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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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자점 코안도르>를 보러가자고 남편에게

제안을 하자 거절한다.

자기는 뭐 단순한 코믹영화나 액션이 좋다나?

솔직해서 마음에 들지만 나랑 영화취향은 아니네.

그럼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하자 그냥 콜롬비아나를

보자고 한다.(쎌죽)

그래서 누군가 조 샐다나 몸매가 끝내준다는 말에

그럼 몸매라도 보자싶었다.

콜롬비아 마약조직단들 겁나 무섭네…그런 영화다.

몸매는 가슴이 거의없는 날씬하고 야원 몸매였다.

그래도 예쁘게 쫙 빠진…무보정의 몸매.

나는 좀 더 볼륨감이 있는 탄탄한 몸매를 잘 빠진

몸매라고 생각한다.

샐다나 키가 165라고 남편이 알려준다.

찾아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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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시대의 야구선수였던 최동원별세가 눈에 띈다.

왠지 가슴이 철컥 내려앉는다.

남편의 고교선배이자 고교야구장에서 응원했던 기억이.

훤하고 야구선수치고는 하얀 얼굴이 기억난다.

남편이 많이 놀랬겠다.

우리 가족들은 야구를 좋아한다.

요즘이야 아들 덕에 프리미어 축구에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야구라면 구덕운동장 야구장을 뻔질나게 드나들었고

어제도 큰언니집에 전화해도, 작은 언니집에 전화해도

조카네 전화해도 우리집까지 모두 대구서 열리는

롯데:삼성전 경기중계가 동시에 들렸다.

그런데 60은 커녕 50세초반에 그가 갔다니 슬프다.

그 사람 친구 중에 잘 생긴 친구하나가 나에게 데쉬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 같이 거들어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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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드뎌 마일리지로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아들이 12월에 치과문제로 잠깐 나왔다 가야한다.

경제도 어려운데 나와야하니 비행기값이 신경쓰였다.

혹시나해서 아침에 일찍 예약을 하면서마일리지로

가능한지 물었더니 가능하단다.

단들어가는 날이 예상보다 2일 정도늦어지는 거 외에는..

공연히 돈을 번 기분이다.

아이들이 한번 나올 때마다 항공료가 만만치 않다.

보통 3명을 한꺼번에 끊어야해서 800만원은 기본이다.

어쩌다 나까지 합세하면 1000만원은 훌쩍 넘어버린다.

마일리지가 많이 쌓여서 늘 고민했는데

늘 투덜거리다가 이럴 때 써먹게 되니 횡재한 기분이다.

성수기이기는 한데 당첨이 되니 세상에…

갈때 올때 모두 단 한 좌석 밖에 없었다고 한다.

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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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며칠 전 송금을 하라고 금액을 적어주었다.

근데 메일인지카톡인지 기억이 나지않는 거였다.

카톡을 찾아봐도 메일을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다시 한 번 물었다.

000으로 끝나는 금액이 아니고 학교로 바로 보내야기에

정확한 끝자리 숫자까지 , 135,18 뭐 이렇게 필요한

금액이었다.

아들이 메일이 왔다.

그리고는 앞으로 이런 일 두번 다시 없길 바란다고 한다.

시간낭비라면서 엄마 좀 제대로 하란다.

멍~~~ 할말 없음.

아들이 단 며칠이라도 아줌마로 살 기회는 없겠지?

나의 꼼꼼하지 못함에서 오는 이유이지만 그래도 무섭다.

이럴 땐 남편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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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1. 푸나무

    2011년 9월 14일 at 1:18 오전

    음 나도 꼼꼼하지 못해서 아이들한테
    말듣는데
    정말 즈그들이 엄마 노릇을 해봐야 알던가 말던가,

    남편이 훨 더 나아요.
    새끼들보다^^*    

  2. Lisa♡

    2011년 9월 14일 at 1:22 오전

    헉….빠르시네요…깜딱!

    아이들 특히 우리 첫째
    지나치게 저러지요.
    애교도 많고 제일 사랑을
    많이 표시하지만 그래도
    저럴 땐 무서워요.
    철저한 편이지요.
    소심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3. 김술

    2011년 9월 14일 at 1:48 오전

    추석연휴에도 무쟈게 바삐 다나셨군요. 역시…
    드디어 마일리지를 사용하게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이럴땐 남편이 더 좋다’
    그럴때라도 있으신 바깥분이 부럽슴다.ㅎㅎㅎ   

  4. 화창

    2011년 9월 14일 at 2:54 오전

    어제 딸기가 심심하다고 해서 가문의 영광을 보았는데….이건 만화영화?

