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트랜스포머3를 보러갔다가 황당한 일이 생겼다.
일단 영화는 아주 재미있었는데 로보트로 변한 차들의
멋진 포즈에 넋을 잃었던 탓일까..
요즘 영화를 볼 때 맛들인 게 팝콘과 콜라먹기인데 팝콘도
카라멜 팝콘을 즐기는 편이다.
아들이 아무 것도 먹질 못하지만 나는 식탐에 약한 뇨자라
맛있게 단숨에 팝콘을 다 해치우고 콜라를 맛있게 먹었다.
콜라는 나의 오른 편에 두고 팝콘은 다 먹은 후 빈상자를 땅에
살짝 내려놓았다.
영화 속의 범블비는 해체될 위기에 (처형) 처해져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아들과 나와 관객들을 아쉽게 만들고 있었다.
나는 침이 마르면서 아무렇지도않게 왼쪽 옆의 음료수를 집어 들었다.
내 빨대는 구부러지는 빨대인데 이상하게 구부러지지 않았다.
쪽—빨아 당기는 순간, 콜라가 아니라 커피였다.
커피가입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옆눈을
가능한 길게 뜨며 촉각기를 곤두세워 옆자리의 아가씨를
곁눈질했다.
그녀가 눈치챘을까?
아니면 모르고 있을까?
살짝 내려놓은아이스커피를 그녀는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손대지 않았다.
분명히 아는 게야~~
마치고 나면 먹고도 안먹은 척 하고 미안하다고 하며
마시려고 하다가 이상해서 안마시고 그냥 내려놨다고
말해야지..속으로 혼자 계획을 세웠다.
영화가 끝나고 옆을 보는 순간 그녀가 아주 즐거웁고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감동이 살짝 어린 표정을 지으며
냉커피를 쫘악~~~빨고 있었다.
간접키쓰?
어찌나 마음이 편해지던지….
내가 아무래도 망쪼가 든 모양이다.
트랜스 포머를 보면서 ‘로지 헌팅’ 이라는여배우를 집중해서 봤다.
현재 세계 최고섹시한 배우에 속한다는 이유인데 거의 섹시함을
논할 때 특징들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일단 입술이 뒤집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 머리카락을 가만 놔두지
않으며 눈엔 눈 크기 두배 정도 마스카라와 아이라인을 칠해야했다.
입술은 거의 내밀면서 난 준비가 되어있어요–라는 느낌을 줘야한다.
걸을 땐 힢을 뒤로 빼고 등을 꼿꼿하게 세우고 걸을 것…
브리지드 바르도나지나 롤로브리지다를 연상시켜야 한다.
..브리지드, 브리지다?…. 섹시한 이름에 들어가는 철자?
유명명품 모델들의 경우도주로 비슷비슷하게생겼다.
로지헌팅 처럼 생겨야 하는지…자세히 봤다.
어릴 때 엄청 못생겼을 수 있었겠군–하며 겨우 위로(?)를 했다.
매력적이었다.
요즘 또 영화에서 눈에 띄는 건
남자배우들의 키인데 트랜스 포머의 ‘샤이라 라포브’
키가 여배우인 로지헌팅보다 훨씬 작다는 점이다.
얼마 전 안젤리나 졸리와 영화를 찍은 ‘제임스 맥어보이’
경우도 키가 작아서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그런데 키 작은 남자가 자기보다 더 큰 여자와 연인으로
나오거나 같이 가면 그 남자 능력있어 보인다.
영화에서도 당연히 그랬는데 내 보기에 더 멋진 상대남자가
지분거려도 눈하나 깜짝 않고 춘향이 뺨치는 애정을 과시한다는 게
더더욱 맘에 들었다.
내게 위로가 되는 건 남편이 키가 작은 편이고 아들도 키가 작은
편이라 은근 기분이 좋았다.
샤이아 라포브나 제임스 맥어보이가 요즘 제일 잘 나가는
배우들이라는 점도 또한 마음에 든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9살 연상과 결혼도 했지만..
벤조
2011년 7월 8일 at 2:34 오후
ㅎㅎㅎ
그렇게 남의 드링크까지 마셔대는데 키가 안 크다구요?
저는 지금 호박씨 먹고 있습니다. 껍질 깐 호박씨.
Lisa♡
2011년 7월 8일 at 3:28 오후
벤조님.
저는 162 입니다.
저는 조금 전
튀기지않고 말린 단호박과자와
연근과자 먹었지롱~~요.
Lisa♡
2011년 7월 8일 at 3:28 오후
호박씨는 까야 하는데….
까야 맛!!
