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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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평소에 나오던통로가 아니더니

공항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보이지않았다.

세상에…얼마나 당황을 했던지.

늘 대한항공으로 오다가 아시아나를 탔더니

딸이 듣고도 깜빡한 모양이고 나 또한 같은

출국장소로 나오는 줄 알고 신신당부를안했던 것..

어쩐지출국심사가 빨리 끝난다 했더니.

아이들도 피곤하겠지만 비행기 안에서 1초도 안 잔

탓에 기다리는데 짜증이 났다.

딸은 좀그런 성격이다.

날 닮아서 꼼꼼하질 못하다.

아들은 지나치게 꼼꼼하고 딸은 덜렁대고..

보자마자 나에게 혼나는 딸을 아빠는 달래고 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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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데이를 앞두고 뉴욕시내는 복잡하다.

무슨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지..세일탓인가?

한국사람 유난히 많이 보이는 가운데..흑인도 많다.

서울서 아이패드를 사질 못해 미국서 사기로 마음을 먹고

5번가에 있는 복잡하기만한 애플매장을 갔다.

없으니 화요일에 다시 오란다.

증말 사기힘드네—–으휴"""""

날씨는 한여름으로 윗옷을 거의 입지않은 이들이 대부분에

센트럴파크에는 반나의 남녀들이 가득하다.

파크 앞의 말들 냄새가 더운 탓에 더 진동한다.

중심가의 교회에서는 결혼식이 있는지 바글바글하다.

날씨가 천방지축이라 여기도 지난 주는 내내 비오더니

오늘 내일은 맑을 예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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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돈을 통장에 넣어줄테니 알아서 써보라고

하자 아이들이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맨하탄에 민박을 고급이라고 구했는데 물도 잘 안나오고

뜨거운 물도 한참걸려야 졸졸이다.

겉만 멀쩡하지 안은 고물단지다.

남편은 자기솜씨가 엄청나다는 멘트를 하며 과일을 씻어놓고는

몹시 큰일을 한냥 으시댄다.

아이들은 인터넷으로 방송사의 예능방송들을 보고 나는 야경을

감상하러 꼭대기 층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VIEW를 보고 정했더니 VIEW만은 끝내준다.

앞으로는 헛슨강이 뒤로는 맨하탄야경이 창으로 가득하다.

가족들이 다 모여있으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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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도 3번이나 타고 걷기도 엄청 걸었다.

남편은 뉴욕이 처음이다.

복잡함이 자꾸 걸린다.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억울함이

은근 고개를쳐든다.

내나라도 아니고, 내동네도 아니지만 그래도 뉴욕을

단번에 알아채주길 바라는 것일까?

이렇게 더우리라는 걸 몰랐던 나는 대충 챙겨온 것이

등산화에 구두다.

슬리퍼에 종일 눈이 가고 민소매에 시선이 머문다.

옷도 어줍잖게 갖고오고 그나마 졸업식에 입으려던 옷

안에 입을 블라우스를 사두고 모르고 안갖고 온 것.

아—-미친다.

핸드크림을 달라는데 주고보니 남편이 빈통이란다.

한다고 했는데 왜 이런 낭패가….아고!!!!

그래도 세상은 이제 일일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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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onjena

    2011년 5월 29일 at 3:07 오전

    지금 이이들 졸업식으로 뉴욕에 계시는군요.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2. 밤과꿈

    2011년 5월 29일 at 3:41 오전

    세 쌍둥이가 졸업을 하고 맏이는 답사까지 한다는데
    리사님에게는 장한 어머니상이라도 드려야하는 거 아닌가요?

    내 뉴욕 타임스 사장에게 기삿거리를 제공하려는데 괜찮을까 모르겠어서
    조용히 여쭙니다^^*

    휴우~~~ 서울도 무지 더워요.

    즐거운 여행 잘 마치고 돌아오셔요~~~~~~~~~    

  3. Grace

    2011년 5월 29일 at 4:41 오전

    저도 뉴욕을 여러 번 가봤지만…은근히 정이 안가는 곳이예요~~
    너무 복잡하고…택시 타기도 힘들고…전철은 깻끗하지 못하고…ㅎ

    자녀 분들과 좋은 시간 가지시고…좋은 여행 되길 바랍니다.~
       

  4. 추억

    2011년 5월 29일 at 7:43 오전

    리사님이 뉴욕에 가셨군요., 동에 번쩍 서에 반짝 하십니다. 세쌍둥이 모두 잘 길러 좋은 대학에 입학하여 축하축하합니다.    

  5. 오드리

    2011년 5월 29일 at 11:23 오전

    한복 안입는겨?   

  6. 김진아

    2011년 5월 29일 at 12:37 오후

    정말…한복 안입으시는거예요?

    아, 궁금궁금…

    정말정말 축하합니다. ^^   

  7. Lisa♡

    2011년 5월 29일 at 3:08 오후

    언제나님.

    언제나 뉴욕은 돈덩어리입니다.
    모든 게 돈으로 철철 넘칩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돈이니 조금이라도
    아껴보려고 주로 많이 걷게 되네요.
    가족이 5명이다보니 잠깐 식사해도
    금액이 어마어마합니다.
    서울서 같은 돈 쓰는 것 보다 상실감이
    큰 거 같아요.
    타지라는 느낌 때문인가봐요.   

  8. Lisa♡

    2011년 5월 29일 at 3:10 오후

    밤과꿈님.

    기삿거리가 있어야 말이지요?
    아들이 농구하다 허리를 삐었다는?
    ㅋㅋㅋ….

    그러잖아도 학교에서는 모두 나를
    보자고 샘들께서 기다리신다고….   

  9. Lisa♡

    2011년 5월 29일 at 3:11 오후

    그레이스님.

    그러잖아도 남편이 지하철 타보고
    속으로 놀랬나봐요.
    지난 번 보다 훨 깨끗해진 것 같은데–
    ㅎㅎ
    뉴욕은 여러가지가 한꺼번에 공존하는
    도시라 뭐라 말하긴 좀 그래요.
    저는 좋긴한데 삭막하긴 해요.   

  10. Lisa♡

    2011년 5월 29일 at 3:12 오후

    추억님.

    아이를 길러서 졸업을 시키고 할 때마다
    내가 수고했다는 말을 많이 듣지만
    항상 제가 뭘 해준 게 있어야 말이지요.
    늘 이기적인 엄마였지요. 후후후…   

  11. Lisa♡

    2011년 5월 29일 at 3:13 오후

    오드리님.

    한복 안입기로 했어요.
    아들이 상당히 반대를 하네요.
    튀는 게 싫다네요.
    입고 싶었는데..   

  12. Lisa♡

    2011년 5월 29일 at 3:13 오후

    진아님.

    실망드려서 지송!!
    안입기로 했네요.
    근데 ㅓ무 더워 입지도 못하겟어요.
    몸에 감길 거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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