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사가 여행 중에 가방을 10개를 샀다.
그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이 들고 온 가방 하나를 버리는데
자기가 쓰겠다고 주워들었으니 총 10개다.
처음에 다들 제법 큰 가방을 들고 왔는데 혼자만 2-3일 용
가방을 갖고 온 것이다.
문제는 그녀가 면세점에서 많은 량의 물건을 샀는데
본인이 들고 온 가방으로는 무리였다.
일단은 비어있는 내 가방에넣고 다니다가 가는 곳마다
소금이면 소금, 말린 견과류면 또 나름대로 가득..
결국 그녀는샘소나이트 커다란 가방을 하나샀다.
그리고 면세점에서 산 라스포삭 가방 3개,,아들 준다고
샘소나이트에서 산 어깨에 매는 가방, 발리 할인매장에서
보라색 핸드백 하나…마지막 공항에서 등산용 배낭겸 밀 수 있는
편리한 쌕 하나, 25$에 파는 빙수용 가방 하나-이렇게.
기내에서 가방 안에 넣어 정리하는 수납가방.
우리가 장난삼아 세어보니 10개였다.
우리는 그녀를 36년 동안 가방만 산 ‘빽’ 한여사라고 명명했다.
윤문식과 똑같은 목소리에 외모는 임현식을 닮은 기사였다.
여행내내 즐거운 모습으로 우리를 편하게 해주었는데 문제는
이 분이 여성들과신체적 접촉을 자주 시도한다는 점이다.
짐을 꺼내다 가방에 손이 긁혀 부어있다며 약이 없냐고 했다.
소염제와 만능연고를 주었다.
다음 날 연고만 돌려달라고 한 내 부탁대로 연고를 내 손바닥에
넣어주며 못생긴 내 손을 자기의 양손으로 싸고 잡는 게 아닌가?
먼—시츄에이션?
나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었다.
아들과 온 어느 여성에겐 어깨에 손을 얹는 등..밉진 않은데
가만보면 은근 주접이었다.
그렇다고 같이 여행을 해야하는데 성을 내기도 그렇고.
여자들끼리 온 팀의 예쁘장한 여자에겐 거의 따라다니다시피 했다.
그럴 땐 인상이 굳어지는 게 최선책이다.
끝이 없는 아몬드 밭을 지날 때가이드가 자기는 아몬드를 못먹는단다.
아몬드에 얽힌 가슴 아픈 추억이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한 번 가이드를 하는데 80대 후반의 노부인이 혼자 오셨는데
우아하고 맑고 늘 신경이 쓰이는 부인이었단다.
차에서 내릴 때 손을 잡아 도와주면 손바닥 안에 꼬옥 아몬드 하나를
쥐어주며 고마움을 표시하곤 했단다.
차에서도 연로한 관계로 제일 앞좌석에 앉게 했는데 늘 자기의 친절에
아몬드 한 알씩을 손바닥에 놓아주곤 했단다.
어느 날 제일 앞에 앉는 할머니를 서서 이야기하다보면 볼 기회가 없는데
문득 할머니를 보는 순간 아몬드 쵸콜릿을 입 안에 넣고 녹여 먹고는
이가 없어 씹지 못하는 아몬드는 뱉어서 따로 두더란다.
그걸 보는 순간, 다시는 아몬드를 먹을 수 없었다고…
그날이 4월1일이었는데 믿거나말거나 한 이야기였다.
미국은 땅덩이가 넓어여러가지신기한 장면들이 많다.
버스를 타고 광활한 캘리포니아 대 평원이나텍사스나
아리조나 사막을 지나자면 화물기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졸다가 문득 쳐다본 화물기차가 길어 홧—하다가 좀 졸다가
보면 그때까지 지나가고 있으니…졌다.
밭에 뿌리는 스프링쿨러가돌고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그 넓은 밭에 일제히 돌아가는 스프링쿨러는 예술이다.
땅콩도 아몬드도 미국산은 다 크기만 하다.
농약을 뿌릴 때도 넓은 농원은 비행기를 타고 뿌려야 한다.
아몬드 한 그루에서 얻는 이익이 30불이라고하는데 백만그루가
있다면 계산은 바로 나온다.
보통 갖고 있는 농원의 아몬드 나무수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비단 아몬드만 그럴까?
농부인 카터는 부자임이 틀림없다.
소도 보통 만마리는 기본이란다.
자기 소의 숫자를 세려면 비행기를 타고 사진으로 찍어서 수를 센단다.
대단해요—-
오후 4시반 비행기를 타고 한 잠도 못자고 내린 캘리포니아…
곧바로 관광에 돌입…오후 6시쯤?
