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가까운 주유소가 영업이 안되는지 셀프주유소로 바뀌었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서 주유를 하려하자 직원이 뛰어 나온다.
셀프아닌가요?
여자분들이 잘 못하거나, 물어보고 그냥 가서 달려온 거란다.
엥~~~? 왜요?
여자들이 기계 조작하는 부분에 약해서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유소로 달려가버린다는 것이다.
새로 생긴 곳이라서인지 주유도 고속주유다.
10만원을 누르자 다른 셀프에 비해 50%는 단축된다.
여자들이라고 다 못한다는 생각일랑 버리세요.
저는 제가 할테니 그냥 다른 일이나 하세요~~^^* 하자
신기한 아줌마를 본다는 듯이 놀래며 쳐다본다.
쳇—-저기요—저 컴퓨터도 잘 하거든요.
아이폰 4.3 업그레이드 하다가 먹통되기도 했거든요……쳇!!
SBS에서 아줌마, 아저씨라는 프로를 했단다.
나는 못봤지만 보나마나 어떤 프로인지 알겠다.
대한민국 아줌마로 가는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단다.
점심시간에 거하게 차려진 밥상은 거나한 수다와 함꼐
단 시간에 초토화되고, 수다의 주제는 10가지가 넘으며
이 말을 하다가 끝나기도 전에 다른 말로, 또 다른 말로
번지면서 결국은 처음에 무슨 말을 했는지 잊어 버리고 마는..
하나같이 쓰잘데기없는 대화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아줌마가 안되려고 부단히 노력해도 결국 나도 그 유명한
아줌마가 되어 어딜가나 전형적인 아줌마라는 말도 듣는다.
왜?
치과에서도 하나가 끝나기 전에 어서 일어나 다른 참견을
하기 일쑤이고, 이것 묻다가 저것 묻다가 혼자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뻔뻔하게도 미안한 줄 모른다.
아——-그러나 어쩌랴, 이 아줌마에겐 나름대로즐거움이
넘친다는 걸 어쩌란 말이냐.
어디하나 아픈데라곤 없는 내가 얼마 전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삐긋한 적도 없는데 어디서부터 시작된통증인지
모르지만 일단한의원에 갔다.
침을 맞는데 처음엔 무릎을 꿇고 엎드린 상태에서
침을 맞다가 다시엎어져 누워 허리에 침을 맞았다.
옆 자리의 한 아줌마가 코를 곤다.
들어올 때 한 아저씨는 바지를 다 입지도 않고
허리춤을 잡고 나오기도 했다.
아줌마와 아저씨를 놓고 볼 때 느끼함 때문인지
비교적 아줌마보다 아저씨들이 인기가 없다고 한다.
시선처리라든가 식사예법 등을 남편에게 잘 가르쳐야겠다.
어느 젠틀한 시인은 여고 앞을 지날 때는 시선을 땅에 둔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요즘은 2-30대 이혼보다 5-60대 이혼이 는다고 한다.
이혼…..나이가 들수록 죽고못사는 사랑으로 사는 사람보다는
어쩔 수 없어서 혹은 다른 뾰족한 방법이나 능력이나 상대가
없기에 그냥 산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정들면 거기서 헤어나기도 힘들 뿐 아니라 익숙해진 것에
대한 변화 자체를 사람들은 싫어한다.
그러다보니 아줌마, 아저씨들은 인간도 편한 사람, 자리도 편한 자리,
주로 편한 것만 찾고 편하게 살려고 한다.
집에 놀러가면 늘 같은 옷만 입는 친구가 있다.
옷이 피고 너덜너덜해져도 그 옷이 편해서 자기는 누가 뭐래도
그 옷이 최고란다.
주책같기도 하고, 주접도 때로는 떨지만 그래도 총각보다는
아저씨가 더 좋고 처녀보다는 아줌마가 더 편하기만 하다.
김진아
2011년 4월 21일 at 12:01 오후
보기엔 쫌 아니지만서도..
입어서 편한 것이 좋아져서요.ㅎㅎ
너덜너덜해도 버려야 하는 것 알면서도 그게 쉬이 안되더라구요..
아줌마가 편해요. 저두요. ^^
오드리
2011년 4월 21일 at 12:13 오후
왠 물개들. 만고의 편한 자세로 보인다. 나도 눕고 싶어라. 허리 나도 아파…..
화창
2011년 4월 21일 at 12:46 오후
요즘 허리아픈분들이 많네요! 나는 귀에서 매미소리나는거 빼놓고는 아픈데 없어서 다행…..
