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이라는 게 있는데 올해부터 내게 스며드는 청신호적
예감을 자주 느낀다거나 느끼려고 한다거나 하는 게 요즘이다.
뭔가 이루어질 것 같은 예감에, 다 해결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새해가 되면서 4년동안 기다리던 일이 한순간에 뻥~~하고 해결이 되었다.
늘 잘 될거야~ 라는 신호를 부여하며 살지만 그래도 불측다변한
삶이거나 세계의 돌아가는 모양새가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그런 상황들 속에서 긍적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건
어쩌면 현대인의 불안감을 더 보여주는 부분일런지도 모를 일이다.
일이 너무 안 풀리는 M 이 답답한지 점이라도 보러가야겠단다.
불안하고 불경기일수록 그런 심리가 작동하는데 사실 따져보면
여지껏 불경기 아닌 적 얼마나 있었나?
늘 불경기였고, 언제나 힘든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다 갖추어진 여건에 일이 잘 풀리길 기다리지말고 열악한 조건 속애서라도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면서 천천히 가도 풀면서 간다면 먼 날에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볼 수 있다.
한국의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의 적성과는 상관없이 일단 아무 대학이나
넣고 보자는 사람들이 많다.
또는 유학생들도 대충미술이나 그려서미대에 들어가면성공이다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한데 그야말로 그건 아이를 버리는 길이요,
인생을 망치는 길이자 최악의 선택이될 수도 있다.
미대나 음대나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졸업도 힘들고 겨우 졸업을 하다고해도
그 대학에서 뛰어난 몇 명을 제외하고는 정말 별 볼일없다.
차근차근 하나씩 아이를 가르치고 성실하게 태도나 습관을 만들지 않고
후다닥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달달 외워서라도 시험을 잘봐서 일단은
문 안에 밀어넣고 보자는 심리들이 있는데 정말 답답하다.
그런엄마의 아이들치고 제대로 된 아이가 없고 나중에 잘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정답이다.
성실함이나 신용, 그리고 정직함이야말로 가장 커다란 인생의 무기이며
성공의 지름길이다.
아이가 다니던 미술학원은유학생들 대상인 학원이다.
거기서 나오지도않고 얼굴도 안비추면서 남이 그려준 그림으로
(돈을 주고 아르바이트생들이 그린 포트폴리오로)
대학에 원서를 넣어 아이비리그에 합격한 아이들이 몇 있다.
딸은 억울해 미치려고 한다.
자기는 전부 밤을 새며 그리고 손가락에 지문이 없어질 정도로
그려서 준비했는데 놀면서 나오지도 않던 아이들은 남의 작품으로
멋지게 아이비리그를 통과한 것이다.
물론 공부성적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해서 대학을 간 아이들 중에 과연 몇 명이 온전하게
졸업을 할까 하는 게 내 심정이다.
미국대학이 바보라서 그런 아이를 뽑는 게 아니다.
믿고 뽑기 마련이고 그런 거짓을 상상도 않는다.
그런게 들통나면 갈수록 한국 아이들 합격률은 떨어진다.
SAT시험지 도난이나 베껴서 시험을 보는 경우도 우리나라 사람들
약은 꾀 아니면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다.
미국대학 입장은 이게 네 실력이 아니면 너는 결국 베겨나질 못할 거라는
걸 스스로 알길 바라는 것이다.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거의 사고방식도 미국사람인 컨설던트가 있다.
컨설팅 회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지켜보니 잘 하는 아이나 올바른 아이들은
부모들도 아이들도 문제를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문제가 되는 아이들은 게으름뱅이거나,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인데
거짓실력이나 유출된 시험문제를 달달 외워서라도 번개치듯 아무 대학이나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는 엄마들이 많다고 한다.
그 컨설던트는 정말 이해가 안되고 한심하다고 바로 거절해 버린다.
그 아이를 매일 불러다가 신문에서 아티클을 찾아서 쓰고 거기에서 또 다른
문장을 찾아서 연관지어 작문을 해보라고 시키고 하면 그걸 싫어서 왜 그런 걸
시키면서 시간낭비하냐고 하는 엄마도 있단다.
그럴 시간에 시험문제 계속 풀게해서 점수나 올리지 그러냐고.
전형적인 미국컨설던트들이 한국에서 베겨나질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기초가 없는 아이를 미국대학에 보내면 뭐하냐는 것이다.
1학기도 못하고 낙제에 쫒겨날 판인데 말이다.