아무리 머리를 이틀 째 못감고 있다지만 지저분하다지만
내 좋아하는 슈렉군을 보고 그냥 지나갈 순 없쥐…
저 손으로 어찌나 쒜게 안던지…흠…피오나는 좋겠다.
오공
2011년 4월 7일 at 11:28 오후
(가릴데 가리니) 김지미필 이십니당.
Hansa
2011년 4월 8일 at 12:20 오전
아몬드 얘기는 잊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Lisa♡
2011년 4월 8일 at 12:56 오전
오공님.
가릴 떼?
ㅋㅋㅋ…다 가렸네…후후
Lisa♡
2011년 4월 8일 at 12:56 오전
한사님.
잊어야 편하겠죠?
지금 아몬드 먹고 있어요.
김삿갓
2011년 4월 8일 at 1:19 오전
기사… 아마 제가 아는 한 남자넘들은 다… 그러면서 인류의 번영에 이바지
했지 않았을까요?
내가 저 슈랙 이라도 꼭 안을것 도 같은데…ㅋㅋ
슈렉이 아니라 뷰티엔드 비스트 보는 것 같음.
수고 하시며 올리신 여행기…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구~우벅!!! ^________^
김진아
2011년 4월 8일 at 2:02 오전
맨 끝에 사진 보고 저도 모르게 우하하하~~ 웃어버렸습니다.
슈렉은 저희 남편보단 훨씬 이쁜 치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ㅋ
리사님, 무척 야위셨어요. ^^
Angella
2011년 4월 8일 at 6:34 오전
ㅋㅋㅋ….참 아싱도 하죠?
경치보다는 정작
버스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사 부딪히는 사소한 일들이
더 재미가 있어요.ㅋㅋㅋ
저도 미서부쪽엔 더러 갔었는데요.
일행중에 한국에서 온 무당 언니들과 같이 간 여행중에 여러 에피소드들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오싹하기도 하면서 조심스러웠던 여행이었어요.
여행동행을 누가 하느냐가 그 여행의 재미를 더하기도 하고 그 여행 잡치기도 하구 그렇더라고요.
그러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너무 행복한 여행이 되더라는…ㅎ
그런 아찌들이 가끔 하나 둘 가뭄에 콩나듯이 나타난단 말예요.ㅎㅎㅎ
김술
2011년 4월 8일 at 7:32 오전
슈렉은 좋겠다.
Lisa♡
2011년 4월 8일 at 10:11 오전
삿갓님.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런 마음이라도
주접을 떨면 안되지요…..ㅇ
뭐 여자들도 그런 여자들 있지 않을까요?
사람 나름아닐까요?
한 명한테만 그러던지….ㅋㅋㅋ
안경을 잘 쓰고 있어서 다행이지—-ㅋ
Lisa♡
2011년 4월 8일 at 10:12 오전
진아님.
아닌데요.
갈수록 살이 더 쪄요.
슈렉 덕분이지요.
Lisa♡
2011년 4월 8일 at 10:13 오전
안젤라님.
무당요?
재미있었겠다.
분위기도 특이했겠네요.
상상만으로도….후후후
그 얘기 한 번 쓰세요.
서부야 한국같아요.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이더군요.
Lisa♡
2011년 4월 8일 at 10:13 오전
술님.
슈렉은 하루종일 저래야하니
뭐가 좋겠어요?
jh kim
2011년 4월 8일 at 1:01 오후
마지막 사진땀시 와그리 속터지는지
너무 다정해보이거든요
좀 떨어지시지요?
웨슬리
2011년 4월 8일 at 7:53 오후
유니버설보다 디즈니랜드를 더 좋아 하실것 같은데요… 미니와 더 어울리는 스타일이신데요.
Lisa♡
2011년 4월 9일 at 3:00 오전
jh kim님.
다정해보이는 거…그러네요.
제가 슈렉을 좋아하거든요.
속 터진 거 수술가능합니다.ㅎㅎ
Lisa♡
2011년 4월 9일 at 3:01 오전
하이 웨슬리~~~
디즈니 싫어요.
지겹거든요.
거긴 5살 정도아이들?
저 바로 그 위랍니다.
미니랑 미키랑도 찍은
사진이 오래 전 게 어디있을 겁니다.
나를 찾으며...
2011년 4월 11일 at 9:05 오전
흐 믓… 피오나 공주닷…ㅋㅋㅋ
여행 잘 다녀오셨네요..!
Lisa♡
2011년 4월 11일 at 10:21 오후
피오나 좋아하는데..
두 모습 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