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아침은?
창을 열어 비를 흠뻑 마신다.
굵은 빗소리를 좋아한다.
밤새 개구락지들이 대합창을 하고
나는 그 소리를 즐겼다.
그리고는 비가 장대같이 퍼부었다.
오디오에서는 탁음을 가진 남자가수가
‘사랑’을 부르고 있다.
처절하게… 부르짖는다.
묘한 여운을 남기면서.
–어쩌죠~~
아이는 잠을 잔다.
기다리는 그 무엇이 저 아이에게
다가올 것인가.
평화로운 얼굴에서 고독이라고는
읽을 수 없다.
선명한 평화만이 자리하고 있다.
언제까지 그렇게만 살 수 없겠지.
허나 대체적으로 그리되길 바란다.
힘겨운 인생살이가 아니길.
그러나 고독만은 알길 원한다.
가끔 피자가 먹고싶어지는 요즘이다.
한조각 치즈피자를 바라본다.
고소함보다는 짠 맛이 먼저다.
다 먹질 못하고 그냥 싸서 가방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잊는다.
양파가 먹고싶어진다.
그 치즈피자덕에.
피자도 유행을 탄다.
한때는 헛이었다가 이제는 미스터나 도미노다.
헤이~~미스터!!
(엉덩이 춤이라도?)
일찍 전화를 하고 싶어졌다.
전화기를 들다가 아직 7시 께라는 걸 눈치챈다.
그냥 내려놓는다.
안녕? 7시.
비는 계속 퍼붓는다.
제습이라도 해야할까보다.
온 집이 축축하고 발바박이 습하다.
왜 하필 그 많은 인연에 아침에
당신이 생각난 걸까?
그래도 행복하지..
생각나는 그대가 있으니까,
김술
2011년 7월 11일 at 12:18 오전
출근 길이 밀려서 짜증났다.
특히 월요일 아침 비는 반기기 어렵다.
그래도 한편으론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생각나는 추억이 있고, 어울리는 노래를 들어
참 좋았다. 아주 잠시.
Lisa♡
2011년 7월 11일 at 12:27 오전
출근길의 비는 반갑긴 어렵겠네요.
그저 창 밖으로 내리는 하얀비가 좋을 뿐…
ㅎㅎ—생각나는 사람이 나이길….ㅋㅋ
박산
2011년 7월 11일 at 12:49 오전
뭘 어째요 ?
사랑하면 되지요
피자가 짜요? 난 안 짠데
혼자 사는 사람이면
7시에 누군가 전화 기다릴수도 있는데,,,
Hansa
2011년 7월 11일 at 1:26 오전
맨위 ‘노랑’ 길 사진 좋군요.. 리사님
TRUDY
2011년 7월 11일 at 3:24 오전
비 오니 먼지없어 좋다.
빗물이 콸콸~~ 흘러 내리는 산에 가고 시픈데..
모두를 다 가질순 없다꼬?
소리울
2011년 7월 11일 at 4:48 오전
공연히 분위기 잡고 있어 남 꿀꿀하게 만들고….
비 오는 날은 당신 생각만 하지 말고,
기다리지 말고 일을 확 먼저 저지르는 게야요. ㅎㅎㅎ
Lisa♡
2011년 7월 11일 at 10:42 오전
박산님.
아침 7시에 전화할 친구들이
그다지 없어요.
왜냐구요?
인간관계가 나빠서는 아니고
그 시간이면 자거나 아이들 뒷바라지 할
시간이잖아요…ㅎㅎ
Lisa♡
2011년 7월 11일 at 10:43 오전
한사님.
병원 현관에서 비구경 하다가
찍어봤습니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 현관입니다.ㅎㅎ
Lisa♡
2011년 7월 11일 at 10:44 오전
트루디님..그러잖아도
산을 좋아하는 어느 싸나휘가 그러길
비오는 날 산 속이 너무 멋지다고 하대요.
그러나 저는 별로 가고싶지 않아요.
척척 뭔가 감길 것 같아서요.