    아무리 웃자고 하는 얘기라도 극본이 좀 탄탄해야지…억지로 웃으라고?

    송금할 때 뭘로해요? 인터넷 뱅킹에 ‘자주송금하는 계좌’를 등록해 놓으면 편해요~~   

  5. 왕소금

    2011년 9월 14일 at 5:18 오전

    부부가 똑같은 취향이면 혼자 살지 뭣하러 같이 살겠어요!!!ㅋ

    추석명절은 잘 쇠셨지요?
    최동원이가 일찌기 세상을 떴다는 뉴스에 기분이 아주 별로네요.
    아닌게 아니라 최소한 60대는 넘었으면 그나마 다행일 것을…

    추석도 지났으니
    빨랑빨랑 유명 음식점 취재해야죠?^^   

  6. Lisa♡

    2011년 9월 14일 at 7:34 오전

    김술님.

    추석이니 바빠야지요.
    그래도 하는 거 없으니
    놀러만 다녀서 정말 릴렉스했답니다.
    실컷 늦잠자고..그래도 7시에는
    깨더군요.
    하루라도 늦게 자본 적이 없네요.
    뒹굴기는 좀 했지만…
    마일리지로 예약하니까 이런 일도
    있나싶어서 어안이 벙벙해요.   

  7. Lisa♡

    2011년 9월 14일 at 7:35 오전

    화창님.

    송금은 그냥 학교로 바로하고
    나머진 아이들 구좌로 하지요.
    아니면 나갈 때 만불씩 갖고 나갑니다.
    그게 더 편해서요.
       

  8. Lisa♡

    2011년 9월 14일 at 7:37 오전

    왕소금님.

    그래도 내 말을 잘 듣더니 어제는…
    최동원 좀 안됐어요..이그….그죠?
    60넘겨도 요즘은 빠르다고들 하는데
    50대 초반에 ..꼭 친구가 죽은 것 같아요.

    유명음식점은 사실 본래 식당을 갈때
    아주 고르는 편이라서 가면 다 그런데만
    가게되어요.
    맛없는 걸 먹고나면 기분이 게름칙해서요.
    본래 되게 그런 거 따져요.
    근데 갈 일이 있을래나..
    이번에 속초에서 많이 갔거든요.   

  9. shlee

    2011년 9월 14일 at 8:33 오전

    내가 좋아하는 아오이 유우가 나온다고 해서
    나도 보고 싶었어요   

  10. 김진아

    2011년 9월 14일 at 9:25 오전

    만우절도 아닌데, 뭔일인가 싶어서 …뉴스 클릭하니 ..깜짝 놀랬습니다.
    안그래도, 막내 제부 요즘 몇일 야구 못해서 울적했는데요.
    어쩌나요…엄청 기분이 좋질 않을 것 같아, 동생에게 메세지로 자극하지 말라
    알려 주었습니다.

    …..석찬이 쨔식도 가끔 사람 멍~하게 만들때가 있어서요. 공감 합니다요.    

  11. Lisa♡

    2011년 9월 14일 at 9:28 오전

    쉬리님.

    아오이 유우 귀엽고 예쁘죠?
    맑고요…
    아마도 예쁜 케익들이 많이
    나올지도 몰라서요….   

  12. Lisa♡

    2011년 9월 14일 at 9:29 오전

    진아님.

    놀랬죠?
    그가 암이라는 사실은 알았었어요.
    간암이라고 들었는데 사인은 대장암이더라구요.
    고인을 명복을 빕니다.   

  13. 안영일

    2011년 9월 14일 at 1:24 오후

    엄마가 무엇인지 대학 군대같다와서까지 .엄마없으면 죽는줄 알었는데 ,지금 식구와

    제대후에 결혼을 생각하고 따라다니다 보니 ?시상에 삭시 없으면 못살것같은세상 어

    쩌면 자식이 결혼후에 부모가 곁을 주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멀어질수도, 아니면 조석

    으로 살을 맟대며 사는것 모든것 부모하기아름 ?이 아닐가 함니다, 두째손주 어제 처

    음 Free-K 지형 다니는 학교에 입학을하고서 첫수업일 저녁에 보니 얼마나 피곤한

    지 할미 밯배방 침대에서 앉었는지 들어누웠는지 잠이들어 처음있는일이라, 공부하

    기가 그리 고단한가봄니다, 자랑이라면 대단한 딸입니다, 두명을 사림학교에 보내니

    이녀석들 그저 신통 할 따름입니다, 사실 이명자쓰는동안도 손주들의 낯생활과 저녁

    시간 같이할생각 단순한것인데 항상 설레입니다, **어느아이들이던지 **? 지 부모하

    는것 그대로 자신도 모르게 따라하는 자식들입니다, 조심스러운 부모의 삶입니다, 건

    강 하십시요,

    것   

  14. Lisa♡

    2011년 9월 14일 at 2:07 오후

    안영일님.

