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남녀에 올린 식당을 찾아가서내게 고맙다는 연락이 온
블로거들이 꽤 된다.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누구는 입맛이 다를 수 있고, 누구는 인테리어 취향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올리는 집은 맛있거나 이슈가 되는 집들이다.
그저께L님도 제게 말하시길내 블로그에는 꺼리가 있다고 했다.
알게모르게 들어있는 정보라든가 전혀 알 수 없던 부분의 느낌이나
아..그러네 하는 감정의 꼬투리같은 걸 집어 낸다는 말을 듣는다.
평범하게 그냥 대충 쓰지만 내 삶 자체가 다양하고 만나는 이들이
변화무쌍하다보니 아무래도 범생이 아줌마들과는 다를 것이다.
약속이 있을 때 혹시 하고 들어왔다가 찾아서 가서 성공한 이들이
덕분에 편했다는 연락이 간혹 온다.
그럴 때 실물이 생기는 건 따로 없지만 마음은 흐뭇하다.
엔돌핀보다 좋은 핀이 분명 생길 것이다.
기부하고 자기 기부한 돈이 잘 쓰여졌을 때 슬그머니 짓는미소같은 거?
블로그가 시들해졌다는 분들이 종종있다.
어쩌면 바쁘기도 하겠고, 더러는 삶 자체가재미없게 꾸려질지도 모르겠다.
나는 블로그를 하면서 덕을 많이 본 케이스에 속하는데
덕을 본 경우는 아이들이 아프리카에 봉사활동을 가고파했을 때 딱 떠오르는 것이
교회에서 나가있는 선교활동이었다.
돌아가신 이태석신부님께 메일도 보내봤으나 위험하다고 오면 안된다고 하시기도 했다.
블로그 j님이 M교회 장로님이시다.
그 분께 부탁하니 기꺼이 선교담당 목사님을 소개해주시고 덕분에 케냐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번에 아들이 하버드대학 웨이팅에 걸려 혹시나 하고 알아보니
앞번호로 가능성이 있는 처지였다.
반짝하고 떠오른 아이디어가 유명한 K박사님 추천서를 받고싶었다.
블로그에서 본 그 분의 포스팅을 보고 ㅊ님께 부탁을 드렸더니 어려운 부탁인데
들어주시고 나서주셔서 K 박사님의 추천서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하버드대의 경제학과는 결원이 나지않았고 아직은 자리가 없다는 연락이 왔다.
물론 하버드대에 안가도 되고 다른 학교에 가도 되지만 최선을 다하는 입장에서
가족도 아닌 남들이 이렇게 나서 주신 것은 블로그의 힘이다.
로마에 갔을 때 오드리님은 밤에 먼길을 달려와 우리 일행을
끌고 나가서 로마의 밤문화를 충분히 즐길수 있게 해주었으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에스프레소를 맛보게 해주었다.
파리에 갔을 때는 C님이 아이들과 나를파리시내 버스를
갈아타고 몽마르뜨로 가는 코스를 안내하셨다.
특히 C님은 선뜻 누굴 만나거나 하지않으시는 분으로 참 기억에 남는다.
미국에서 받은 환대는 더더욱인데 D님부부는 직접 찾아와
식사와 그때 어려운 상황을 잘 수습하게 도와주셨고
A님은 뉴욕의 근사한 시간을 선물하셨고 J님은 나와 일행에게 유명한
식당으로안내해 비싼 저녁을 사주시기도 했다.
특히 A님은 내 아이들까지 다 챙겨주시고 자문역을 해주신다.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외국에서 만나는 일은 정말 대단한 기억인데 내가 인덕이
많은 탓인지 모두 만나기 어려운 분들인데 어떻게 만나도록
행운이 따라주었다.
외국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비글로하나같이 인사를 해주시고
어떤 분은 캘리포니아로 오면 소노마와 나파를 같이 여행하며
안내해주시겠다고 하기도 했다..행복하게도.
서울서도고마운 분들이 너무많은데 난데없는 스토커로 인해
겁 먹었을 때보디가드를 보내주신 분은 정말 고맙다.
그것도 보디가드 3명에 고급승용차까지 보내주어 든든하게 또는
상상불가한 경험을 하게 해주셨다.
그때 긴 시간을 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해준 D와 N은 말할 것도 없고
철마다 제철 먹거리를 제공해주시기도 한 H님과 B님은 늘 편한 사람이고
아름다운 J님은 늘 나를 따로 불러내어 호텔식을 사주시기도 한다.
