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건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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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처럼 둘러처진 금강산을 직접 바라보며 건봉사를

찾아간다는 게 신기하게 여기지는 날이었다.

건봉사는 과거에 우리나라 4대 사찰 중에 하나였을만큼

그 터가 크고 대단한 사찰로 백담사를 비롯 근방 사찰들이

다 건봉사의 말사였다고 한다.

처음엔 신라 법흥왕때 원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한다.

건봉사를 스쳐간 많은 스님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사명대사가

여기서 승병을 하였고 나옹선사가 중건을 하였으며 만해 한용운

님이 여기에 계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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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사명당 승병기념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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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8경 중에 하나인 건봉사.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중의 하나이다.

적멸보궁이란인간세상의번뇌와 망상을 적멸하는

보배로운 힘을 가진 곳이라는 뜻으로

주로 부처님의 두상에서 나온 사리를 모시는 곳이다.

특히 일본에서 빼앗아간 부처님 치아사리를 사명대사가

다시 갖고와서 모시고 있다.

치아사리는 친견도 가능한데 3개의 치아사리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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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적멸보궁은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영월 법흥사.

금강산 고성 건봉사.

양산 영취산 통도사.

정선 고암 정암사.

본래 적멸보궁이 자리한 곳은

기운이 세고, 정기가 강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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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다리로 불리는 승파교.

승파교는 파손되어 새로 만들었기에

옛스런 맛은 없지만 어쨌든 보물 1336호다.

한국적 미를 잘 전한다고 한다.

아래로는 자그마한 계곡이 있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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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올라가면 산신각과 진신사리를모신

법당이 있는데 산신의 기운이 아주 센 곳이란다.

일년에 두번 산신제를 지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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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절터가 빈 채로 잡초만 무성한데

오래전 그림이나 사진으로 그 왕성하던

4대사찰 시절을 볼 수 있다.

아래는 다시 짓고 있는 법당으로 나무로 짓는데

아래 대들보(?)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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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타이어처럼 생긴 부분이 콘크리트를 채워

완벽하게 무게를 지탱하게 하고 그 위에 맷돌처럼

생긴 반석인지 대들보인지를 얹어 나무기둥이 무게중심을

잡게 해서 집 틀을 갖추었다.

안을 들여다보니 못은 쓰지않고 나무와 나무로 연결을

한 게 보인다.

그러니까 나무로만 된 형태는 공중에 떠있는 셈이다.

돌 위에…얹힌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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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같은 아름다움에는 미치지 못하는

절이지만 과거의 대형사찰답게 찾아오는

이들은 많다.

건봉사가 금강산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왠지 모를 무게감이 느껴졌다.

일만이천봉 중에 하나인 금강산 줄기 속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이 흐뭇했다.

치아사리는 진신사리와는 떨어져 대웅전 옆

사무실 옆에 마련된 곳에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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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봉사 가까운 곳에

김일성 별장과 이기붕 별장, 그리고

이승만 별장이 있다.

즉 화진포가 옆이다.

조금 더 가면 통일전망대가 있다.

4 Comments

  1. 안영일

    2011년 9월 14일 at 1:00 오후

    寂滅宮 (적멸궁) ;불상을 모시지않은 불당 . 부처님의 죽음 , 곧 열반을 상징하는 법당입

    니다 . 寶 (보) 가 결코 써서는 안되는 요즘 땡중들이 만들어낸 문구로 생각함니다

    답설 야중거 , 불수호란행 , 금일 아행적 , 수락 후인정 *답설* 1520-1604 휴정선

    사 (서산대사) 의 눈을 밟으며 시입니다, 눈을 밟으며 한밤 중 이라 하더 라도 모름지

    기 걸음걸이를 어지럽히지말라 ,오늘 내가 남겨놓은 이 발자국은 마침내 뒷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 (또한 이나라 임시정부의 수반 ,백범 김구선생님의 좌우명 이었읍니

    다( 빨갱이 월정사주지 찌씨녀석은 답설 한구절 ?을 지가한말인양 대중에게 설법이

    라 하는것을 지난겨울에 목격했읍니다, ) *주인장님 조금 보탯읍니다, 건강하고

    운전들 조심하시요,   

  2. 오드리

    2011년 9월 14일 at 1:51 오후

    내가말야, 동네 까페를 못벗어나고 전전하는 사이에 말야 말야…….아주 삼천리 금수강산을 다니고 있구먼.ㅎㅎ   

  3. Lisa♡

    2011년 9월 14일 at 2:10 오후

    안영일님.

    부처님 부상은 왜 모시지 않냐고 하면
    진신사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적멸보궁에 가보면 다 부처님상이 없고
    그 뒤에 유리를 통해서 사리탑이 보이는 거지요.   

  4. Lisa♡

    2011년 9월 14일 at 2:11 오후

    오드리님.

    추석에 집을 벗어나다보니
    갈데가 많더라구…ㅋㅋ
    다 다녀볼려구~~돈도 적게 들이고
    다니는 방법을 연구 중..
    산에서는 대피소에서 자고 뭐 그런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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