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IMG_3196.JPG

남들은 여름에 모기가 없었다고 말들하는데

우리집은 이렇게 모기가 많아보긴 첨이다.

어제는 내 오른쪽 다리가 융단폭격을 받았다.

정확하게 10군데를 물렸다.

가려운 걸 참느라 종일 애를 썼다.

어디서 그렇게 들어오는건지 현관에향을 피우고

마루에 계피를 두고 전기채까지 들고 설치는데

도대체 스텔스전투기인지 리팔전투기인지 닮은

이 모기들을 어떻게 퇴치하지?

미사일을 쏠 수 도없고 말야…끙!!

IMG_3191.JPG

아들 둘 중에 둘째가 피아노를 잘 친다.

아니 잘 친다기보다는 아주아주 즐긴다.

쉬는 시간에 책은 안읽어도 피아노치는 건

마다하지 않는다.

첫째는 피아노를 거의 처음만 꿍꽝거리다만다.

그런데 요즘 피아노에 푹 빠졌단다.

곧 엄마 핸드폰을 빌려서 미국서 유료악보를

다운받겠다고 한다.

어디서 치느냐고 하니까 학교에 일인실 피아노룸이

있는데 거기서 마음껏 칠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이 잘 나지않는데 날때마다 피아노를 친다며

친구들과 무슨 사업도 구상 중이란다.

빌 게이츠 탄생?

어제도 새벽 4시반까지 과제를 하느라~~~ 거의

새벽 2시가 취침시간이란다…셋 다.

대학생 된지 이제 2주인데 세상에 가엾어라.

IMG_3190.JPG

동네 중학교 여학생이 놀이터에서 남학생과

좀 짙은 놀이를 하는 게 자주 목격된다며한 아줌마가

나를 긴히 부르더니 경찰에 신고할까? 한다.

에?

경찰에요?

그 아이엄마에게 말하면 안될까요?

그리고 그건 개인생활인데 쫌…그렇치않나?

다른 아이 닮을까봐 그런단다.

우리동네 어린 아이들 잘 없는데…걔도 누구집 손녀인데.

그리고 엄마가 알면 아이를 족칠까봐 걱정되어서 경찰에

말하는 게 낫지않겠냐고 한다.

경찰에? 중학생 애정사를?

그러면 경찰은 엄마에게 연락하지 않을런지.

내 아이가 그런다면 난 내게 직접 말해주는 게 고맙겠다.

IMG_3187.JPG

채널을 돌리다가 20대 여성들이 많이 나온, 혹은 청년들이

나온 X9 라는 프로를 잠깐 보았다.

명언을 말하면 누가 한 말인지를 맞추는 코너였다.

잠깐이지만 정말 놀랬던 건 20대 후반정도나 중반 정도의

여성들이, 혹은 청년들이 나폴레옹이나 소크라테스, 맥아더가 말한 그

자주듣는 명언은 전혀 모르고 연예인이 말한 건 다 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 안에 너 있다" 하면 바로 맞추는데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하면 모른다.

세태가 이렇다고 하기엔 슬퍼진다.

내가 너무 고루한가?

그런가?

몰라도 되는 명언들에 하나도 삶에 도움이 안되는 명언이라서?

심지어는 너무나 이상한 영화에 나온 내용도 다 알면서

아주 쉬운 명언은 모른다.

이런 걸 보고도 웃어야 하는 걸까?

IMG_3195.JPG

10 Comments

  1. 김삿갓

    2011년 9월 15일 at 3:55 오후

    아이들 환경이 확 바뀐 상태 에서 잘 적응들을 하는 것 같아 참 다행 입니다. 그런데다
    파시블 빌 게이트 같은 사업 구상도 벌써 하고 있고요. ^________^. 이제 2주 정도 후면
    중간 고사 시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떄 되면 정말 정신들 없을 겁니다. 그떈 지나번
    돈 정확한 액수 몰라 이멜 두번…. 같은 실수 하지 마시길,,,,ㅋ

    모기… 주위를 잘 찿아 보시면 고여있는 물들이 있을 겁니다. 화초들 줄기 사이라 던지
    비가 많이 왔었으니 지하수가 흘러 내려 고였을 가능성도 많고요. 저는 모기 잽퍼 를
    50불 (옛날에 100불 했었는데 중국 떄문에 가격이 반으로..) 주고 샀는데 효과 가
    무척 좋습니다. 조그마한 가로등 같은 속안에 모기들이 보면 본능 적으로 못 참아
    달려드는 빛의 전구 주위로 전류가 흐르는 망이 있는데 빛을 본 모기가 달려 들면
    뿌지지직 소리를 내며 번쩍번짝 순식간에…불고기 가 됩니다. 이곳선 철물점 가면
    파는데… 하나 구해서 사용해보심이 어떨지요..