음악파일이 필요하면 B님이 다 보내주시고 영화나 음악이나 말만하면 된다.
이러니 얼마나 많은 혜택을 보는지 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다.
더 글 잘 쓰라고 ㅎ 님은 책을 보내주시고, 어느 분은 내가 커피를 좋아한다고
외국에서 까지 신경 써 주기도 한다.
내가 무슨 부탁만하면 다 들어주실 것 같은 만만한 B님도 늘 주변에 있다.
블로그에서 인연을 맺게 된 이들은 비록 오프에서 만나지 않더라도
취미가 같고 사사로움이 엮이지 않아서인지 때로는 편함이 친밀함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 블로그 인연으로 많은 고마움을 느끼는 때라 언젠가 한 번은
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사진이 못나왔지만…ㅋㅋ
어제 누군가 카카오톡으로 문자가 왔다.
블로그 인연이다.
"이쁜 탱아~~~갱끼데스까?"
-갱끼데스요~~~~~~(빙긋)
인연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은 절대 개인적으로
가까워지면 안된다는 점이다.
유념하시길…..가까워져봐야 별 볼일 없음을 기억하시라.
(리사가라사대)
TRUDY
2011년 5월 19일 at 1:14 오전
어젯밤 유태인 이름의 그 음식점에서
블로그 덕 본다라꼬 인사 했심더..ㅎ
정원 가꾸기에 취미라도 있으신지
예쁘더군요. 오직 흠이였다면 식사시간
정원에 있던 테이블 니스칠을 하고 있더군요.
바람이 이리불다 저리불다 하여
그 유해한 (독성 강한 ) 니스 냄새를
고가 지불하고 맡고 온 셈이죠.
정원 모습으로 보아 섬세한데
왜 그런점에서는 허술한지 모르겠군요.
빵 더 추가 갖다 달라했는데
소스는 다시 안 갖가 주더군요.
뭔가 좀은 허술한 느낌이였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그것도 서울의 도심에서 파란 잔뒤가
깔린 정원에서 식사하는 호강을 누렸습니다.
서영
2011년 5월 19일 at 2:18 오전
오랫만이지? 여전한 정보의바다에 온것같아
얼마전그동네 지나쳐오다가 리사네동네 오래된 더까페 없어졌더군 .
작아서 아늑했던 산이보이던 그작은까페….글고핸펀에 저장된리사 번호 바뀌었나봐
글고 패션소쿠리에있는 오리털코트 혹시 몽클레어?
지난겨울 방학때 들어온 작은애 코트랑같은디자인같아서….
onjena
2011년 5월 19일 at 3:41 오전
축하해요.
공부 열심히 했군요.
대학은 방학이 4개월이나 되니
그 기간 중 직업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 해 주시길 바랍니다.
순이
2011년 5월 19일 at 5:04 오전
블로그로 인해 스토커 때문에 고생하신 것 은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행복한 일들이 있네요.
뭐든지 선용하고 바르게 하면 기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밝고 용감하고 인간관계가 깔끔한 리사님 이야기가 정답니다.
김술
2011년 5월 19일 at 5:35 오전
외계생물의 지구 정착기를 읽는 느낌입니다.ㅋㅋㅋ
배 태윤
2011년 5월 19일 at 9:36 오전
바알간 문 앞에 서있는 분이 Asil님 따님 이세요? 정말 미인이네요.
Lisa♡
2011년 5월 19일 at 10:56 오전
트루디님.
후후후…제가 올린 장소들 섭렵하시는 재미가
어떠십니까?
그 집요?
남자 직원들 느낌 좋던데…지적이고..세련되고.
니스칠을…..세상에 손님이 있는데 했다구요?
너무했다….
하지만 이 5월에 그런 곳에서 밤에 정원식사를 한다는
기쁨으로 이해하세요.
더 좋은 곳 많이 가보도록 할께요.
Lisa♡
2011년 5월 19일 at 10:57 오전
서영언니.
몽클레어 맞아요…히히.
더 카페가 꼬뜨로 바뀌었답니다.
그대로 그 자리에.,,.
빵은 더 맛있구요.
커피도 스타먹스 커피에서 illy로 바뀌었구요.
아셨죠?
전번은 가서 적어놓을께요.
함봐요.
판교에 부자들이 다 가던데…흠……..선견지명이라도..
Lisa♡
2011년 5월 19일 at 10:58 오전
언제나님.
