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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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얌전한 친구딸이 결혼상대를 구하기 어렵다.

사법고시 준비하느라 공부만 파던 아이라 더 연애소질이 없다.

예쁘고 엄친아에 어디하나 나무랄데가 없는데 힘들다.

굳이 단점을 말하라면 답답하리만치 착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내가 3-4번 중매를 했다.

내가 해준 신랑감을 그녀가다 마음에 들어하는데 남자측에서

몇 번 만나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유가 도대체 뭘까?

내가 해준 신랑감들이 주로 외국물을 먹었고 직업이 짱짱하다.

처음엔 그녀를 다 마음에 들어했다.

그리고는 몇 번 만나더니 다 시들해져버렸다.

외국물을 먹은 남자들이 안되겠다며 친구는 유학파들이 너무 잘 놀아서

그런 여자들을 원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단다.

내가 볼 때 완전 아니다.

노는 건 한국 애들이 더 잘 놀고 노는 마당이 더 잘 마련되어있다.

다 사람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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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얌전하면 나도 반대이다.

물론 조신하고 센스있으면 좋지만 애교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드러나는 애교야 천박하지만 그래도 친해지면 살짝

부려주는 센스가 있어야 매력이나 끌림이 있지 않을까.

늘 무덤덤하고 고개짓만 하는 여자에게서 뭐그리 미래를 볼까.

친구는 유학한 여자 애들이 클럽이나 다니고 양주를 키핑하고 그런다는데

자기 딸은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스타일은 한국애들 중에도 엄청 많고 성격나름이다.

클럽은 모임이나 있으면 갈까 아예 담쌓고 가는 애들이 태반이다.

솔직히 여기서 외국인학교 다니는 애들이나 노는 애들은 정말

노는 물이 다르다.

유학생 내 딸이나 아들이나 주변의 몇 애들은 클럽 근처도 안가봤다.

내가 오히려 가보라고 부추길 정도이다.

가는 게 나쁜 것도 아니고..유행이라면 가도된다.

단 어느 정도 제어를 해야지 그게 안되는 아이들은 어딜가나

어디에 사나 마찬가지로 외국 한국 구분을 지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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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30살 이상 나이 여성들이 50%가 미혼이란다.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경제력을 갖춘 여성들이 늘면서

배우자를 고르는 수준이 더 높아지고 거기에 도달한 남성은

적고 그러다보니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

자기 경제력있겠다, 굳이 결혼을 마음에 들지않는 사람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주변에 고학력의 소유자인 따님이 두명있다.

35살이 넘었다.

도대체 자기보다 나은 조건의 남자를 구할 수가 있어야 말이지.

조건이라는 게 안보기도 그렇고 꼭 따지자면 힘들기만 하다.

돈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사람을 원하고, 집안 배경이 좋은 집은

더 좋거나 삐까뜨는 집을 원한다.

산다는 게, 아니순탄하게 잘 살아간다는 게 어려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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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보니 대학생들이 하룻밤을 자고 인증샷까지 찍어서

올리는 풍속도라고 나왔다.

다 그런 건 아니다.

몇 미꾸라지들이 그러는 것이지 뭐 많은 비율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세상이 도래한 건 사실이고 눈꼴스럽지만 그런가보다 한다.

꼭 어디서배워도 그런 것부터 배운다고 세상이 변해도 많이 변했다.

여자들도 뻔뻔해지고 남자들은 그런 자랑이 자랑이라고 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다 마찬가지다.

스타일이 달라지거나 드러내는 속도나 인터넷이라는 게 번져서 그런거지

뭐 예전에는 그러지않은 것도 아니다.

난 항상 생각하는 게 늘 존재하는 %만큼 세상엔존재하는 부분들은 항상

존재하고 유학생이나 국내학생이나 하는 행동패턴은 자기 성격나름이라고 말이다.

굳이 남녀조차 구분지을 필요가 없는 것들이 많다.

그런 것처럼 다하기나름이고 사람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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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웨슬리

    2011년 7월 18일 at 5:11 오후

    미국에 유학오는 애들 보면 지극히 한국적이고 주류 애들과 어울리지 못해 FOB (Fresh off the boat)이라고 놀림을 당하는데 한국가면 외국물 먹었다고 패션에서 어투까지 미국식… 중요한건 뿌리가 깊은 아이들은 한국에 있든지 미국에 있든지 진중함을 고수 할줄 안다는 겁니다. 한국말 잘하는 애들이 영어도 빨리배우고…    

  2. 김삿갓

    2011년 7월 18일 at 9:17 오후

    공부하느라 시기를 놓친 사람들도 있지만…이 어수선한 세상 결혼=자식 이라는
    공식이 싫어 독신 주의를 고집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저 젋어서도 그리
    생각 핶었는데 (독신을 실패 했지만…^_______^) 요즈음 젋은이들 그런 생각들
    많이 할겁니다.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3. Lisa♡

    2011년 7월 18일 at 10:39 오후

    웨슬리님.

