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은 길이로 치면 서울과 부산간의 거리와 비슷하다.
폭으로 치면 16키로 정도라고 한다.
주로 뷰포인트가 캐년의 상단에 있어 위에서 아래로 봐야하고
경비행기를 타도 위에서 아래로 보는 수 밖에 없다.
그랜드캐년의 정수는 아래 골짜기에서 말을 타고 계곡을
누비거나, 캐년 안에 있는 시설에서 숙박을 하고 계곡을
걸어서 탐험하는 방법이 가장 멋지다고 한다.
그룹관광으로 가면 두어군데 포인트만 가게 되므로
살짝 맛만 보는 격이다.
20년 전에 본 그랜드캐년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지금도 별반 다를 바는 없지만 다소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게되어 그 옛날의 느낌과는 좀 달랐다.
신이 만든 예술작품 중에 최고라 치는 그랜드캐년은
일년내내 관광객이 넘친다.
위 사진은 가까운 피닉스에서 온 꼬마들이다.
눈에 띄는 모자 덕에 인기만점이다.
같이 온 부모들도 상당히 멋지다.
이 번 여행은 캘리포니아주와 아리조나주를 지나
유타와 텍사스주까지 겹쳐서 오가는 여행으로 힘이
많이 드는 여행이었다.
먼거리 여행은 젊었을 때가 제일이지 싶다.
예전에는 인디언 보호구역이니 이런 말들이 그다지
가슴깊이 다가오거나 하지않았지만 이제는 그런
사소한 것들에서 아픔이 번져온다.
그랜드캐년에는 드문드문 인디언들의 집들이 보인다.
위에서 바라만보다가 겁을 상실한 채 아래 절벽으로
좀 내려가봤다.
사진을 찍은 자리에서 5발자국만 뒤로 가면 절단이다.
찍어주는 이는 자꾸 뒤로 "좀 더 좀 더" 하며 장난을 친다.
과감하게 내려가본 절벽 아래는 그 나름대로의 만족을 준다.
아이들은 쉽게도 내려온다.
골짜기를 내려다보면서 와호장룡이 떠올랐다.
장가계 원가계에서 처럼 같은 상상이다.
상점에서는 인디언들이만든 작품을 팔기도 했다.
멀리 깊은 골짜기 아래로 검초록으로 콜로라도 강이
느리게 흐르는지 정지된 채 보인다.
급물살을 타고 보트를 타는 이들은 어디로간건지..
강가로 조용히 숨죽인 채 인디언 집이 보인다.
인디언 보호구역이란다.
오래 전 바다였다가 올라온 지층들은 마치 물감으로
칠을 해놓은 듯..여러색상을 보인다.
균열도 뚜렷하게..정렬을 맞추어서.
늘 잊을 수 없었던 그랜드캐년에 다시서서
억만년전의 시간 속으로 여행해보는 것도 가슴 벅찼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녀온 곳이지만 그래도 여행이라면
꼭 가보라고 강추하고픈 장소 불변이다.
위 사진은일행들인데 나를 제외한 아줌마들은
모두 미서부는 처음인 관계로 많이 피곤해했다.
아래는 경비행기에서 찍은 그랜드캐년인데
유리창이 뿌한 통에… 사진 전체가 선명하지않다.
이진우
2011년 4월 11일 at 6:00 오전
그랜드캐년의 멋진 풍경 잘봤습니다. 사진 모델도 멋지고.. 나이 더 먹기전에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Lisa♡
2011년 4월 11일 at 10:13 오후
진우님.
강추입니다.
나이들기 전에 가야 덜 피곤하답니다.
나이들면 늘 서럽고 힙든 법이니까요.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게
실제 모습이니 기회가 닿으면 꼭 가보세요.
7박8일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