그러잖아도 이 여름방학부터 인턴쉽을 하라고
했는데 처음엔 하겠다고 하더니 선배들이
그냥 이번엔 실컷 놀라고 했다고 안하겠다네요.
내년부터 필히 할 것입니다.
그대신 이번 여름엔 리딩과 문장력에 신경을 좀 써볼까 합니다.
Lisa♡
2011년 5월 19일 at 10:59 오전
순이님.
블로그에서 나의 순이님 이야기가 빠졌네요.
ㅎㅎㅎ–언제나 든든한 내 편….히히..맞져?
저는 블로그하면서 늘 행복하고 재미있어요.
Lisa♡
2011년 5월 19일 at 11:00 오전
술님.
어느 날 지구를 떠나게 될 때
제가 빽을 좀 써드릴께요.
이번에 토르라는 영화를 봤더니
외계인도 영어를 잘하고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더라구요.
곧 2편이 나오겠지만….
토르보세요—재미있어요..단순하고.
Lisa♡
2011년 5월 19일 at 11:01 오전
배아저씨…
참 나…사진이 잘 안나왔구먼..
실물이 더 나아요..확실해요….
보입니까? 미인이라는 게?
시력이 대단하십니다…ㅋㅋㅋ
김진아
2011년 5월 19일 at 11:56 오전
실물이 훨씬 나아요. ㅎㅎㅎ
하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이 더 고우세요. 그건 확실해요.!!!
Lisa♡
2011년 5월 19일 at 12:02 오후
진아님.
더 크게— 더 크게—
확성기 어디없나?
두리번두리번~~~ㅋㅋ
나를 찾으며...
2011년 5월 20일 at 1:41 오전
덕분에—-
리사님 덕분에———–
이런 말씀 많이 드리고 싶어요..저는..ㅋ
밤과꿈
2011년 5월 20일 at 1:56 오전
마지막 멘트에 별 다섯 개 드리면서 추천합니다^^*ㅋㅋ
화창
2011년 5월 20일 at 2:16 오전
사람들…
폭넓게 많은 분들과 교우관계를 유지하시는 분이 계시고….
한정된 사람들과 자주 깊게 만남을 갖는 분들도 계시지요~~
폭넓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만 시간이나 경제적인 여건으로 제한된 틀에서 만남의 기쁨을 누리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나는 경계에 있는 사람?
리사는 폭넓게 많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마음과 시간을 나누어 쓸 수 있는 테크닉이 있는 분?
Lisa♡
2011년 5월 20일 at 11:39 오전
나찾님.
진짜———-?
덕분에————–?
Lisa♡
2011년 5월 20일 at 11:40 오전
밤과꿈님.
절대 가까워지지 맙시다.
후후후…아셨죠?
Lisa♡
2011년 5월 20일 at 11:40 오전
화창님.
제가 그리 보이죠?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닌데…..사실은
거기에 허수가 많다는 점….히히히.
화창님께서는 지금 잘 하고 계십니다.
보미
2011년 5월 20일 at 10:32 오후
보디가드 3명에 고급승용차?
대단 하십니당
실믏 보다 너무 다르게 나왔네요
키도 영 적어 보이고 살도 쪄 보이고 얼굴도 영 아니것 같아요 ㅎㅎ
밤과꿈
2011년 5월 20일 at 10:54 오후
보미님 말씀이 다 옳습니다~
리사님은요…….
키도 영 작고요, 살도 쪘고요, 얼굴도 영 아니예요^^*
우하하하하~~~~~~~~
Lisa♡
2011년 5월 20일 at 11:54 오후
보미님.
말씀 듣고보니 그러네요.
실물이 나은 거 맞죠?
나 아닌 거 같아요…헤헤.
사진 찍은 이가 못찍어서 그래요—
안보겠지?
Lisa♡
2011년 5월 20일 at 11:55 오후
밤꿈님.
으하하하….
유쾌한 주말.
흐린 주말.
촉촉한 주말입니다.
바위섬
2011년 5월 24일 at 1:42 오전
빨간 대문앞의 리사님의 아우라(?) 어두운 밤을 훤히 밝히네요..
실물이 훨 낫지만 밤과꿈님은 이제 죽었다…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Lisa♡
2011년 5월 25일 at 3:40 오후
바위섬님.
다음에 밤과꿈님이 안나타나면
죽은 걸로 간주해버리면 되갰습니다.
아우라씩이나 흑흑….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