    따님 잘 두셔서 부럽습니다.
    저는 요즘 아이들 학비때문에
    머리속이 복잡하답니다.
    죽을 맛입니다.
       

  15. 밤과꿈

    2011년 9월 16일 at 4:40 오전

    나도 최동원 선수를 좋아해서 초창기에는 롯데 팬이었어요^^*
    지금은? 모두 다 좋아합니다~ㅎ

    그래도 여기서 하나 태클을 걸지 않을 수 없네요!
    미국에서 국내로 귀국을 하는데 왜 ‘나온다~’라는 말을 하지요?

    미국이 본토라서 그런가요?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변방이라서?
    아니지요?
    분명 아드님은 우리나라 국민이고 대한민국은 그의 나라이면
    당근 ‘아들이 12월에 미국에서 들어온다’라고 써야 맞는 말입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ㅋㅋ~붙였을테지만 오늘은 정색을 하고 덤볐습니다.헤헤~)   

  16. Lisa♡

    2011년 9월 16일 at 8:19 오전

    호호호….밤과꿈님.

    그말 듣고보니 그러네요.
    입국인데 말입니다.
    그거나 저거나…뭐 생각차이지요.
    나가던 들어가던 그 아이야
    내 자식이고 대한민국 사람이지요.
    우리 아이는 미국아이들과 말도
    별로 안섞어요.
    영어 안늘게 시리~~~   

  17. 김삿갓

    2011년 9월 16일 at 9:20 오후

    나왔다 들어가 나 들어 갔다 나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인 격 인데

    그래도 따져 보자면…

    2D 트랙으로 보면 나갔다 들어 온다는게 맞고
    3D 트랙으로 보면 나갔다 들 오는 것도 맞고 들어 갔다 나오는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밤꿈님 말씀 대로 대한민국이 중심 이다 로 생각 하면 오히려 들어 갔다
    나오는게 더 말이 되는 것 같은데. 학교를 나갔다 들어 온다라 못 하고
    회사도 들어 갔다 나오다 하지 회사를 나갔다 들어 온다 라 안 하듯이

    간단 하게 보자면 일단 이미 어느 테두리 (나라 학교 회사 나 단체 하다 못해 집 장롱
    호주머니 등등) 안에 들어 있는 사람이나 물체는 들어 갔다 나온다 가 맞는것
    같습니다.

    아 여기서 아셔야 할건 밤꿈님의 말씁이 틀렸다는 게 아니고 다른 다각적 면으로
    볼수도 있다 를 말하고 싶은 겁니다.

    친구 중에 전라도 출신 친구가 하나 있는데 이 친구는 전화 끊을떄 마다 그랴
    들어 가 !!! 하는데 어딜 들어 가라 하는지 첨엔 이해가 안갔었는데 이젠
    나도 그친구 랑 전화 할떄 그래 잘 들어 가라 합니다. ㅋ

    그밖에 따져 보면 말이 안되는 말들…. 서울 올라가기 지방 내려가기 아무 남자 보고
    오빠~ 또는 언~니 부르기 또 모르는 부모님들 한테도 어머님 아버님 부르기 거기다
    그 분들을 남들 한테 지칭 할떄 당신 이라 하는 것 등등…따져보면 말이 안되는 소리가
    그냥 자연적 으로 무탈 하게 사용 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이땅건 거져 핵교 댕기는 아사끼들 한테나 걱정 하라카고 거저 우리네 처럼 나이 먹은
    늙은이들 은 걱정 안해도 되지 안겠지비 라고 내레 그리 생각 합네다.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 구~우벅   

  18. Lisa♡

    2011년 9월 17일 at 1:07 오전

    ㅋㅋㅋ…..

    아이 학교소속으로 보면 나간다가 맞고

    국민소속으로 보면 들어온다가 맞네요.

    재밌다…삿갓님 말씀처럼 우리나라말이 그래서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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