벤조
2011년 7월 8일 at 5:07 오후
키, 그만하면 좋은데 왠 옴살?
그 야채과자 동생이 사 줘서 먹어봤는데,
부피가 나가 미국에 못 가져왔네잉.
난 호박씨는 원래 못 깠응게!
김삿갓
2011년 7월 8일 at 8:36 오후
162 에 힐 6 센티 높이 짜리 신발신으면 168 정도면 준수 하네요. ㅋ
전 극장을 가본지가 꽤 오래 된 것 같습니다. 2012 라는 영화가 아마 마지막
으로 극장 가본 듯. 우리 동네 극장들은 의자 팔 대는데 마다 드링크 홀더 가
있어 그런 일이 나기 거의 없는데… 리사님은 아마 노천 야외 극장은 못 가
보셨죠? 자기 자동차 타고 들어 가서 자동차 FM 라디오 를 통하여 차 스피커
로 음성이 나오고 화면은 유리창을 통해서 보는… 이곳선 드라이브 인 극장
이라 하는데 요즈음은 거의 다 없어 지고 저희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엔
유일하게 하나 남아 있습니다. 극장 팝콘 맛있죠. 짭잘하고 빠다 맛떄문에
느끼 한 기분을 얼음있는 콜라로 단숨에 씻어 버리는 그맛….음!!~음!!!
한국극장도 그런가요. 일인용 커다란 콜라 통의 사이즈가 바꼐스 만한거?? ㅋ
암튼 저도 팝콘과 콜라 (펩시) 에 중독된 것 같습니다. 집에서 영화 보면서도
쌓아 놓고 꾸준히 먹고 마시니 까요. (한국서 파는것 두배 정도 하는 캔 하루
3-5 깡 정도 마십니다) 얼마전엔 60년대에 나왔던 사랑방의 손님 이란 영화를
아주 재미나게 보았죠. 최은희 김진규 신영균 도금봉 김희갑 허장강 씨 나오는
영화 인데 옛날 모습이 담겨 있어서 더욱 재미 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리사님
스탈 영화는 아닌 것 같음. 자녀님들 회복 빨리 되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_^ 구~우벅!!
김진아
2011년 7월 9일 at 1:52 오전
푸하하하핫~~~
숨 넘어 갈 뻔 했어요. ㅋㅋ
트랜스포머3 보러 가자고 벼르고 있어서. 범준이를 쏘옥 빼고 갈려니 날자 잡기가 어려워요. ^^
Lisa♡
2011년 7월 9일 at 6:56 오전
벤조님.
제가 걱정을 덜은 키는 아들과 남편 키인뎁쇼~~ㅎㅎ
제 키는 걱정 할 게 없구요..
말린 과자 사실은 미국에 더 많습니다.
미국서 이 번에 사오려다 부피땜에 제가 되려
사오질 못했는데 자색 고구마랑 단호박이랑
다 팔아요.
더 맛있구요,
종류도 더 많구요.
찾아보삼.
Lisa♡
2011년 7월 9일 at 6:58 오전
삿갓님.
한국에도 드라이브 인 극장 몇군데 있어요.
잠실에도 있었구요.
여기도 홀더가 양 옆에 다 있다보니 그런 일이..
제가 미국서도 극장 여러번 가봤는데 극장은
한국이 훨씬 좋답니다.
팝콘 사이즈와 콜라 사이즈는 미국이 두배는
큰 것 같아요.
미국 영화관은 표검사를 하지않으니 공짜 영화
보려면 얼마든지 보겠더군요.
Lisa♡
2011년 7월 9일 at 6:59 오전
진아님.
트랜스포머는 영화 자체의 작품성 보다는
볼거리가 많고 그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있지
사실은 그다지 감동적이거나 그런 영화는 아니지요.
하지만 아이들은 열광하는…
저도 좋았어요.
시카고가 나오는데 시카고에서 많은 시간이 질질
끌리더군요.
Hansa
2011년 7월 9일 at 2:07 오후
반전이 멋있습니다. 리사님.
트랜스포머는 생각이 깊으면 재미없으므로 정신줄 놓고 보는 영화이겠습니다.
왼쪽에 딸, 오른 쪽에 아들을 놓고 보면 무조건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하하
시카고든 뉴욕이든 해남이든 아무런 관계가 없답니다. 하하
TRUDY
2011년 7월 9일 at 11:27 오후
막 잡아 올린 물고기 같은 생동감.
너무 재밌어요.
그런 이유로 바로가기에 저장해 뒀죠.
집 컴터도 일터에도…
Lisa♡
2011년 7월 10일 at 2:26 오전
한사님.