미국대학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죽어라 공부하고 깨우치지 못하면 바로
실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다시 시작하거나 포기해야만 한다.
유학생들 중에 진짜 무사히 졸업하고 성공적으로 마치는 %가 과연 얼마라고
생각하는지… 제대로 된 고등학교에서도 졸업못하는 한국 유학생들 수두룩하다.
친구네 갔다가 밤 2-3시까지 독서실이나 학원에 갔다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시험기간이라서 더 그렇단다.
우리 애들은 서울에서나 뉴욕에서나 10시나 11시사이에잔다.
대학에 간 아이도 깨우지 못해 지각을 했는데 미안해서 혼났다고 하는
친구에게 왜 엄마가 미안해야하니? 자기가 알아서 깨고 알아서 가야지…
했더니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정말 이해가 안되는 한국사회를 어디서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겠다.
한 친구는 대한민국 아이들 중에 새벽 2시에 자는 건 기본이란다.
우리 아이들이 비정상이고, 내가 이상하단다.
그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그래서 더 그런단다.
할 말이 없고 진짜 내가 비정상인지 돌아보게 된다.
우리나라 교육은 미쳤다…진짜 해야할 명작읽기, 토론하기,운동으로 깨우치는
팀웍이나 열정,진지한 봉사를 통한 인간에 대한 사랑 등을 배울 생각은 없고
차례대로 줄서서 점수 순서로 대학을 가는 건 아닌가 하는 기분..참 더럽다.
하지만누군가 어디선가 하나씩 고치려고 움틀거리고 있으니 청신호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김진아
2011년 4월 28일 at 12:16 오후
토요일,일요일에도 초등학생들도 학원을 아침 일찍 다녀오더군요. 거의 하루 종일 학원에서 지낸다고 봐야 할거예요.
반면에..저희 아이들은 정말 잘 놀고, 잘 자고, 뭐든 잘 먹고…저녁 자는 시간도 11시 전에는 무조건 자야 하구요. 어느 대학을 가야 하는지가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알아가는 것! 그게 제일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큰 욕심은 제겐 없어요. 그저 지금 이대로 잘 자라주는 것, 그것 뿐이죠.
하나하나 깨우쳐 가는 아이들 모습 보면서 제가 더 많이 배워갑니다.
…
차차 나아지겠죠. ^^
나를 찾으며...
2011년 4월 28일 at 12:21 오후
청신호~ 느낌 정말 이신것 같아요!!!!
성실함, 신용, 정직함이야말로 인생의 무기이며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말씀이 오늘 이야기의 포인트..
오현기
2011년 4월 28일 at 2:18 오후
틈새 사이로 부패와 부정이 넘실대는 한국에서는 그래도 아직은 객관화된 성적으로 진학하는 쪽이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요. 인생 1백세를 사는 시대인데 공부하고 실력을 쌓는 학생의 본분에서, 몇년은 그 목표 하나를 향해 정진하면서 ‘경쟁’의 가치를 배워나가는 것도 무시 못하게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꿈’과 ‘목표’가 사라지는 사회는 죽은 사회…
해답 없는 입학사정관제 같은 제도는 한국에는 아직 시기 상조의 제도이고 겉멋만 부리는 제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삿갓
2011년 4월 28일 at 6:10 오후
흐음!! 저 무용수 사진들 보니 비록 얼마 안 사귀었지만…. 옛날 학창 시절 여자친구 생각 나네요. 모던제즈댄스 전공을 했던 여자 였는데 어드밴스 수영 클래스에서 만나 다리에
쥐가 났던 저를 구해준 체격과 체력이 엄청 좋아 같이 뒹굴며 놀떄(?) 무척 힘 들었던…
어느날 갑자기 학교 떄려치고 라스베가스 가서 무용수가 된다고 휭 뒤도 안보고
갔었죠. 아 그떄 같이 뒹굴며 놀던 떄가 그리웁네요….ㅋ ㅎ.
좋은 그림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_^
Lisa♡
2011년 4월 28일 at 10:47 오후
진아님.
저도 아이들 초딩4-5학년까지는
그냥 학원도 안보냈어요.
피아노 학원만 보냈지요.
할 아이는 놔둬도 다 하게되더라구
엄마들이 다 그래요.
푹 자고 놀고, 그러면서 슬슬 자기 할일
가르치면 아마 잘 될 겁니다.
Lisa♡
2011년 4월 28일 at 10:48 오후
나찾님.
성실한 아이가 나중에 빛을 본대요.
