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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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까뒤집었지?"

한 아줌마가 그러니까 그 옆의 멀뚱히 있던

아줌마도 덩달아.."맞아맞아~~그러네–" 한다.

가만있는 내 꺼, 내 입술을갖고 왜그러시는쥐.

입술을 계속 보더니 이번엔 라인에 문신을 했단다.

"맞네..라인도 그렸네, 아니면 그리고 펜슬로 그리고

나왔던지.."

은근 속으로 기분이 좋으면서 그럼 입술이 예쁘단 말?

하고 가만있었더니 좀 있더니 보톡스까지 볼에 맞았단다.

날더러.

생뚱맞게.

보톡스는 커녕 입술문신은 커녕 난 맛사지도 안받는다고라고라..요.

거울도 안들고 다니는 내게 입술을 까뒤집었다니..

가만있으니 가마때기인 줄 아는지..계속 시선집중이다.

(입술을 더 내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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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날이 다 있어?

수퍼앞을 지나는데 아줌마가 유리를 닦다가 나온다.

홍시하나 드세요~~

7개 만원이던데 너무 먹고파 샀어요..하며 하나를 건네자

아저씨가 있으니 하나 더 달란다.

싫어요..그걸로 나눠드세요.ㅎㅎ

하고 돌아서려는데 날더러 볼이 빵빵하네 하더니

보톡스 맞았구나..한다.

언제부터 우리사회에 뻑하면 아줌마가 보톡스 맞고

입술 뒤집는 사회가 되었는지..

저요~~~볼살이 많아서 되려 빼고 싶은 여자거덩요.

7개 만원하는 홍시 비싸서 선뜻 하나 더 못주는데

보톡스는 무슨 니므랄……?

아무래도 찌긴 마니 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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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올린 사진은 규장각터 옆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들어올 예정지로 한참 공사진행 중이다.

지나다가 육감적인 모나리자 모습에 빙긋 웃음이 나온다.

황진이는 아래 다리에 버선까지 신었다.

게다가 제일 윗사진인 모나리자는 두 그루 나무에 맞춰

몸가리개를 하고있는 폼이 폭소가 나온다.

그냥 나무를 피해 그린 그림이 아니다.

나무를 이용한 깔끔한 아이디어다.

이 곳에 서울국립현대미술관이 들어오면 삼청동이나

안국동, 인사동을 찾는 이들은좀 더 즐거워진다.

초현대 미술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어디서 들었다.

즐거운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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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지하철을 하차해서해치입구로 나왔다.

영문모를 택시기사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돌진했다는 구멍이다.

누런 세종대왕을 배경으로 멀리 청기와가 나오게 사진박고

근처 커다란 빌딩들 설명을 하면서 청계천으로 갔다.

그리고는 다시 광화문쪽으로 나와 경복궁을 들렀다.

경복궁 돌다가 계속 마주치는 아저씨 3명이 볼 때마다

어~~또 마주쳤네,,,하며 히야까시를 하기도 했다.

재미없게 생겨가지고는…ㅋㅋ

그리고 삼청동을 돌아 북촌길로 접어들었다.

MB가 설던 한옥은 이제 한옥체험관으로 변해있었고

4월부터 빨간 옷을 입은 북촌도우미들이 관광청에서

파견을 해 외국관광객을 비롯 관광객을 돕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인사동을 돌아 꼬박 5시간을 지방여자

서울구경시키기를 했다.

덕분에 나도 구경 한 번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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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omments

  1. 김술

    2011년 9월 30일 at 12:07 오전

    모나리자 쥑이는데요.
    근데 이런 모습 보면 울지도…
    서울사람이 서울 구경하는거 쉽지 않은데,
    글구, 그 지하도 초딩때 수도 없이 다녀봤슴다.
    지난 금요일에도 가봤는데…   

  2. Lisa♡

    2011년 9월 30일 at 12:33 오전

    술님.

    모나리자 본다면 기절하지요..
    너무 재미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체면이고 뭐고 일단 올려야지요..후후후

    지하도요? 광화문요?
    초딩때 근처에 사셨군요.
    서울 사대문안..양반?
       

  3. 화창

    2011년 9월 30일 at 1:07 오전

    나도 외국사람들 오면 대충 리사님 다니는 코스로 관광을 시켜주지요!

    남산타워, 남산 한옥마을, 남대문시장, 청계천, 광화문광장, 경복궁, 북촌, 인사동…

    서을 구경시켜주면서…아~~ 우리의 서울 괘얀타~~~   

  4. 김진아

    2011년 9월 30일 at 4:54 오전

    진웅이가 말한 그림이 이거였구나…하면서 즐겁게 재미나게 보고 읽었답니다.^^

    지난번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이 경복궁이며…서울 이곳저곳 둘러 보았다고 해요.
    전시장 몇번 다녀 보았다고, 쨔식이 ㅎㅎㅎ 눈이 보배라고 하면서 칭찬해 주었어요.^^

    역시 리사님…

    히야까시에 또한번 요절복통하며 웃어 봅니다.

       

  5. Lisa♡

    2011년 9월 30일 at 8:16 오전

    화창님.

    남산 한옥마을은 좀 아니죠?

    정말 그 정도를 관광지라고 하기엔,..

    북촌에 박물관도 많은 거 아시죠?
    남대문 동대문은 정말 외국인들이 좋아할 겁니다.

