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야기?
변기이야기?
아니다.
한 가족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감독이 캐나다 토론토 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가족간의 소통과정을 연출했다.
오기가미나오코 감독 단골배우 모카이 마사코와
캐나다 신예배우들의 출연이다.
모타이는 영화에서 단 한마디 정도만 하는
표정연기로만 승부한다.
그녀 특유의 표정과 연기가 신기하게도 전혀 지겹지않다.
죽은 딸의 집에 오게 된 할머니.
손자, 손녀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들을 이어주는 ‘만두’
정성스레 빚은 만두가 그들간의 소통의 물꼬를 틔운다.
레이는 로봇 오타쿠로 혼자 나가서 생활을 하다가
나가 살던 집에 불이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집으로 들어온다.
그의 위로는 공황장애가 있는 형 모리가 있다.
엄마는 돌아가시면서 레이에게 모리를 부탁한다.
그리고 리사라는 여동생.
센세이라는 고양이 한 마리.
레이는 할머니의 빗에서 머리카락을 채취해 혈연관계를 알바보려한다.
그게 리사의 머리키락이고 자기와 피가 다르다는 걸 알게된다.
결국 피가 다른 사람은 리사가 아닌 자기라는 걸 발견한다.
그러나 할머니의 보이지않는 힘은 그들을 뭉치게 한다.
모리는 오래된 엄마의 재봉틀을 발견하고 엄마냄새를 맡으며
재봉틀로 꽃무늬 치마를 만들어 입게 되고 그때부터 모리는
조금씩 자신감을 찾게 되고 결국 피아노연주대회에도 나가게 된다.
모리가치는 피아노 곡이 상당히 힘이 있다.
어렵다는 프란츠 리스트의 <한숨>과 <전설> 이라는 곡과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이라는곡인데 힘이 실려있으며
영화 진행이 긍정적이라는 암시를 준다.
제일 마지막 장면에 모리가 용기를 내어 참석한 피아노연주 무대에서
그가 머뭇거리자 휄체어를 타고 갔던 할머니가 용감하게 일어나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모리—짱!" 이라며 모리에게 용기를 준다.
결국 모리는열정적으로 연주를 하게 된다.
처음엔 엄마의 장례식 씬으로 레이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데
마지막 씬은 할머니 장례식..여전히 레이의 나레이션이다.
레이는 늘 같은 옷만 입고 다닌다.
남들이 놀리면 자기는 여러 벌의 같은 옷이 있다고 말한다.
레이는 화장실에서 나올 때면 늘 커다랗게 한숨을 쉬는 할머니를 위해
워시렛을 준비한다.
Wash + Toilet = Washlet
이라는 공식인데 레이가 할머니를 위해 워시렛을 알아가는 과정과
만두를 구워먹으면서 서로 맛으로 교감하는 장면, 그리고 온가족이
다같이 만두를 정성스레 빚어가는 과정이 그들만의 소통이다.
소통은다른 게 아니고, 먼 곳에 있지않고 결국은 진정한 마음으로
대할 때 그들 가까이에 있었다.
대사도 많지않고 색다른 가족구성이지만 보는내내 조용하게도 끌리는 영화다.
TRUDY
2011년 5월 23일 at 12:05 오전
그저께 비는 내리고 삼실에 앉아 있기가
따분해서 늘 처럼 혼자 굳모닝 시티 9층 메가박스에서
My one and only 봤죠.
바람끼 많은 남편으로 부터 탈출을 시도하는 부인의
이야긴데, 반반한 얼굴로 괜찮은 남자 하나 꼬셔 보려고
부단히 시도 하지만 세상사가 맘 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골빈 여자들에게 주는 지침서라고 할까요.
가볍게 볼수있는 영화로 코믹하더군요.
Lisa♡
2011년 5월 23일 at 12:25 오전
트루디님.
괜찮은 남자가 꼬셔집니까?
후후후…다 부질없는 일이지요.
그러다 그런 일이 생겨 그야말로
사랑에 빠진다면 행복한 일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