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확실히 덜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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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마트에서 우연히 만났던 란을 오늘 국민은행에서

또 마주치게 된다.

포동포동한 그녀는 만나면 언제나 일단 손부터 간다.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어째 어색한 분위기도 섞여있지만

그래도 만나면 늘 반가운 사람이다.

고1인 아들을 캐나다로 보내기로 했단다.

고1에 유학을 결정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늦은 감이

없지않아 은근 걱정이 되지만 앞에서 표내기가 그렇다.

유학 쉽게 볼게 못된다.

캐나다에 친한 친구집에 보낸다는데 그것도 어째 좀

아닌 것 같지만 표시를 못낸다.

미래를 알 수 없는 게 사람일인지라 뭐라 내색하긴 그렇지만

경험자로서 늦게 가는 유학은 절대 권할 게 못된다.

그렇다고 너무 어린 나이에 가는 것도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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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고정된 말로 계속 인사하는 소리가 들려

자연 그리로 고개를 돌리니 반백인 머리를 풀어내린

초로의 한 여인이 로보트처럼 계속 인사를 한다.

"궁밍응행, 우리좋은 응행, 캄사합니다. 궁밍응행!"

은행에 빠진 여자 처음이다.

나이는 약 60대 초반인데 모습이 고운 편이다.

연방 앉아서 큰소리로 인사를 하면서 궁밍응행~~한다.

미친 사람 여럿 봤지만 은행에 꽂힌 건 어찌 설명해야 하나.

은행 직원이 이제 그만 가시라고 점잖게 타이르지만

전혀 미동도 없이 자기 일만 계속이다.

가족들 골치 아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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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지나오는 길이었다.

아침 일찍 아이들 MT간다고 화천에 내려주고 오는 중이었다.

춘천 퇴계동을 지나는데 갑자기 U턴 차선에 있던 작은 차

모닝이 내 차 후미에 "탁!" 하고 부딪힌다.

느낌에 벌써 좀 세게 부딪쳤다는 게 왔다.

얼른 U턴 차선 노란 금 그어진 곳에 깜박등을 켜고 세운 후

내 차를 살펴보니 아무 이상이 없다.

그 차는 오른 쪽 범퍼와 몸체가 깨어져서 물인지 뭔지

줄줄 흐르고 있었다.

핑크색 옷을 입고 반짝이 슬리퍼를 신은 아줌마가 얼굴이

노래서 나오더니 어지럽단다.

내가 난리칠 판에…ㅎㅎ..그러더니 100% 자기 잘못이라고

미안하단다.

아마 내 차 바퀴에 부딪힌 모양인데 보아하니 겁을 엄청 낸다.

안심을 시키고 전번을 받고 그냥 오고 말았다.

내 차는 이미 7년 째 타고 있지만 아마 견적이 꽤 나올 것이다.

긁힌 자국을 고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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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컴퓨터 프로 앞에서 계속 만지작거리는 나.

정말 애플이사고싶단 말이야.

하지만 아이들은 애플 프로를 써야만 하기에 사지만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걸 안다.

한국에서 인터넷거래가 전혀 안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안되는 부분이 몇 개 더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깔면 밧데리가 자주 닳고 좋지 않다는

말을 아이들이 한다.

엄마는 한국에 사니까 그냥 삼성을 쓰란다.

울며 겨자먹기로 삼성노트북 최신형 하나 장만했다.

6년간 쓴 이 컴퓨터는 이제 사요나라~~~다.

처음으로 내 컴퓨터를 새 걸로 산 날이다.

늘 아이들이 쓰거나 남편이 쓰던 걸 썼다.

데스크 탑이 아닌 걸로는 새 것이 첨이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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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1. 오드리

    2011년 8월 9일 at 2:45 오후

    축하해요. 새 컴푸터!!!   

  2. 김삿갓

    2011년 8월 9일 at 6:15 오후

    자동차 사고 안다치신거 정말 다행 입니다.

    이곳도 오늘 무척 선선하네요. 그러고 보니 올여름은 2-3 주 정도 만 맛보고 그냥
    가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해뜨는 걸 보니 7시나 되야 해를 봉수 있고 저녁 7 만 되도
    어둑어둑 해지니 벌써 가을 같네요.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   

  3. Lisa♡

    2011년 8월 9일 at 9:55 오후

    오드리님.