    어느 의사가 5-6년 살다오니 애들 중에 하나는 미국애(제일 어린)
    그 다음 아이는 반만 한국애 반은 미국애
    제일 큰 애는 완전 한국애랍니다.
    우리 애들은 아직 완벽하게 한국애들입니다.
    그리고 보수적이고 갑갑해요.
    외국물 먹어도 영어 쓰는 걸 못봐요…못하는건지..
    노는 것도 싫어하고 도대체 뭘하고 놀겠다는건지.

       

  4. Lisa♡

    2011년 7월 18일 at 10:40 오후

    삿갓님.

    독신주의자들이 늘어가고 있어요.
    제 아이들만해도 결혼 안하겠다고 하기도 해요.
    제 조카 중에 한 명도 능력이 되는데 결혼하지 않고
    있는 남자조카도 있어요.
    저도 굳이 결혼해야 하나..싶을 때도 많답니다.
    아이들이 선택하기 나름이지요.
    독신이 좋은 점도 많아요.
    아이 문제 빼구요.   

  5. 김술

    2011년 7월 19일 at 12:40 오전

    울 아들 중매는 어떠신지?
    애비는 별 볼일 없으나,
    아들은 그래도 크게 빠지지는 않으니…
    녀석은 다른건 다 자유로우면서
    유독 결혼 상대자에 대한 인식은 보수적이라
    걱정이 앞섭니다.
    요즘 세상에 남편말에 무조건 순종하는 여자를 찿으니
    깝~깝합니다.   

  6. Lisa♡

    2011년 7월 19일 at 8:34 오전

    술님.

    이력서 보내세요…ㅎㅎ

    중매비 비싼데 괜찮아요?   

  7. 화창

    2011년 7월 19일 at 1:14 오후

    울 애도 29살이니 내년이면 30대로 들어가는데…애인도 없는 눈치고…..

    혹 독신주의 아닐까?   

  8. 김삿갓

    2011년 7월 19일 at 3:31 오후

    아마 전 독신을 생각한 계기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마누라 될사람 자식들 결국은
    나중에 일찍 죽거나 늙어 죽을때 혜여 져야 하는 생각을 하니 아예 내 세대에서 끝네고
    처음 부터 만남을 차단 시키려 했던 마음이 앞서서 그랬지 않나 합니다. 그런데다 세상이
    너무 험난 한데다 약욱강생 세상에 2세들을 태어나게 하고 싶지 않는 마음도 있었고 ~ㅋ
    너무 추상적 이였었죠. 저 떄도 그랬는데 아마 요즈음 독신 고수 하는 젊은이들 많을 겁니다. 자연의 섭리죠. 환경이 불안해지면 동식물들이 차차 없어지는 것과 비슷한…

    독신주의를 고수 하던 어느날 어머니가 "예 우리 오늘 오랜만에 외식이나 같이 한번
    하자. 그러니 어느어느 식당에서 5시쯤에 만나자" 그래서 전 그런줄 알고 티셔츠에,
    가죽잠바 차림으로 그냥 나갔는데…크허! 바로 그자리가 약혼식 자리…정말 깜짝
    놀랬었죠. 넵.! 사진사 와 비테오 찍는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옷이 그게….?
    그래서 할수 없이 형의 정장 옷으로 바꾸어 입고 사진을 찍었던 경험이…ㅋㅎ 지금은
    추억 입니다.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    

  9. Lisa♡

    2011년 7월 19일 at 9:54 오후

    화창님.

    아마 애인있을지도..
    그리고 없으면 중매로 가면 줄설텐데요..
    모범생이잖아요.   

  10. Lisa♡

    2011년 7월 19일 at 9:55 오후

    삿갓님.

    그런 일이….

    있긴 있구나…   

  11. onjena

    2011년 7월 20일 at 2:06 오전

    아이들이 여기서 생활해 본 여자들을 찾더군요.
    가끔 농담으로 한국에 가서 며느리감 골라 보라고 하는데,
    이곳으로 온다고 해도 오랫동안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서로 너무 힘들지 않겠냐고 하더라구요…….   

  12. Lisa♡

    2011년 7월 20일 at 12:28 오후

    언제나님.

    그러니까 그게 그렇더라구요.

    약간이라도 같은 물을 좀 먹으면 편하지요.   

  13. 벤조

    2011년 7월 21일 at 2:33 오후

    저런 아가씨 우리 집에도 있네요.
    엄마 생각에도 ‘내숭’이 없어 연애를 못 하는 것 같아요.
    가끔은 ‘비틀어서 세상보기’도 해야하는데…

    리사님의 오늘의 명언:
    "남자들, 그런 자랑이 자랑이라고 하는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14. Lisa♡

    2011년 7월 21일 at 2:54 오후

    벤조님.

    지나치게 조신한 것도 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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