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바라본 수바위.
주변에 운무가 가득해 금강산 줄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화암사는 금강산에 위치한 절로
강원도 문화재 114호로 지정되었다.
비가 많이 쏟아져 차 안에서 유리를 통해 찍었다.
일주문.
한때 소실되어 새로 지어진 문이다.
양 쪽으로 무궁화가 가지런히 피어있는 길을 지나
일주문 가까이 가면 이런 숲길이..
한번 꽂히면 눈을 뗄 수 없는 秀바위.
더러는 쌀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화암사에 계시는 스님들이
겨울에 탁발을 나가기 힘들어서 굶는 경우가 있자
어느날 지나가던 노스님이 수바위 위로 올라가면
조그만 구멍이 있는데 거기를 지팡이로 세번 돌리듯 저으면
쌀이 나올 것이니 그걸로 탁발을 대신하라고 했다.
정말 쌀이 계속 나와 스님들 걱정이 없어졌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객승이 욕심을 내어 계속 지팡이를
돌려 어마어마한 쌀을 퍼담아가자 그 후로 이 구멍에서는
쌀이 나오길 멈추었다고 한다.
그래서벼 禾 를 써서 禾巖寺 이다.
화암사는절 안에 유일하게 찻집이 있는데
<란야원> 이라고 하는 이 찻집은 명물이다.
찻집 창을 통해 보는 수바위는 정말이지 일품이다.
왜 사랑하는 지인이 여길 꼭꼭꼭가보라고 하는지
단박에 알았다.
내가 바로 좋아할 것을 눈치챈 것이다.
한 눈에 반한 찻집이다.
수바위의 기상이 바로 내 가슴으로 들어왔다.
지나치게 많은 민속제품이나 절과 관련된 물건들이
즐비한 가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란야원은 다 용서된다.
그리고 괜찮은 쓸 것들이 쏠쏠하게 있다.
맛있는 대추에, 강정에..다양한 눈요기, 입요기 꺼리가 있다.
란야원은 그 어딜 둘러봐도 다 꽉 찬 절경이다.
시원함은 물론이고 비오는 날의 운치는 더 말할 나위없다.
창 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자니 절로 수바위의 운치에
호연지기라는 말이 자꾸 떠올랐다.
옆에서 보면 코끼리 같아 보이기도 하고 정면에서 보면
거북이와 도마뱀이 서로 바라보는 것도 같고 면벽수행을
하는 스님이 꼬깔을 쓰고 있는 것도 같아보인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건 차원이 다르다.
화암사는 특히 가을에 절경이라고 소문이 났다.
활기차게 흐르는 계곡과 함께 기운이 넘치는 곳이다.
대웅전에서는 스님이 날더러 올라왔으면
잠시 앉아서 마음을 가다듬고 정진하는 게
어떠냐시며 법당 가운데 앉아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주신다.
굵은 초를 두 자루 사서 올리고 나왔다.
화암사는 대부분 새로지었는데
공사가 엉망으로 된 부분이 확연하게 눈에 든다.
중앙 계단인데 엉터리 공사로 완전 날림계단이다.
화암사는 서울서 춘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고성으로 간다.
화암사를 찍으면 네비게이션에는 나오고
그냥 찾는 경우는 춘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나와
속초로 진입해 고성방면으로 가다보면
갈색관광지 이정표에 화암사가 자주 보인다.
그 길을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고성군 신평리.
차가 절 안까지 들어가기에 장애우나 노약자들도
쉽게 갈 수 있다.
노란 빛깔의 송화밀수.
소나무 송화가루로 차를 만들었다.
송화가루는 북한산에서 채취한 것이란다.
맛은 달콤하고 송화맛이 난다.
자주 저어주면서 마셔야지
아니면 가루가 자꾸 엉기어 가라앉는다.
이름이 기가 막힌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란야원의 송화밀수.
혼자만 알고 있을까..하다가 조블에는 알리기로 했다.
좋아할 몇분들 모습이파노라마처럼~~~ㅎㅎ
안영일
2011년 9월 12일 at 10:23 오후
바삐 다니 십니다 항상 운전 조심하시고 주인장 리사님, 바갘분을 참으로 잘 만난 분으
로 축하를 드림니다, 땡중들이 하나님 세존의 말씀에 ** 향기와 냄새의 감각적 양상
은 냄새의 개념을 통해서 지각된 다, 그러므로 감각과 지각이 따로떨어질 적에는 향
기에대한 개념이 있을수없게된다, , 풋내기들로서는 그의 타고난 후각 의 본성이 영원
함을 인정할수없는 이상 ,후각을 통하여 완전한 통달의 기본적인 본성을 얻게 한다는것
은 어려운 일이다 **
주인장 님께 세상의 땡중들 이야기를 해보았읍니다, 언제인가 뉴욕에 온다면 내
짜장면은 부담없이 리사 주인장 식구 5명을 넉넉히 대접할수있는데 — 언제인가 짜
장면을 이야기 했더니 섭섭해 하시는것같아서 조심스럽습니다,
오늘 두째 딜런까지 지형이다니는 Free- K 스쿨 지형 (2학년) 이사립학교에 두녀
석이 학교에 다니니 -ㅎㅎ 이할배 자랑스럽습니다, 주인장에게 댓글을 적어보았읍니
다, 온 가정의 축복을 기휜해 드림니다 ,
Lisa♡
2011년 9월 13일 at 12:50 오전
짜장면에 섭섭해 하다니요~~
전혀 그런 사람아닙니다.
세상에—–또 고맙습니다.
그런데 뉴욕에 갈 일이 또 있을래나…걱정입니다.
추석 잘 지내셨지요?
빈추
2011년 9월 13일 at 12:32 오후
영동고속도로가 뻥 뚫린 한가위였지요.
성묘하고나서 당일치기로 경포대와 정동진을 찍고 되돌아왔죠.
약간의 바람과 약간의 안개와 비…그리고 넘치는 가족들의 웃음과 함께.
Lisa♡
2011년 9월 13일 at 12:39 오후
빈추님.
다음에 가시면 여기 꼭 가보세요~~
춘천간 고속도로도 완전 하나도 안 막혔답니다.
八月花
2011년 9월 15일 at 2:45 오후
항라적삼에 태극선 부치며
송화밀수 한 사발…
정말 그림 되지요?ㅎㅎ
란야원. 이름부터 강렬하게 꽂혀오네요…
메모 합니다.
Lisa♡
2011년 9월 15일 at 3:24 오후
팔월화님.
꼭 가시는 길이 있으면
들러보세요.
송화밀수.
수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