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필기 시험장에 두번째로 들어간둘째가 먼저 나온다.
웃음이..어제 다른 아이들은 그래도 한시간은 보던데 이 녀석은
거의 연습문제도 안보고 들어가 무슨 배짱인가 했다.
93점이란다.
속으로 좀 놀랬다, 아무리 쉬워도 그렇지.
좀 기다리니 마지막으로 들어간 큰녀석이 껑충거리며 나온다.
얼굴 한쪽은 이 때문에 부은 채로..
작은 녀석이 분명히 큰녀석이 100점 받을 거란다.
집중력이 있고 꼼꼼한 편이라 잘 칠 거란다.
내가 아들을 안다.
안떨어지면 다행이다.
옆의 아버지랑 같이 온 청년은 나가면서 100점이란다.
큰녀석은 언제나 국어시험에서 황당한 적이 많았다.
답과는 아무 관계없는 답을 적어놓기 일쑤라 늘 점수가 그야말로
개판이었다.
큰 녀석은 76점이란다.
70점부터 합격이다.
하버드에서 받아줄 뻔 한 아이맞나?
그래놓고 너무 어렵단다.
문제의 모든 답이 다 위험하고 다 해당사항이 있어서
고르기 힘들었다고 한다.
딸이 마지막으로 나왔다.
제일 먼저 들어 간 딸은 83점이란다.
웃기는 건 위급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조치에서
비상등을 켜고 간다가 아니라..다른 차의 호위를 받으면서
병원까지 간다고 했단다.
요즘 운전면허시험은 아주 쉽다.
예전에는 자동차 정비까지 해당하는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젠 그런 문제가 없다.
기능도 50 미터만 가는건데 약간의 커브길과 깜박등과
기어 넣는 것만 10초 안에 하면 된다.
나는 경기도에서 면허를 땄는데
89년에 아침 일찍가서 필기시험 만점받고
박수받았다.
곧이어 기능시험 한 번에 통과해서 합격을
거의 두어시간만에 다 하고 면허증을 받았다.
그때 남편에게전화로 말하니 믿지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운전 하나는 너무너무 잘 한다.
아이들은 둘째만 빼고 날 안닮아 아마도 좀
어눌할 것 같다.
근데 시험문제 중에 달콤한 냄새가 나면
뭐가 새는 것인지 묻는데…그건 나도 모르겠다.
운전하면서 별로 달콤한 냄새를 맡지 못했다.
휘발유 냄새라면 몰라도..
냉각수 떨어진 줄 모르고 연기날 때까지 차를 몰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 얼마나 놀랬던지 차가 터지는 줄 알고
도망칠 뻔 했다.
엔진오일을 너무 오래 갈지 않아서 아마도 차의 수명이 짧아졌을 거라는
말도 들었을만치 무식하다.
요즘은 발렛파킹을 하면 그때 확인이 안되면 곤란한 일이 많이
벌어지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차가 망가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세밀하게 차를 주차하기 전에 꼼꼼이 봐지질 않는다.
지금 모는 차는 7년째인데 지나치게 잘 나가서 브레이크를
미리미리 밟아야 한다.
아마 곧 이 차가 아이들의 마루따가 될 것 같다.
추억
2011년 6월 22일 at 2:09 오후
리사님은 늘 일매삼타를 하시니 참 좋겠습니다. 일거양득이 아니라 일거삼득을 하시니 참 효과적이시네요…ㅋㅋ
Lisa♡
2011년 6월 22일 at 2:19 오후
일매삼타.
일거삼득.
그 사이를 오갑니다.
김삿갓
2011년 6월 22일 at 9:47 오후
벌써 아이들이 운전 면허 딸때가 되였군요. 우리 딸래미들도 큰딸이 막내 보다 외우는
걸 무지 잘 하는데도… 필기 시험 3번 보며 간신히 땄지요. 막내가 오히려 100 점에
면허도 큰 아이보다 1년 먼저 땄습니다. 알고 보니 큰 아이는 운전 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막내는 14살떄 부터 운전에 관심을 많이 보였었지요.
