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과 이고르’가 원작이다.
세기의 예술가라 칭할만한 두 남녀 애정에 관한 영화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 코코 샤넬.
두 사람은 봄의 제전이 초연되던 해에 만난다.
봄의 제전은 엉망을 끝났지만 샤넬은 스트라빈스키 실력을
한 눈에 알아본다.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빈곤한
생활을 하는 그를 샤넬은 자기 집에 살게한다.
이것은 다 실화이다.
위 사진은 샤넬의 방을 완벽하게 재현했는데
샤넬은 흑백 인테리어에 집착했고 의상도 사랑했던
보이가 죽은 후로는 줄곧 검은 색만 고집했고 가장 사랑했던
색이 검은 색이다.
스트라빈스키를 사랑하게 되면서 하얀색 의상을 입기 시작한다.
블랙엔 화이트 말고도 그녀가 관심을 갖고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중국 물건으로 다른 방은 거의 중국풍으로 꾸몄다고 한다.
샤넬의 흑백방과 중국풍 방은 유명하다.
실제로 이들이 격정적인 사랑을 나눴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렇치 않을까 하는 픽션이 다소 가미된 영화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스트라빈스키가 자기 후원자인 샤넬을
짝사랑했다는 말도 있다.
영화는 프랑스의 유명한 모델겸 배우인 아나 무글라리스와
덴마크 배우인 매드 미켈슨이 주인공을 맡았다.
매드 미켈슨은 007 카지노 로얄에서 눈에 상처가 난 악역을
맡았으며 연기파 배우이다.
과묵하고 고독하면서도 당당한 느낌을 주는 배우다.
아나 무글라리스는 세르쥬 노박의 겨울여행에서 팜므파탈로
나와서 상당히 매력적인 역을 했던 미모가 출중한 배우다.
(그때는 20대로 지금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모델 출신이라서인지 샤넬의 특별한 옷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의상만 봐도 흐뭇했다.
샤넬은 장 콕토, 피카소 등 수많은 염문을 남겼고
스트라빈스키 또한 그에 걸맞는 상대였다.
샤넬은 한 때 나치 장교와 동거하면서 나치주의자가
되기도 했고 자금을 지원하기도 해 나중에 많은 불편을
겪게 되기도 한다.
막히고 답답하며 장식품이 많고 복잡했던
여성들의 의상을 간단하고 가벼우며 실루엣이
살아나는 자유로운 의상의 바꾼 선두주자인 그녀답게
샤넬은 독립적이고 자신감에 넘쳤다.
영화에서 스트라빈스키 아내가 당신 나에게 미안하지 않느냐고
질문을 하자 샤넬은 그녀를깊숙히 쳐다보면
"No!"
라고 대답한다.
한 점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이라고는 없다.
어찌보면 윤리관이 상실된 어이없는 일이지만 그녀의 당당함은
그런 가치조차무색하게 한다.
스트라빈스키가 봄의 제전 초연을 망치고
샤넬과의 열정으로 다시 악보를 고쳐쓸 때
샤넬은 그리스로 출장을 다니며 샤넬 No, 5를
제조해내는데 힘을 기울인다.
결과 향수는 완전히 성공을 하고 다시 쓴 악보로
연주한 봄의 제전도성황리에 연주를 끝낸다.
실제 스트라빈스키는 결국 아내와 헤어졌다고 한다.
마지막 영화 장면은
샤넬이 죽을 때 말한 것처럼
"결국 인간은 죽는구나" 였다.
87세를 살았던 샤넬의 노후,
88세로 거의 같은 시기에 죽은 스트라빈스키
모습이 각각 그려진다.
샤넬은 프랑스에서 스트라빈스키는 캘리포니아서
숨을 거둔다.
영화는 두 사람 사랑과 샤넬의 여러 아이콘들을
보여준다.
네잎클로버
2011년 9월 19일 at 1:58 오전
이 영화 궁금했었는데,
리사님 역시 보셨군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 더해지는
의상과 인테리어, 음악까지..
여성 취향의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많을 것 같네요. ^^
Lisa♡
2011년 9월 19일 at 2:37 오전
의상, 인테리어, 음악이 좋습니다.
그리고 두 배우..아주 매력적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