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대처수상인 영국이 주무대.
이 영화가 유명한 이유는 파키스탄인과 영국인들과의
인종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하는 사회적인 문제와
남자들 간의 동성애를 과감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1996년 개봉작이다.
꼭 봐야할 영화 100선에 들어가는 작품이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고든 워넥키가 주인공이다.
30대 다니엘의 창창한 모습 볼 수 있다.
오마르 아버지는 파키스탄에서는 유명한 좌파 언론인으로
노동자 계급의 성공은 교육에 있다고 믿는다.
영국으로 이민 온 후 아버지는 집에 누워 지내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동생인 나세르는 별의별 직업을 다 거치며
돈은 더러운 곳에 있다고 믿으며 악착같이 돈을 벌어
부유한 이민자로 백인들을 자기 휘하에 둔다.
거기에 백인여성을 애인으로 두고있으며 당당하다.
오마르가 삼촌 밑으로 들어가 삼촌과 같은 길을 걷게
되면서 ‘민족전선’ 이라는 극우주의에 물든 청년들이
몰려다니는 팀에 있던 어릴 적 친구 조니(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만나 자기 일을 부탁하면서 인종적인 문제가 늘 따라다닌다.
더럽고 악취나고 런던 빈민가의노숙자들이 들끓는 형편없는
세탁소를 오마르에게 맡기게 되고 오마르는 자기의 첫 사업이라
생각하고 세탁소를 아름다운 세탁소, 음악이 흐르는 세탁소로
탈바꿈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오마르 아버지는 조니와 친한 자기 아들 오마르를
대학에 보내고싶어서 조니를 만난 자리에서 너도 대학을
가고 오마르도 대학에 가게 도와달라고 한다.
교육은 어떤 일이 일어나고, 누가 뭐했는지 알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오마르아버지 모습에서 샤이라 라포브 얼굴이 오버랩되어
너무나 신기했다.
샤이라 아버지가 아닐까 하는 상상까지 했으니..
영국 극우주의자들은 일자리가 없는 자기들의 처지나
경기흐름에도 모든 것이 이민자들 탓이라고 여긴다.
이민자들의 차를 부수거나 겁을 주면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으름장을 놓고 주위를 맴돈다.
얼마 전 독일에서 일어나는 심심찮은 뉴스들이 다 같은
맥락이다.
학교 다닐 때에도 오마르는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이민자로 구박받으며 살아온 세월이 억울하다.
영국 백인인 조니가 자기 아래서 일하는 걸 은근 즐기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 둘의 사랑은 깊어간다.
세탁소 개업식날 사무실에서 둘은 정사를 나누고 밖에서는
나세르 삼촌이 애인인 레이첼과 왈츠를 추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사무실 창은 밖에서는 안보이지만 안에서는 밖이 훤히 보인다)
극우주의자들의 행동은 영화 속에서도 늘 불안하고 조마조마하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DVD는 옥션에서 구입했다.
구하기가 힘들고 화질도 그리 깨끗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