제차 는 10년 된 현대 엘란트라 인데 제 젯스키 달고 다니며 거의 30만 킬로미터 달린
상태인데도 잘 나갑니다. 다만 실내의 쁘라스틱 들이 다 떨어져 나가 너덜
너덜 한 상태죠. 한 5년 지나고 나니 쁘라스틱 들이 부숴져 나가기 시작 하더 군요.
하지만 엔진 하고 트란스미쑌은 정말 좋게 만들었습니다.
가만있자…홧 아이들 차를 사줘도 3대를??? 사야 하니 정말 장난이 아니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__^
Lisa♡
2011년 6월 22일 at 10:31 오후
그러니까 우리 둘째도 운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해야되나?
갸의 꿈이 처음에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고 슈트트가르트에서 사는 게
아직도 꿈이니까요.
큰애는 외우는 거 엄청 기막히게 잘 하는데
이건 안되네요.
영어단어는 금방보고 금방 100점 받는 앤데..
웃기죠?
관심도?
거기선 엘란트라를 뭐라부르죠?
다르게 브르던데..
유럽에서는 란트라..라고 하고.
프락스틱들이 다 떨어져 나간 차를 타요?
그런 차 피해야 하는데…ㅋㅋ
김삿갓
2011년 6월 22일 at 10:55 오후
일란츄라 라꼬 부르는 것 같은데…ㅋ 리사님 미국선 일란트라 라고 부르고 아마 한국선
배르나?? 라 카던가 하던 것 같던데. 아! 아님 아반떄??? 암튼 저도 잘 모르지만 미국선
일란츄라 라고 하는 건 확실 합니다. 쓸만한 차들은 식구들이 하나씩 다 삐앗아 가고
저 차만 남았네요. 그런데다 궁짜 까지 껴서…ㅋ 암튼 저 차는 제가 20 년 더 타려고
맘먹고 있습니다. 젯스키 물속에 넣을떄 저 차로 끌고가서 넣는데… 바닷물속
부터 강물 호숫물 안들어 가본데가 없습니다… 그래도 잘 나가니 저의
애마가 되였지요. 그러므로써 또 제가 현대차 간접적으로 선전도 많이 해 줍니다.
저 차로 천 파운드 되는 젯스키를 끄는 자체를 물가에 온 사람들이 다들 놀랩니다.
여지껏 세차를 해준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자동차도 안닦으니
한동안 더러워지다… 저절로 혼자 다시 왠만큼 꺠끗해 지더군요. 아마 먼지가 너무
두꺼워 지면 저절로 떨어져 나가는 듯. ㅋ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
웨슬리
2011년 6월 22일 at 11:15 오후
엘란트라 맞습니다, 확인! 액센트와 헷갈리셨나? 삿갓님이 현대차 팬이실줄이야… 다지 차저를 몰고 다니셔야 어울릴듯한데요.
김삿갓
2011년 6월 23일 at 12:01 오전
컨펌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웨슬리 님. 네 오래 타다 보니 익숙 해져서 운전 하기도 편
하고 아무데나 파킹 하기도 쉽고 그러다 보니 애마 가 되였습니다. 핫 롸드는 442, gto
charger, camero, chevelle… 수프라 (이건 핫롸드가 아니지만) 다 젋어서 바꾸어 가며
타던 차들이 였습니다. 그중에 그래도 68 GTO 가 가정 맘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4스피드
스틱 컴버티블 에 4 바퀴 모다 잭업 되였고 50 시리즈 타이어 에다 엔진 싸이즈 가 428
에 폴지드 피스톤 롤러 롹커암 켐 샤프트 를 장착해서 갤론당 4 마일 정도 밖에 못 가던 차 였죠. 거기다 헤더 에 글래스 팩 마후라 라 소리도 끝내 주던 차였는데….
웨슬리 님 반갑습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십시요. ^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