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을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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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ENDIES.

‘앵쌩떼’ 라고 읽으면 될까?

격한 감정의 폭발 쯤으로 해석된다.

중동이 배경이라 중동영화라고 하고 봐지지만

캐나다 영화다.

캐나다 감독 ‘드니 빌뵈르’ 작품이다.

1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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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남매인 잔느 마르완과 사르완 마르완은

아무 말도 남지기 않고 죽은 엄마가 변호사에게

맡긴 편지를 두 통 받는다.

한 통은 죽은 줄 알았던 아빠에게-

나머지 한 통은 존재조차 몰랐던 오빠, 혹은 형에게-

찾아서 전해주라는 유언이었다.

편지가 전해지기 전에는 묘비를 세우지 말라는 부탁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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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 여배우 루브나 아자발이 이 영화로

많은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대사가 거의없이 표정연기로일관한다.

매우 강인하고 속이 깊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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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사랑은 절대 스토리에 의존하는 영화다.

스포일러가 되는 일은 금지.

반전이라고 말들 하지만 전개과정에서 관객을 궁금하게

하는 기대가 전혀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된다.

쌍둥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분위기가 암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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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왈은이슬람 가정에서 태어나 살아가지만 기독교인을

사랑하게 된다.

어느 날 사랑하는 남자와 가족 몰래 도망을 가려다가 오빠들에게

발각이 되고 그 자리에서 남자는 오빠가 쏜 총에 맞고 죽게되고

나왈도 가문의 수치라며 죽이려는 오빠들..

이때 할머니가 그녀를 살리게 되고 이미 뱃속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

내용은 충격적이지만 감독이 잔잔하게 만들어서

덜 비참하고 덜 파격적이지만 어찌보면 어머어마한 내용이다.

색다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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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칼이 박힌듯한 유년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나왈은 짙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마지막 모든 정리가 끝났을 때 쌍둥이 남매가 받은 그녀의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었다.

"세상에서 함께 하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단다"

4 Comments

  1. TRUDY

    2011년 7월 12일 at 2:28 오전

    저도 이 영화 봤어요.
    처절한 삶의 현장이란 느낌이 짙었어요.
    실상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므로..   

  2. 김진아

    2011년 7월 12일 at 2:50 오전

    "목에 칼이 박힌듯한 유년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세상에서 함께 하는 것 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단다."
    …..
    느낌이 어떨지, 그 전달음이 어떨지 알 것 같습니다…..   

  3. Lisa♡

    2011년 7월 12일 at 3:30 오전

    트루디님.

    다큐같기도 했어요.
    아무튼 충격적이죠?
    보셨군요….ㅎㅎ   

  4. Lisa♡

    2011년 7월 12일 at 3:30 오전

    진아님.

    너무나 커다란 운명에 휘말린 여성이라는
    느낌과 전사같다는 느낌요.
    그 속에 진실과 초탈한 삶 같은 게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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