    피아노 우리 둘쨰 딸래미도 같은 이유로 2년간 학교 에서 방 빌려 치곤 했었는데 나중엔
    알바 뛰어 모아 지난 달 600불 짜리 야마하 풀 키 보드로 하나 샀더군요. 어찌나 좋아
    하던지… (제가 옛날 부터 못 사게 했었다 이젠 다 큰것 같아 허락을 했지요)

    저도 명언은 ?? 글쎄??? 아 항!!! 항개 알았다… (((( 아윌. 비. 백!! ))))) 터미네이터
    가 말했던게 우선 생각이 나네요. 그러고 보니 맥아더 장군이 필리핀서 일본군 한테
    잠시 쫗기다 한말 조금 비슷 한것 같기도 하고…

    그럼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_^ 구~우벅!!!   

  2. 안영일

    2011년 9월 15일 at 7:24 오후

    제집 뒤뜰도 모기들의 천국이 었는데 장닭과 딸이 어데 박쥐집을 사다가 걸은것으로 생

    각됨니다, 박쥐1마리가 수많으니모기를 하루에 먹는담니다, (소화가 늧게되는 모기눈알

    은 중국요리의 모기눈알 요리로 한국에서 먹어보았다하는사람 드문것으로 생각 함니

    다 ,지금도 이곳에나온 진천인지 시골장에는 안방에 치는 재래식 모기장을 치시고그

    래도 모기가 가늘어 물릴것 같으면 미군들이쓰는 2인용 텐트의 야전 모기장을 안에다가

    치고 우리손주들 차고다니는 모기쫏는 전파발생기인지를 옆에 놓고 주무시면 괜찬을 검

    니다, 그래도 2인용 효과가 적게나오면 두분 쟘 겐 뽀 해서 지는사람이 모기장박에서

    인신 공양하는것이 최후 방법일 겁니다, 그도안되면 집안 에어콘을 20도로 내리고 전

    기 장판을 키고자면 될겁니다, (저의 집 경우 펄펄더우면 에어컨 죽 켜놓고 천장 선풍

    기 돌리면 요사한 사람마음 금방 춥습니다, 그러면 금방 바닥의 전기장판을 키고

    서 얇은 이블을 덥고, 잡니다 어쩌면 에어컨을 키는것이 상책으로 생각함니다,,    

  3. Lisa♡

    2011년 9월 15일 at 11:50 오후

    삿갓님.

    그 퀴즈에 터미네이터 그 말도 나왔어요.
    맞추더군요…ㅋㅋ”
    맥아더의 노병은 죽지않는다는 못맞추더라구요.   

  4. Lisa♡

    2011년 9월 15일 at 11:52 오후

    안영일님.

    저희집은 모기장 칠 수 없는 형편이고

    에어컨도 못틀 형편입니다.

    에그….아침에 피 잔뜩 품은 흡혈모기 3마리
    작살냈습니다.   

  5. 김삿갓

    2011년 9월 16일 at 12:33 오전

    맥아더 장군의 두개의 명언은… 하나는 퇴역 하면서 노병은 죽지 않는다 였고
    다른 하나는 필리핀서 일본군에 쫗겨 오스트리아 로 가면서 말한 …
    " I Shall Return!!" 이란 소리도 유명 합니다. 그리곤 나중에 진짜 돌아 와서
    일본군들의 멸망 으로 이끌었죠… 덕분에 우린 독립도 되고.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   

  6. Hansa

    2011년 9월 16일 at 2:06 오전

    다른 집 아이들의 행동에 관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그 아이들의 부모들이 관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아이들을 보면 그 아이들의 부모가 보이지요..

    유전적 다양성은 급변하는 환경적 변수에 대한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므로
    기꺼이 받아들여야 겠지요.. 하하

       

  7. Lisa♡

    2011년 9월 16일 at 8:16 오전

    맥아더 대단하네요~~

    짧고 기억되는 명언들을…후후   

  8. Lisa♡

    2011년 9월 16일 at 8:17 오전

    한사님.

    다른 집 아이들 일에 관여하면 안된다고 봐요.
    경찰 부른다는 것도 그렇고..
    그 아이 부모가 이혼하고 엄마가 할머니집에서
    키우는데 아직 중학교 1학년인데 늘 남자 아이랑
    붙어다니는 건 봤긴해요.
    그런데 그걸로 뭐라 하기엔…남이 그런 경우는 더더욱~~
    다 알아서 하겠지요.   

  9. 말그미

    2011년 9월 16일 at 1:33 오후

    ㅎㅎㅎ…
    리사님, 저도 다리에 너무 많이 모기에게 물려
    바지만 입고 다닌답니다.
    유례 없이 9월까지 폭염이라 아직
    모기까지 극성이니 정말 짜증납니다.

    멋진 자제분들 박수 보냅니다.
    피아노를 즐긴다니 얼마나 멋집니까?
    정말 잘 키우신 자제분들 보기에 아름답습니다.

       

  10. Lisa♡

    2011년 9월 16일 at 1:45 오후

    말그미님.

    잘 키웠는지는 아직…
    갈수록 까다로워서요.
    우리집은 왜이리 모기가 많은지.
    웅덩이들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