    서울 괘안쵸?   

  6. Lisa♡

    2011년 9월 30일 at 8:16 오전

    진아님.

    진웅이는 다음에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화가가 될 겁니다.
    ㅎㅎㅎ
    진아님 좋으시겠어요.
    호기심이나 관심이 많은 아이를 기르니까요.   

  7. 나를 찾으며...

    2011년 9월 30일 at 11:58 오전

    헤이참 ..이런 곳이 있었군요~
    제목이 정감어려서~너무 좋아요.ㅎ
    덕분에 서울 구경 정말 잘했어요~

    니므랄~~. 히야까시…저도 요절복통~ㅎ   

  8. Lisa♡

    2011년 9월 30일 at 11:59 오전

    나찾님…

    오랫만에 그런 말 들으면
    재미있고 좋쵸?
    후후후..요즘은 공사장마다
    저렇게 아트를 동참시키니
    갈수록 좋더라구요.   

  9. 무무

    2011년 9월 30일 at 12:26 오후

    전 쌍거플 수술 오해 받아요.
    눈을 감고 보라고 해도 요즘엔 자욱없이 수술한다고
    안 믿어 주던데요. 우리아버지를 대동하고 보여드려야 할지..ㅎㅎㅎ

       

  10. Lisa♡

    2011년 9월 30일 at 1:15 오후

    저도 가끔…쌍가풀 너마저…
    그렇더군요.
    근데 요즘 오해하면 공연히
    좀 예쁜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게
    오해가 오해를 낳더군요.ㅋㅋㅋ
    다음에 제가 확인을 직접하겠어요~~
    저는 수술한 거 척보면 알거든요.   

  11. 말그미

    2011년 9월 30일 at 1:51 오후

    리사님, 갑자기 성형미인이 되셨군요?
    그 게 다 예쁘시단 말들입니다. ^-^   

  12. Lisa♡

    2011년 9월 30일 at 2:25 오후

    말그미님.

    그렇게 생각하고 샐께요.

    제가 이렇숩니다..흐흐흐…   

  13. 벤자민

    2011년 9월 30일 at 2:56 오후

    모나리자가 언제 임신을? ㅎㅎ

    쌍꺼풀수술은 이해하겠는데
    입술은 왜뒤집습니까
    쌍꺼풀수술은 정말 눈이처지고
    어떤사람은 속눈섭이 찌른다고도하고
    이해가 가는부분이많은데요

    건데 가만있는 입술은 왜뒤집을까요
    심술보이고싶어서그럴까요
    아니면 남편하고 뽀뽀하는데
    뭐 박자가잘안맞아 불편해서그럴까요 ㅎㅎ

    참 앞으로는 코뒤집는다는소리나오겠어요   

  14. Lisa♡

    2011년 9월 30일 at 3:11 오후

    쳇..입술이 섹시하게 보이려고 그러는거죠.

    크크크…..모나리자가 임신한 것 처럼 보이나요?
    저랑 비슷한데 그래서 사람들이 절더러….ㅎㅎ   

  15. 추억

    2011년 9월 30일 at 3:19 오후

    모나리자의 얼굴 이미지와 몸통이 서로 사맞디 아니하니 어찌된 셈이죠?   

  16. 미뉴엣♡。

    2011년 9월 30일 at 3:23 오후

    경복궁에서 이어지는 현대미술관 건립 작업인데
    처음엔 핑크색가리개를 설치했는데 차라리 그것이
    현대미술관 이미지를갖게하는 하나의 재미있는
    설치작업같은 인상이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하얀
    철판 차양가리개에 ‘Art Museum’ 홍보 차원에서
    영문자낙서 모나리자 누드와 함께 그로테스크한
    퍼포먼스를 현대미술과 연관해서 홍보하는분위기.

       

  17. 리나아

    2011년 9월 30일 at 5:26 오후

    어머나어마나오마나 다섯시간이나 여기저기를돌아다니다니 초인?이라기보다
    젊다건강하다대단하다가 맞겠네요..다리안아플까 아니 발바닥안아파요?

       

  18. Lisa♡

    2011년 9월 30일 at 9:37 오후

    추억님.

    사맞디 아니하옵니까?
    저는 사맞다고 보는데요~~
    엣날에는 여인들이 풍만했고
    모나리자도 당연히 그리보이던데..
    ㅋㅋㅋ…저 몸이 무언가를 연상시키긴 해요.
    모더라?
    엉뚱하게 왕개구리나 카프카마저 연상되는..ㅋㅋ   

  19. Lisa♡

    2011년 9월 30일 at 9:39 오후

    왓—미뉴앳님.

    저 자리에 현대미술관이 들어온다고
    좋아했던 친구들이 있어요.
    기다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요잇땅하면 가려구요.
    저는 저 가리개 아주 재밌고 관심을 끌면서
    그 자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했어요..ㅎㅎ
    미뉴엣님 그나저나 잘 기시죠?   

  20. Lisa♡

    2011년 9월 30일 at 9:41 오후

    리나아님.

    5시간갖고 부러워하다뉘..
    저 산도 그 정도 타요~~
    하체가 워낙 튼튼하다봉꼐..
    건강하다내지는 음…빈티난다고 봐야겠죠.
    주차비 아끼느라…후후..그리고 발바닥은
    등산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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