재미없는 영화도 재미있게 보는 법이지요.
양가에 아들 딸이라면..
어딜가나 무조건 만족..
트랜스포머는 죄다 봤지만 생각없이
보면 괜찮습니다.
볼만하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갖고 놀던 로보트들을
기억하면서..
Lisa♡
2011년 7월 10일 at 2:27 오전
트루디님.
방가방가…
잘 다녀오셨어요?
오늘밤부터 비가 또 많이 온다고 해요.
조심하시구요.
김삿갓
2011년 7월 10일 at 5:00 오전
아 그렇군요. 한국도 드라이브 인 야외 극장이 있다는 것. 근데 가보셨어요? 그리고
또 극장 시설이 여기 보다 나은것… 제가 좀 그족 면엔 밥통이라…ㅋ 하기야 한국 극장
마지막 으로 가본게 1970 년 쯤인가??? 광화문에 있던 국제 극장 으로 생각됨.. 저는 요즘
옛날 영화들 만 찿아서 봅니다. 그시절 그추억을 떠올리며 대리 만족을 하는 거죠. ♬♬~ ♬~고~오향이 그리워 도 모 옷가느은 시인세~!! ♬♬~ ♬~ 카면서…ㅋ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
Lisa♡
2011년 7월 10일 at 11:39 오전
삿갓님.
저는 자동차 극장엔 안가봤구요.
한국 극장이 아마 세계 제일 일 겁니다.
그리고 프리미엄 극장이 있는데 거긴
더 좋고 가족석도 있고 그래요.
극장이 최첨단이고 백화점도 아마 세계 최고로
잘 되어있을 겁니다.
아시아에선 최고인 줄 알고 있구요.
한국 어디에 내놔도 시설면에서는 뒤지지않구요.
민도만 좀 높아지면 됩니다.
특히 교육이나 뇌물 같은 부정부패만…쫌..
그 외에는 나무랄데가 없어요.
비풍초
2011년 7월 10일 at 6:33 오후
망쪼…라는 말.. 참 오랜만에 듣..아니 보는군요..
정신줄 놓는다고들 하죠..
Lisa♡
2011년 7월 10일 at 10:55 오후
비풍초님 우리엄마가 잘 쓰던 말이랍니다.
귀여운 단어죠?
八月花
2011년 7월 11일 at 12:54 오전
미쳐요..ㅋㅋ
영화끝날때까지 을매나 맘한켠이 불편했을까이…
박산
2011년 7월 11일 at 12:58 오전
쫘악~ 빨을 때
리사님 안도의 표정 눈에 선 합니다
Lisa♡
2011년 7월 11일 at 2:20 오전
팔월화님.
사실 불편했답니다.
들켰다—–ㅎㅎ
Lisa♡
2011년 7월 11일 at 2:21 오전
박산님…ㅋㅋㅋ
되게 신경쓰였거든요.
TRUDY
2011년 7월 11일 at 3:10 오전
비타민 못 샀어요.
SF는 CVS가 없었고 동부선 시간 여유가 없었구.. 핑계아닌 사실^^
배 태윤
2011년 7월 11일 at 10:33 오전
요즘 영화관들은 의자가 아주 푹신한게 한숨자기에는 아주 적격인 것 같습니다.
근데 162는 뭡니까? 리사님 IQ?? 그리 높아요?
Lisa♡
2011년 7월 11일 at 10:40 오전
트루디님.
괜찮습니다.
연락이 없어 그런가 했어요.
담에 미국갈 때나 아이들에게
부탁하면 되어요.ㅎㅎ
Lisa♡
2011년 7월 11일 at 10:41 오전
배태윤님.
키나 아이큐나..다 그 정도?
헉…사기쳐서 미안해요.
메이
2011년 7월 18일 at 3:30 오전
매번 방문만 하고 흔적을 남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반가습니다
저는 글을 읽는 동안 영화 내용에 집중을 못하고 꽃사진만 보았어요 지송^^;
어느 뷔폐에 행사에 가셨나봐요 꽃 장식에 눈길이 자꾸가서..종종 들리겠습니다
Lisa♡
2011년 7월 18일 at 10:49 오전
메이님.
ㅎㅎㅎ,,,흔적 남기지 않아도 향기가 나요.
오랜만에 주고받는 필담이죠?
잘 지내시죠?
우아한 꽃들과 함께.
저 꽃들은 어느 방에 있는 꽃을 찍은 겁니다.
물론 호텔이구요.
ㅎㅎ…..예쁜 부케나 꽃보면 메이님 생각이 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