공중화장실가면 화장실입구부터 벌써 바지 지퍼내리고 들어오는 아자씨들….. 아줌마나 아자씨나 다 거기서 거기이지요~~
웨슬리
2011년 4월 21일 at 1:42 오후
SF Pier 39… 어째 중국집 주방 도마에 해삼 누워있는 분위기입니다.
6BQ5
2011년 4월 21일 at 4:20 오후
저도 읽으면서 많이 찔리는 부분이 있었읍니다.
다음주 서울 나가는데 명동쪽에 주로 있게되니 아주찐한 썬글래스를 쓰고 다니던지
아니면 땅을 보고 다녀야 겠읍니다.
아직 바지 허리춤 잡는 레벨까지 는 아닌것 같고…
Lisa♡
2011년 4월 21일 at 11:47 오후
진아님.
저도 버려야 하는 옷을 못버리는 게
한두어가지 되어요.
하긴 버려야 하는 거 투성이지만—
누가보면 지저분하게 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 옷이 편한 걸 그죠?
Lisa♡
2011년 4월 21일 at 11:47 오후
오드리님.
허리가 아주 아픈 것도 아니고
쉬엄쉬엄 아픈 건 몬지……
아픈건지 안아픈건지..뭔지…
Lisa♡
2011년 4월 21일 at 11:48 오후
화창님.
귀에 매미소리?
흠—그 나이가 되셨군요.
이명이 자주 들린다는..
저도 한 번 경험해본 적이…
Lisa♡
2011년 4월 21일 at 11:48 오후
웨슬리님.
너무 웃긴다…..
진짜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근데 해삼 저 좋아하거든요.
Lisa♡
2011년 4월 21일 at 11:50 오후
6BQ5님.
서울 오시는군요.
근데 쳐다봐도 아무렇지 않은 분들 있어요.
썬글라스끼면 더 이상할런지도..
하긴 저도 썬글라스를 즐기지만…ㅎㅎ
아–명동—요새 아주 복잡합니다.
살아있음은 느끼지만..정신이 없어서
시간나면 남산 올라기보세요.
걸어서….아주 봄꽃에 취하실 겁니다.
김술
2011년 4월 22일 at 12:16 오전
아줌마는 아줌마다와야하고
아저씨는 아저씨다울 때,
세상이 편해질거 같습니다만…
하긴 ..답다는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밤과꿈
2011년 4월 22일 at 3:35 오전
아픈 허리의 대가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제가 한 말씀~
30년 가량 허리가 아파오다보니 이젠 아프지 않으면 허리가 아닌듯합니다^^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허리 둘레를 줄이는 겁니다.
허리가 가늘어지면 훨씸 편하고 허리가 가볍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주님의 고난에 참여하시고
잘록한 개미허리로 다시 태어나시기를…….ㅎㅎ
강정애
2011년 4월 22일 at 6:08 오전
리사님
아침부터 비는 내리고
게다가
오늘은 우리주님 장례모시는 날인지라
禁食 禁肉 契를 지킨답시고
애써(?) 잡아놓은 경건모드를
리사님땜에 몽창 날려버리고 말았어요
유쾌 상쾌 통쾌 모드로요
이를 어쩐담!
리싸님 ! (쇳소리 모드로)
물어내요
Lisa♡
2011년 4월 22일 at 9:06 오전
술님.
답다는 거..그거이 정답이지만
너무 다워도 안되고 적당히….히히히
저는 좀 적당한 거 같은데
내 아이들은 난리예요….가끔 ..
유치하다고~~말이죠.
Lisa♡
2011년 4월 22일 at 9:07 오전
밤과꿈님.
저 오늘 한끼도 안먹었답니다.
허리살도 뺄겸 고난 주일 참가차…
어쩌다 보니 그리되었어요.
흠…..곧 개미허리를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Lisa♡
2011년 4월 22일 at 9:08 오전
강정애…..ㅎㅎㅎ
제 별명이 유쾌, 상쾌, 통쾌 기도 한데..
금식하고 있습니다.
오늘 먹는 프로그램 절대 보면 안됩니다.
나를 찾으며...
2011년 4월 22일 at 11:44 오전
진짜 아줌마, 아저씨 여기 다 모여있네요!!ㅋㅋㅋ
그래도 전 탈피 해보려고
혼자서 벗어나볼려고
누가 뭐라캐도 아닌 듯 고개 돌릴려 해도
결국은 부처님 손바닥 안~ㅎ
Lisa♡
2011년 4월 22일 at 2:46 오후
나찾님.
후후후….
그래도 벗어나 보려고
노력합시다.
조금만…신선할 정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