 문을 닫거나 도망부터 간다.

그러다보니 그 자로 인해 블로그를 하다가 그만두는 여성들이 수 십 명에

이르게 되었다.

처음엔 ‘선생님’ 호칭을 하면서 점잖게 다가온다.

그러면 인사치레 상 댓글을 달거나 답을 하게 되는 게 블로그의 생리다.

아예 그런 번거로움이 싫어서 이웃도 하지 않거나, 댓글이나 답을 무시하면 되겠지만

그러면 또 무슨 재미로 블로그를 하느냐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누구보다 눈치가 빠르다고 자부하는 내가 그 자의 댓글을 한 두 번 보는 순간 정상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그 자가 ‘내 귀에 도청장치’ 와 같은 者라는 걸 알았다.

오늘 조선일보 기자이신 아장아장님께서 망상장애에 대한 글을 너무나 시원하게 올려주셔서 어쩌면 내가 적고 싶었던 걸 이리 일목요연하게 적으셨을까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참고로 http://blog.chosun.com/kimjawon/5388403로 가시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04092408a.jpg

나의 경우를 여기에 적는 이유는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다시는 같은 경우에 해당하거나 비정상적인 사람을 대처하는 방법을 논하고자 하는 이유임을 알아주시길 바란다.

여성분들이 무조건 피할게 아니라 당당하게 맞서라는 것이며

다시는 그런 자가 밝은 사회에 독버섯이나 공공의 적인 존재로

피해를 주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계속)

사진: 구글

12 Comments

  1. 웨슬리

    2011년 3월 18일 at 8:38 오후

    선생님, 잘보고갑니다.   

  2. 오드리

    2011년 3월 19일 at 12:32 오전

    리사, 윗글에 절대 답글 달지마. 조심해야 해.    

  3. 오스칼

    2011년 3월 19일 at 12:39 오전

    저도 망상인가? 싶은 경험을 했습니다.
    한 사람이 저한테 단순히 얘기를 했는데 좋은 감정으로요.
    근데 그 사람이 저한테만 유독 관심을 갖는다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계속 그사람이 내집과 나를 어쩜 미행하고 배회를 할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두리번거리기 시작하는거에요.
    내 주변 다른 사람들한테도 친절하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난 나의 질투심을 자극한다는 전제를 다는거에요.
    그 사람 차와 비슷한 차만 보면 넘버를 확인해야하는 버릇까지 생겼고요.
    내 미니홈피를 그 사람이 분명 매일 들어올거라는 망상을 해봅니다.
    비정상은 아니죠? 실제로 그런일도 안벌어졌는데 과대한 호감만 보이면 나 혼자 소설을 쓴답니다.
    그래서 내 일거수일투족이 누군가에 의해 감시당한다는 생각에 부자연스러워요.
    애정결핍인지? 아님 지나친 우월감인지, 현실보다 더 나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요.
    너무 자신만만하다고 해야하나? 근데 그게 아닌걸 알게되면 엄청 큰 나락으로 빠지구요.
    헤어나오지 못할정도로요.
    모든사람의 시선과 관심은 나한테만 집중되어있는 착각아닌 착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야하는거구요.
    만약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오면 증오하고 받아들이질 못하구요.
    어려운 사람이 없어요. 하고싶은 말을 거르지 않고 다하고 직선적이고, 내가 넘 잘났다는 생각이 항상 앞서고..
    물론 난 그렇게 잘난것도 없으면서 말이에요.
    심각하죠? 병적인거같아요.    

  4. Lisa♡

    2011년 3월 19일 at 1:15 오전

    웨슬리님.

    오드리님이 또 다른 망상장애자인가 해서
    댓글 달지 말라네요.
    ㅋㅋㅋ….가긴 갔나요?
    안가고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건 아니죠?
    그럼 죽는다—————-주먹 불끈!!   

  5. Lisa♡

    2011년 3월 19일 at 1:16 오전

    오드리님.

    내가 바로 사건 종결자 아닙니까.
    그 까이 꺼——–ㅋㅋㅋ
    까뮈 누군한테…..하믄서…잘난 척!!! 작렬.   

  6. Lisa♡

    2011년 3월 19일 at 1:17 오전

    오스칼님.

    어려운 사람이 없어요. 하고싶은 말을 거르지 않고 다하고 직선적이고, 내가 넘 잘났다는 생각이 항상 앞서고..

    저도 그런 증세가……….   

  7. 화창

    2011년 3월 19일 at 1:53 오전

    인간은 누구나가 공상을 많이 하면서 살아가는데….

    그 공상이 더 확대되면 망상이지요~~~

    하지만 공상과 망상을 구별하는 단계는 모호하지요~~

    또 관심과 집착도 한뿌리이구요~~

    다 알고나면 나에게 오는 스토커도 연민일 뿐입니다. 나는 스토커가 전혀 없어서….

    역시 리사님 정도 되어야 질투나 집착~ 스토커도 가능한 거 아닐까?   

  8. Hansa

    2011년 3월 19일 at 2:17 오전

    블로그도 일반사회의 축약판인 듯합니다.
    인간성의 좋은 점 나쁜 점이 망라되는 듯..
    그걸 지켜보는 재미가 솔찬하지요.

    즐기시기를. 하하

       

  9. Lisa♡

    2011년 3월 19일 at 2:50 오전

    화창님.

    관심이 광심으로 변하고
    느닷없는 마수에 걸려들면
    바로 자기편리한대로 꾸며지더군요.
    다 인기 탓이려니 하지요.
    하지만 참 묘한 경험이었지요.
    웃으면서 하는 얘기지만 깜냥도 아니었어요.
    이휘재라는 연예인이 스토킹을 당한지 10
    년이 넘었는데 매일 까만 봉지에 밥을 담고
    방송국 문 앞에서 기다린다고 하네요.
    마치 부인인양 행세하고 말이지요…
    그 여자의 가족들도 나 손 든 상태겠죠?
    아님 병원에 갈 돈이 없거나…
    제가 이런데 연예인은 오죽하겠습니까?   

  10. Lisa♡

    2011년 3월 19일 at 2:51 오전

    한사님.

    맞아요…사회의 축약된 모습이지요.
    즐기는 편이예요..귀찮아서 그렇지만.
    주변 사람까지 귀찮아지니까요.
    동네 수퍼 아줌마까지 그 자의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더라구요…ㅎㅎㅎ   

  11. 金漢德

    2011년 3월 21일 at 4:09 오전

    다들 잘 나서 이런 일이 생기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면 안돼요.

    공개적으로 망신 주는건 어쩌면 다른 보복이 따를지 모르니 아는 이웃님께

    서로 서로 알려 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드오.

    안게판에 비밀 글로.

    약한 여자니 하기사 강 한 남자도 마찬가지이지만

    보복 안 당하기위해 최소한의 자구책은 필요 하다.   

  12. Lisa♡

    2011년 3월 21일 at 8:10 오전

    한덕님.

    보복요?
    보복은 제가 해야지요.
    관심도 없지만.
    그 자가 보복할 건 없습니다.
    다 알고있는 사실들이구요.
    당한 여성들이 엄청 많습니다.
    교활허거든요,
    여자한테 관심이 왜 있는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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