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32번가에서 나이아가라 가는 버스를 타려고
새벽 6시에 나갔다.
택시에서 내리는 순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강하게 내렸다.
나이아가라를 향한 여정은 장장 7시간 정도를 가는데
여기저기서 모인 이들끼리 뭉친 조합이었다.
미국 동부쪽 여행은 거의 동부관광이 도맡다시피 하는데
그러다보니 그 서비스에 있어서는 그다지 기대할 게 못된다.
정보나 고객배려 차원에서도 엉망이다.
가끔 한국에서 이러면 어땠을까? 하는 적이 많다.
물론 여기서도 운영자야 한국인이지만 영 맘에 안든다.
버스도 고물차로 엉망이고 이집트기사가 더위를 많이
타는 통에 덜덜 떨면서 지내야했다.
나는 나이아가라가 3번째이지만 남편은 처음이다.
늘 가도새롭고 좋기만하다.
나이아가라 위에서 가만히 쳐다보자면 내 몸도 떠내려 가는
느낌에 어지럼이 인다.
나이아가라는 뭐니뭐니해도 안개속의 숙녀호를 타고
내려가서 폭포 가까이 다가가는 옵션이 가장 매력적이다.
눈물인지 폭포에서퍼지는 물인지 모를 물이 얼굴 전체를
감쌀 때면 그 감동이깊이 퍼진다.
굉음이 주는 커다란 울림은 공포라기보다는 대사없는
감동적인 소리로 지겹지않음은 물론 말할 것도 없다.
나이아가라는 미국과 캐나다로 나뉘어진 나이아가라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쪽 폭포와 캐나다쪽 폭포로 두개 나뉘어져 있는데 아시다시피
캐나다쪽 폭포인 말발굽 폭포가 압권이고 우리가 아는 폭포이다.
폭포는 늘 안개에 가리워져 있어 제대로 100% 보기란 힘들다.
어제는 거의 안보이더니 오늘은 많이 보이는 편이었다.
외국인들은 아득바득 가까이서 폭포를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들끼리 대화를 나누며 즐기고 있다.
고기가 아주 많은 미네랄워터이다보니 주위에 새떼들이 가득하다.
어제 오늘 제트보트에 미스트호에 물맞는데 일가견이 생겼다.
나이아가라에 있자면 떠나기가 싫다.
어쩌면 폭포 속으로 풍덩 빠지고 싶은지도 모를 일이다.
이과수와 빅토리아를 합쳐 세계 3대 호수라고 하는데 아직
나머지 두 개는 가보지도 못한 채 나이아가라만 여러 번 오고있으니..
일행 중에 부산서 아들 졸업식보러 왔다는 어떤 여자는
지나친 성형으로 보는 순간 인형인 줄 알았다.
감정이 드러나지않는 이상한 얼굴을 한 인형, 거기에 목소리까지
엥엥거리는 소리다.
진짜 비위가 거슬렸다.
남편과 아들은 그런 아내와 엄마를 어떻게 바라볼까?
호텔에 조그만 화장가방을 두고 나왔다며 일행전체를 30분이나
기다리게 하질않나…남편이 부산 여자 정말 싫단다.
그럼 나도?
밤 10시 15분에 맨하탄에 도착할 예정이던 버스는 이집트기사의
서툰 운전으로 11시가 넘어야 도착했다.
아이들이 서서 한시간 이상을 길에서 기다렸다.
이집트 기사는 그래도 잘났다고 계속 지껄이더니 내가 인상쓰며
내리자 늦어서미안하다고 한마디한다.
짜슥_____그래도 나보다영어 잘하니….깨갱이다.
쏟아지는 거대한 나이아가라를 보고온 게 현실인지꿈인지 모르겠다.
강정애
2011년 6월 1일 at 5:36 오전
리사님
웬일로 내가 일등이네요
혹시 상하나 주실라나/
리사님
나이아가라 !
그 이름
너무나 유명하고
그 사진또한
너무나 잘 알려져 있지만
리사님 사진엔 특별한
詩情이 담겨 있어 좋으네요
안개때문인지
몽환의 분위기 죽이네요
스크랲! 날쭉
리사님!
꿈자리가 나쁘다는 둥
미리 앞가림 하시드만
졸업식은 잘 끝났어요?
자랑스러운 korean
영예로운 졸업생 대표 엄마
어떤 여자건데 자식을 이렇게
반듯하게 키웠는지
만나보고 싶어 벼르던
선생님들 만나
그 유명한 한국엄마의
매운고추 맛을
제대로 보여주셨는지?
민간외교사절 역활
어떻게 수행하셨는지?
리사님 역량이라면
넉근히 해 내셨으리라
믿어요
김술
2011년 6월 1일 at 7:53 오전
서울은 유월 첫 날 새벽부터
장대비에 천둥 번개 치드만…
고거이 나이는간다 폭포의 물방울이었던가?
아니면 물방울 다이아몬드의 눈물이던가…
잘 댕겨오시길!
나이야가라안해도나이는간다.
김진아
2011년 6월 1일 at 8:09 오전
나이야…가라!..
나이아가라보다 훠얼씬..오래오래 불리우게 생겼어요.ㅎㅎㅎ
역시 리사님..^^
준혁인 대뜸 첫번째 사진을 보자마자,’옥비녀’그러네요.