Lisa♡
2011년 7월 11일 at 10:44 오전
소리울님.
질러요?
크크크….
지를만한 당신이 아닌데 어쩌나…ㅋㅋ
웨슬리
2011년 7월 12일 at 12:09 오전
저는 오후 3시만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는 언제나 돌아올까요…
화창
2011년 7월 12일 at 12:28 오전
오늘도 학교 동창친구들하고 안성에서 골프약속이 있었는데…. 어제밤에는 "우천불구 강행"이라는 강력한 멧세지?가 있어 하는 수없이 새벽에 주섬주섬 옷을 준비하며 인터넷을 보니 오후에는 비가 소강상태라는 얘기…..
준비를 마치고 길을 나서는데 다시 멧세지가 와서리 "골프모임 취소합니다"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비옷도 챙겼는데….
Lisa♡
2011년 7월 12일 at 1:07 오전
웨슬리님.
오후 세시라면
혹시 한국시간으로 아침 7시 아닐까요?
ㅋㅋㅋ
Lisa♡
2011년 7월 12일 at 1:08 오전
화창님.
오늘 골프치는 건 거의 우중미짓이라고..
비오는 날 미친 짓 한 번 하는 거지요.
오후에 폭우예보입니다.
취소라는 문자가 좀 만 빨리 왔어요.
그래도 우리 낭자들이 미국 유명 투어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었네요.
기특하게도…..우리나라가 잘 나가네요.
레오
2011년 7월 12일 at 7:23 오전
오늘 사진도 맘에 드네요
생각나는 그대는 행복하겠다.
자기인줄 알까요??ㅋㅋ
Grace
2011년 7월 12일 at 1:06 오후
특히 오랫만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거나 비를 맞아도 기분이 좋지요..ㅎㅎ
그러나 너무 많이 내려 비 패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여기도 우기 기긴이라 오랫만에 비 맛을 보고 있습니다.ㅎ
Lisa♡
2011년 7월 12일 at 3:04 오후
레오니이이—–니임…….(계속)
생각나는 그대가 당신일 수도 있어요.
ㅋㅋㅋ…행복하십니까?
Lisa♡
2011년 7월 12일 at 3:04 오후
그레이스님.
비를 좋아해서 오늘도 한참을
창에 기대어 밖을 봤답니다.
피해입은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아무도 피해없는 비였음..하지요.
벤자민
2011년 7월 12일 at 3:12 오후
우리동네에 피자헛이잇는데
같은거라도 이것도 동네마다 맛이달라요
재료를 넣은량이정해져잇겟지만
파트타임으로일하는놈 오야마음이에요
대충찝어서 뿌리기나림이에요^^
그래서 어떨땐맛잇고 어떨때는이상하고
그래서 어떨때는 차타고 한몇블록가서 사오지요
오는비는올지라도
한닷새왓으면좋겠다^^
Lisa♡
2011년 7월 12일 at 3:42 오후
왕십리를….
김소월의….
방금 술마시고 들어오는 아들 놈
타고오는 택시 기다리다가 데꼬 들러오는 길입니다.
ㅎㅎㅎ
피자헛 것만 신봉하다가 이겐 바꿨어요.
미스터로—-ㅎㅎ
잘 안바꾸는 스탈인데…유행인가? 맛인가?
밤과꿈
2011년 7월 14일 at 4:00 오전
오늘처럼 연일 내리는 장마에 꼭 맞는 노래가 있어요.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적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노래방에서
책을 암만 뒤져봐도 저 노래가 없길래 카운터 아줌마에게 가서
싸구려 커피가 몇 번이예요?하니 여긴 싸구려 커피 안 파는데용……..
Lisa♡
2011년 7월 14일 at 4:05 오전
호호호….장기하…싸구려 커피 유명하잖아요…
stardust
2011년 7월 15일 at 4:18 오전
ㅎㅎ..사진도 좋고.. 글도 좋네요.. 잘보고 갑니다~~!!
Lisa♡
2011년 7월 15일 at 11:35 오전
stardust님.
고맙습니다.
칭찬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