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병원에서는 수술비가 1500만원이다하면
그 속에 X레이랑수술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포함해서
다합해 받는 비용이 되고 만약 잘못된 부분을 치료하거나
하면 그냥 다 해주고 되려 미안해 한다.
종합병원은 그 반대다.
잇몸이 부어 소독을 하면 다시 접수해서 치료비를 내고
우리는 어디 항변조차 못하게 된다.
게다가 특진료는 따로 받으면서 특진 선생과 대면하면
5초 안에 모든 것이 끝나버린다.
그렇다고 유명하다는 선생을찾지않을 수 없는 노릇이고
이래저래 환자만 손해다.
16일에 X레이 두 번 찍는데 약 60만원 들었다.
돈이 돈이 아니라 그냥 물이다.
무지무지 덥다.
차 앞유리를 통해 본넷드에서 열기가 확확 느껴진다.
집에 있어도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후텁지근하다.
우리집은 산이 바로 앞에 있어 시원한 편인데도그렇다.
올들어 최고 더위라고 한다.
갈수록 더위는 기승이나 더위관련 전자제품은 그다지 진화가 없다.
벌써 귓가에 모기소리가 윙윙거리고
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세월은 멋대로 흐른다.
오늘이 며칠이지? 하면 나도 모르게 오래 지난 것처럼
아예20일이 지났다고 말하고보면 18일이고 그렇다.
냉면먹고 오는 길에 ‘딱" 소리가 나서 보니 앞유리창에
돌이 맞아 금이 갔다.
남편이 혀를 차고 짜증을 부린다.
덥다…더워~~~
며칠 전 산에 토끼가 뛰어다니는 걸 봤다.
하얀 토끼인데 건강하게토실토실 밤토끼였다.
경비아저씨가 두마리 토끼를 잡아 경비실에 두었다.
산 속에서 다른 짐승에게 붙잡혀 죽을까 걱정이 되어서다.
집에서 기르던 토끼인지 사람이 나타나도 도망가지 않는다.
잔디밭에 풀어놔도 멀리 가지않고 우리 근처에 있다.
동네 작은 강아지가 같이 장난치며 논다.
토끼를 가만보면 정말 신기하다.
귀가 어떻게 저렇게 클까 싶다.
생긴 건 귀엽고 어찌보면 귀로 인해 불편하기도 하겠는데
영락없이 순수해보인다.
매실을 주으면 반 이상 베어먹은 자리가 있는게 자주 눈에
보이는데 그게 토끼가 먹던건가 한다.
혹은 다람쥐?
앵두를 땄다.
아이 어릴 때 심은 나무인데 매년 앵두를 수확한다.
올해 앵두는 유난히 맛있다.
나무가 옆으로 벌어져 볼상 사납게 보이긴 하지만
줄로 묶어 두고 그런대로 지켜보는 중이다.
약간 신맛과 함께 달콤한 게 제 때에 땄는지 아주 맛나다.
온식구가 다같이 모여앉아 나가수 프로를 보면서 먹었다.
식목일마다 나무를 심었는데 주로 유실수를 심어 제대로
성공한 건 앵두나무이다.
감나무나 배나무나 다 실패해서 열매가 없다.
앵두 탓인지 1,2,3 등을 제대로 맞추었다.
등수를 맞출 땐 음악의 수준보다는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맞추게 되고 관객들의 취향을 읽게 된다.
얄팍해지는 건 가르쳐주지 않아도 쉽게 알아진다.
shlee
2011년 6월 19일 at 2:14 오후
산에서 토끼를 봤는데…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정말 뜻밖의 장소에 짠 하고 나타나서
저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몇년전 가을에 우리동네 공원에서
잠자리와 부딪힌적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짜릿한 기분이 들더군요.
의외의 번개같은 만남에
눈먼 잠자리는 혼비백산 했겠지만…
자연이 주는 기쁨이 놀랍죠…
착한 앵두나무께 감사합니다.
인사해야겠네요.^^
Lisa♡
2011년 6월 19일 at 10:46 오후
잠자리와 부딪히는 짜릿한 기분..
툭하고 부닺히면 좀 미안할 것 같아요.
잠자리에게…ㅎㅎ
어제는 가만앉았는데 내 창 유리에 새가
또 솔거그림도 없는데 와서 쿵~하고
부딪히더니 날아가더라구요.
뇌진탕 안걸렸는지..예전에는 땅에 떨어져서
간호하고 그랬는데.
자연, 동물…정말 갈수록 경이를 ~~진짜 그렇쵸?
네잎클로버
2011년 6월 20일 at 4:21 오후
찌찌뽕~ 리사님.. ^^
저희 집도
애들 어릴 때 매년 식목일마다 과일나무를 아파트 녹지에 심었었는데,
지금은 앵두나무만 남아서
마침 지난 일요일에 따서 먹어보니
꽤 실하고 달더군요.
딱 리사님 대문 사진 속 앵두랑 똑같아요~
자연이 주는 기쁨과 위안…
Lisa♡
2011년 6월 20일 at 11:08 오후
네잎클로버님.
아….그렇군요.
우리랑 어쩜 그리 똑같아요?
저희도 앞 놀이터 녹지에 심었어요.
많이 자랐지만 열매는 앵두만…ㅋㅋ
우리 진짜 찌찌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