    고마워요.

    많이 망설이다 사고나니
    내가 노트북을 새 걸 가지는 게
    첨 이더라구요.
    그걸 아는 순간 아이처럼 기분이
    마구 좋아지더라구요.
    본래 누가 쓰던 물건 좋아하긴 하지만.   

  4. Lisa♡

    2011년 8월 9일 at 9:56 오후

    삿갓님.

    해를 봉 수 있군요.
    ㅋㅋㅋ
    그 쪽 날씨 부럽네요.
    약 올리는 거 맞죠?
    여긴 아이들 말이 6월에 들어와
    해가 난 날이 손가락에 꼽힌다네요.   

  5. 김술

    2011년 8월 10일 at 2:02 오전

    컴 새로 샀다고 좋아하는 아지매라~~
    울 동네에 날마다 우산 들고,
    핸폰 귀에 대고 다니면서 중얼거리다
    사람만 마주치면 욕해대는 아지매가
    오버랩되는건 왜일까…
    하도 비가와서 내가 돌았나? ㅋㅋㅋ   

  6. Hansa

    2011년 8월 10일 at 3:14 오전

    새 노트북 사셨군요.
    축하!! 하하

       

  7. 김삿갓

    2011년 8월 10일 at 6:08 오전

    네 어디 해만 보겠습니까? 달도 보고 별도 보고 가끔 가다 별똥들도 보지요.
    저희집 개도 별을 보는 걸 좋아 하는데 그럴떄 마다 무얼 그리 골몰히 생각
    하는지 제가 다 궁금 합니다. ㅋ. 오늘도 무슨 별똥들이 많이 떨어 질거라고
    뉴스에 나왔네요. 몇개만 보구 자야쥐…. 이곳 날씨가 선선한 이유는 겨울에나
    있을 법 한 태평양 저기압 골이 롸싱턴 주 바다에서 여름 내내 파킹 하고 이쪽으로
    계속 찬공기를 보내고 있다 합니다. 그래서 올해느 기다리고 기다렸던 여름
    물놀이를 몇번 밖에 못했습니다. 제가 물놀이를… 아니 물 자체를 너무 좋아
    합니다. ㅋ 그래서 저는 진화론 인간은 바다서 부터 아메바로.. 를 믿스므미다.
    아 한국에서 비오는날 포장마차 집에서 고치장 으로 만든 오징어 국에
    술한잔 쪼~아악 마시고 싶네요. ㅋ 좋은 시간 되세유!! 구루벅!! ^________^   

  8. Lisa♡

    2011년 8월 10일 at 10:25 오전

    술님.

    비 오지않아도 우산들구요?
    욕을요?
    그런 사람은 어디에 꽂혔을까요?
    세상이 급변하다보니 그런 이들이
    많이 생기네요.
    그들은 어쩌면 행복할까요?   

  9. Lisa♡

    2011년 8월 10일 at 10:25 오전

    한사님.

    네——–

    새로 내 것으로 산 건 처음입니다.
    헤헤….   

  10. Lisa♡

    2011년 8월 10일 at 10:26 오전

    삿갓님.

    물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물놀이 좋아합니다만….

    비오는 날이 하도 많아
    우주족 생활은 접어야 할 판입니다.   

  11. 화창

    2011년 8월 10일 at 11:47 오전

    리사님처럼 열성적인 조블회원은 조블에서 항개 사줄만한데…..

    뒤에서 받힌건 100% 상대방 잘못이지요!

    요즘은 다 보험에서 알아서 해주니까 싸울 필요도 없구요!   

  12. 화창

    2011년 8월 10일 at 11:48 오전

    많이 안다친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13. Lisa♡

    2011년 8월 10일 at 11:59 오전

    완전 뒤가 아니고

    뒷바퀴쪽이요……

    항 개도 안다쳤어요.ㅎㅎ   

  14. Lisa♡

    2011년 8월 10일 at 12:01 오후

    화창님.

    참….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성적인 건 제가 제게ㅡ 열성인거라….후후   

  15. 추억

    2011년 8월 10일 at 7:02 오후

    아직 더위는 한차례 더 남았을 것 같은 느낌인데요,,,?   

  16. Lisa♡

    2011년 8월 10일 at 9:56 오후

    추억님.

    그런가봐요.
    이 아침에도 몹시 무덥기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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