우리만 생각해봐도 학교 다닐 때
참 별 볼일없던 아이들이 나중에
끈질기게 하게된 경우가 있는데 그런
아이들이 척하고 성공해 있는 경우 많아요.
그러니 노력과 성실은 못따라가요.
물론 팔자는 더 못따라가지만…ㅎㅎ
Lisa♡
2011년 4월 28일 at 10:53 오후
현기님.
목표 하나를 위해 정진하면서 경쟁을 배워나가는 것 중요하고
어쩌면 그렇게 깨우치는 경우에는 성공한 아이겠지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많고 뭔지도 모른 채
엄마가 시키니까 무조건 따르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진정한 경쟁을 내 큰아이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데 자기가
어떻게 해야 경쟁에서 이긴다는 걸 알더라구요.
세아이 중에 나머진 그닥 아직도 깨우치지 못하는 것 같구요.
그러니 진정한 경쟁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아는 아이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입학사정관제라는 것도 지금 현실로는 거의 믿음이 안가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진정한 교육을 받는 나라여야하고
국민들의 민도도 거기에 부응할 때만 그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부정, 부패의 온상에 약고 약은 우리 국민의 정서가 마모될 때쯤?
정말 약아빠지고 닳고 닳은 사회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이
바보취급을 받는 정도니 어디서 부터 해결을 해야할지…
겉멋 맞습니다.
처음부터 완전히 달라져야 하는데 어느 정도 시기가 걸릴지..
Lisa♡
2011년 4월 28일 at 10:55 오후
삿갓님.
크크크…좋겠어요.
그런 추억을 제대로 기억을 하고 느끼시니 말이죠.
저는 어느 새 추억이나 아련함들이 서서히
닳아버리는 사람이 되고 있답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조해지는 것 같아요.
좀 다르게 살아야 하는데 말이지요.
역시 여유롭게 사는 분이라 다르시네요~~~^^*
김삿갓
2011년 4월 29일 at 1:36 오전
아예 그게… 만나게 된 동기가 하도 독특하고 (생명의 은인) 제격과 체력이 저보다
쎼고 (그당시 저역시 운동으로 단련된 몸인데도…저 날르는 사진 보셨죠?)
또 라스베가스로 무용수가 된다고 횡 하니 간게 좀 특별 나갔고요.잊혀지지가
안네요, ㅋ 전 30 넘어서 까지 한국 여자랑 사귀어 본적이 없어서 한국식 추억이
어떤건지 잘 몰른 답니당.
좋은 시간 되세요, 구~우벅!! ^_________^
웨슬리
2011년 4월 29일 at 5:38 오후
키스의 폴 스탠리는 베가스에서 만나셨나? 실제보다 배가 좀 나왔네요…
화창
2011년 4월 29일 at 10:10 오후
우리 아들도 고3 때까지는 12시를 넘기는 것을 못보았습니다. 11시 좀 넘으면 에누리없이 불을 끄고 자더군요!
근데 나중에 대학 가서는 새벽까지 공부하는거 많이 봤어요~~~ 저는 대학 가면 다 노는 줄 알았더니 리포트다 뭐다 만만치 않은가봐요~~ 이제 취직을 했으니까…. 시험에서 해방된건가? 아마 대학보다 어려운 사회에서의 시험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Lisa♡
2011년 4월 30일 at 1:41 오전
삿갓님도…..피식~~~
Lisa♡
2011년 4월 30일 at 1:41 오전
웨슬리님.
그렇쵸?
배가 쫌…..
Lisa♡
2011년 4월 30일 at 1:42 오전
화창님.
대학가면 새벽까지 공부해야 한다고
아이들이 그러네요.
과연 잘 버틸 수 있을런지…
알아서 하겠죠.
사회에 나오면 또 다른 고통이 기다리고 있고
나름대로 성취감이나 다른 재미도 있겠죠.
인생의 일장일단이 곳곳에 숨어있잖아요.
onjena
2011년 4월 30일 at 4:07 오전
리사님,
어쩌면 이곳에서 오래 사신분처럼 그렇게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요.
암기만 시키는 교육방식(이건 고문이고 아동,청소년 학대지만…)이
언제나 없어질런지요…….정말 안타깝습니다.
onjena
2011년 4월 30일 at 4:09 오전
리사님이 말씀하신 것중 틀린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Lisa♡
2011년 4월 30일 at 6:23 오전
언제나님.
오랜만입니다.
ㅎㅎㅎ….
아마 다 아시는 걸 겁니다.
어디서 풀어야 할지 모르는…
그 쪽은 요즘 경기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