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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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브론테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제인에어는

그동안 여러번 영화로 만들어졌다.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하는 이번 제인에어는

페어팩스 부인(하인) 역의 쥬디덴치를 비롯

주인공 제인에어 역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왔던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나와서 강인하고

흔들림없는 에어역을 연기한다.

다소 어린 모습이라 억척같고 강인한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로 지조있고

자기 생각이 뚜렷한 에어역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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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인공 로체스터역에는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마이클 패스벤더가

나왔는데 그는 300과 밴드오브브라더스에 조연으로 나왔던 배우다.

영국드라마 스쿨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카리스마있다.

목사인 세인트 존 리버스 역에는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였던 제이미 벨이

나왔는데 고지식하고 종교에 충실한 멋없는 남자역을 잘 해내었다.

제이미 벨을 보면항상 빌리가 떠나지 않는데 빌리 엘리어트가 감동적이어서인지

그를 보면 왠지 외모는 아니지만 행복해진다.

그가 나왔던 점프나 그 외의 영화 몇 편을 보면서 처음 아역에선 주연이었으나

이젠 조연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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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은 다 아는 것이라 그다지 다음 장면이나

스토리가 궁금하진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의상과

모자가 상당히 눈에 들어왔다.

특히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모자들이 아름다웠는데

어쩌면 고스란히 한땀한땀 제작했을 솜씨가 그대로 전해왔다.

그 중에 두어 개는 정말 사서 쓰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정말 고급스럽고 예쁘다.

의상도 볼만했는데 가난한 여성이 파티복이 없어서 입고 나오는

검소한 의상이 주인공이라서인지 더욱 우아했다.

아이들 옷도 정말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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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로체스터를 만나 둘이 결혼을 할 것 같은

예감만 주고 끝나지만 실제로 둘은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고, 로체스터의 잃었던 시력은서서히 되찾는다.

제인에어의 사랑과 헌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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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영화에서

순결하고 순수한 여성의 역할이나 소녀역에

성형으로 범벅이 된 모습의 배우를 종종 쓴다.

영화의 감도가 완전 떨어지게 만드는 건데

외국영화 감독들의 눈에 찬탄을 금치 못할 때가

많은데 이번 제인에어 역의 미아도 마찬가지다.

남자 배우들 선택도 그렇치만 특히 그런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

순결한 여성역의 배우가 코를 들창코도 아니고 높다랗게

만들고 눈을 앞트임을 해서 어색하다면 순결은 커녕

보는내내 불편하다.

예쁘지 않지만 미아를 선택했다고 인터넷 어딘가 적혀있었는데

내 눈에는 미아가 아름답기만 하다.

美를 보는 눈썰미도 어릴 때부터 많이 키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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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城의 모습들을 볼 수 있고

과거 영국전통적인 기숙여학교가 어땠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어느 나라나 다 과정을 겪어야 발전한다.

단지 그 순서가 언제인가 하는 것 뿐이지..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것을 거치지 않고

나가려는 그 단순함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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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인 세인트 존은 제인에어에게 인도로 목회활동을 가는데

같이 동행하자면서 결혼을 해서 갈 것을권한다.

제인은 친구로 가는 건 괜찮지만 부인으로는 곤란하다고 한다.

사랑하지않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냐고 하지만 세인트 존은 결혼을

하면 잘 할 것이고, 사랑은 생기게 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반드시 있는데 내 경우는 후자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인은 완강하게 거부하고 마음에 남아있는 로체스터를향해

달려간다.

영화에서는 세인트 존 3남매가 쓰러진 제인에어를구한 남매로만 나오는데

원작에서는 나중에 알고보니 제인의 사촌들로 제인은 외숙부에게서물려받게

되는재산에서 5천파운드씩을 그들에게 나누어준다.

의상과 모자, 가구들과 城이 볼만하다.

순수한 고전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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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숨결

    2011년 5월 10일 at 9:14 오전

    영화 제인에어를 본 것보다 더 큰 감흥이 느껴지는군요.
    워낙 명 해설이기에 …

       

  2. Lisa♡

    2011년 5월 10일 at 3:19 오후

    아고———-숨결님.

    부끄럽사옵니다.   

  3. 도토리

    2011년 5월 11일 at 4:16 오전

    음… 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대의 명 해설 덕분에요..ㅎㅎ^^*   

  4. TRUDY

    2011년 5월 11일 at 5:09 오전

    오랜만에 괜찮은 영화 봤어요.
    사랑하는 연인들이 기억해 뒀다
    인용하면 좋은 대사들이
    많더군요…

    봄이 오면 내 머리에도
    제비꽃 꽂아주는 남자가 있었으면 행복 하겠넹.. ㅎ   

  5. Lisa♡

    2011년 5월 11일 at 9:36 오전

    도토리님.

    볼만 합니다.
    모자만 봐도,..건지지요.   

  6. Lisa♡

    2011년 5월 11일 at 9:37 오전

    트루디님.

    사업하시랴 영화보시랴
    바쁘시네요.
    그래도 간혹 영화는 봐야지요.
    괜찮죠?
    대사가 꼭 세익스피어 연상을…시키더군요.
    순수해지더군요.   

  7. Marie

    2011년 5월 14일 at 12:59 오전

    고풍스런 풍광과 의상이 기억에 남을 영화였어요.
    쥬디 덴치도 반가웠구요.
    그런 곳에 가서 탁 트인 바람을 만나고 싶어집니다.    

  8. Lisa♡

    2011년 5월 14일 at 6:49 오전

    모자 정말 좋았죠?

    의상도 볼만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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