Hansa
2011년 6월 1일 at 12:42 오후
폭포 멋집니다. 규모로 사람을 압도하는군요.
나이야, 가라! 하하
나를 찾으며...
2011년 6월 1일 at 4:39 오후
ㅎㅎ.. 오늘 글 제목 맘에 학실하게 듭니닷..ㅋㅋㅋㅋㅋ
아~ 내 나이가 어데로 갔나?
아~ 멀리 멀리 아주 도망가버려랏..할만큼
장대하고 웅장한 폭포의 모습에 압도당하고 있어요..헤헤..
제일 마지막 사진 … 리사님의 내공이…다 보이는 듯 합니다…
졸업식 날짜가 다 되었군요.
같이 기뻐해주실 줄 아는 많은 이웃분들이 계셔서
그 기쁨이 얼마나 더 클까요?
진심을 모아 정말 축하해 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애 쓰셨습니다..
남은 시간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구요.
Lisa♡
2011년 6월 1일 at 4:58 오후
강정애님.
졸업식은 3일이구요.
더운 날씨라 어쩔지 모르겠어요.
정장을 입어야 하는데 그게…
많이 더울 것 같아서 걱정이구요.
아침 일찍 둘째아들과 아빠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으로 떠나고 전 남은 아이들과
이제 슬슬 나가봐야겠지요.
저녁엔 다 합류해서 생 마르크 동네로 가서
저녁을 먹고 마지막 맨하탄의 밤을 불태우고
8시에 뮤지컬을 봅니다.
바쁘죠?
Lisa♡
2011년 6월 1일 at 5:00 오후
술님.
서울에 비온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여기도 비가 자주 온다는데 제가
온 날부터 비는 거의 안내립니다.
캐나다가는 날 아침에 잠깐 천둥번개동반비
내리더니 그 다음엔 거의 안오네요.
제가 어디 여행가면 비 잘 안오더라구요.
괜히….ㅎㅎ
Lisa♡
2011년 6월 1일 at 5:00 오후
진아님.
옥비녀…..
맞습니다.
옥색이거든요.
너무 투명하고 맑은..
바로 마셔도 되는..
Lisa♡
2011년 6월 1일 at 5:02 오후
한사님.
사진은 정말 제대로 안나온 거구요.
규모가 어마어마하구요.
물때문에 카메라가 젖어 가까이서는
찍지도 못하거든요.
멀리서 찍은 건데 저렇게 나왔어요.
강추!!
Lisa♡
2011년 6월 1일 at 5:04 오후
나찾님.
나이야——가라!!
폭포는진짜 나이를 떠나보낼만치
상당한 폭포지이요.
저기서 뛰어내리면 찾을 수도 없다는데
어느 7살짜리 여자아이가 살았다네요.
어떤 사람은 미국으로 밀입국하려고 저기서
뛰어내리다 죽고 그런다고 해요.
상당하지요?
나야가라가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계기는
마를린 몬로가 나온 영화로 더욱 유명해졌지요.
오공
2011년 6월 1일 at 10:24 오후
두번째 사진이 두근거리게 합니다.
nancy
2011년 6월 2일 at 1:36 오전
그러니까 지금 리사가 뉴욕에 계신거군요. 좋~~~겠다.
아이들과 남편, 뉴욕의 공기를 마시며… 좋~~~겠다. 부럽다!!!
서울오면 꼭 연락해야 할 일이있음. 기다리겠씀.
Lisa♡
2011년 6월 2일 at 4:19 오전
오공…더 두근거리는 사진 있는데
다시 올리기로 하고, 동영상이 더 좋은데
안올라가네—-어쩌나.///빨리 동영상 올리는
공부를…..
Lisa♡
2011년 6월 2일 at 4:19 오전
낸시님.
오케바리—–
5일에 가요.
지기자
2011년 6월 2일 at 5:11 오전
몇년전 술자리에서 유행했던 건배구호 ‘나이야~가라’를 그냥 우스개로만 여겼는데,
리사님은 폭포 속에서 그 이름을 제대로 불렀겠군요.
나도 제대로 부르고 싶다~
"나이아가라"
douky
2011년 6월 2일 at 2:24 오후
와…왕복 14시간 강행군을 하루에!
저는 몇년전에 1박2일로 다녀왔는데
돌아와 많은 사진들
조카 컴퓨터에 옮겨 저장하려다 몽땅 날렸더랬습니다~
폭포 앞에 근접하면…
그 굉음과 불보라로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이…
정말 ‘나이야 … 가라’ 일 것 같네요… ㅎㅎㅎ
Lisa♡
2011년 6월 4일 at 3:40 오전
지기자님.”
맞아요—구호가 나이야가라였지요.
요즘은 다른 걸로 대체가 되었지만’
멋진 구호였지요.
제대로 나이야가라~~~~ㅅ!!
정말 가버렸으면 좋겠어요,
Lisa♡
2011년 6월 4일 at 3:41 오전
덕희님.”
저도 일박이일로 다녀왔답니다.
그렇게해도 힘들던걸요.’
그래도 그간 한 일이 많아서인지’
오랫동안 있었던 기분이랍니다.
저도 예전에 갔을 때는 사진이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는데 이젠 좀 찍어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