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데이비드 린 감독.
1984년 작이다.
영국 식민지였던 시대의 인도가 배경으로
인도특유 모습과 문화가 많은 부분 등장한다.
<닥터 지바고> 감독으로 유명한 거장답게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차이를 짧은 영화 속에
다 표현해놨다고 말할 수 있다.
봄베이에서 찬다르로 가는 기차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마지막은 북인도인 카슈미르지방인 스리나가르
달 호수에서 끝을 맺는다.
(너무나 아름다운 카슈미르…그립다)
화면이아주 화려한 것은 인도다운 인도이기 때문이다.
여주인공 주디 데이비스는 1984년 이 영화를 찍을 때나
얼마 전 마리 앙투와네트를 찍을 때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세련되어져 보인다.
아델라(주디데이비스 분)는 약혼자를 만나러 인도로 왔으나
약혼자 보다는 정작 인도를 알고싶어하는 마음이 더 크다.
게다가 인종차별이 심한 약혼자 ‘로니'(치안판사)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파혼까지하게 된다.
여기엔 로니의 어머니인 ‘무어’ 부인이 동행을 하고 아들보다는
오히려 아델라에게 마음에 더 기운다.
영국인들의 배타적인 모습과 잘난 체 하는 태도가
못마땅한무어부인과 아델라는 혼돈에 빠진다.
그러던 중 인도의사 아지즈가 무어부인과 아델라가 베푸는
호의에 대한 보답으로 유명한 유적지인 마라바동굴여행에
초대를 하게 된다.
동굴여행 중에 아델라는 몽환적인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키고
아지즈는 약혼자 로니에 의해 고발을 당하게 되고 법정에
서게 되는데 인도인들은 광분하게 된다.
영국인들끼리 묵인한 그들만의 횡포랄까? 무서운 음모가
꾸며지지만어느 하나 인도인에게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죄없는 사람에 대한 관용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다.
그 와중에 인도인 교수인 고드볼은
어째서 당신친구가 법정에서 죄없이 재판을 받는데
이리 태연하느냐고 묻자 그는 인도인답게 대답한다.
"결정된 사항을 걱정한다고 바꾸진 못한다"
"노력을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 아지즈가 아델라의 증언으로 무죄로 풀려나자
여전히 무표정하게 거봐라~ 다 알아서 해결된다는 식이다.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생각이 났고
인도 여행할 당시 인도가이드의 태도가기억이 났다.
그들은 그렇게 편하게 살아가는 민족이다.
항상 세상은 지배하는 자가 있으면 지배당하는 자가 있고
지배하는자 중에도 그걸 괴로워하는 몇 사람이 존재하고
그 속에 악을 행하는 자와 당하는 자가 있기 마련이다.
영국과 인도의 문화적차이와 인도에베푼다는 식의 영국인들의
오만한 태도가 잘 나타나는 영화이다.
인도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이 멋진 구도로 나오고 있다.
인도에 가면 느끼게 되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수많은 유물들이
나뒹구는 모습은 내가 느꼈던 모습과 너무나 똑같았다.
특이한 인도문화에서 받는 인상은 아델라가 잘 연기해준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찬드라와 마라바 동굴이라던가
캬슈미르에 있는 ‘달’호수가 만족스럽게 나온다.
간직하고픈 비디오다.
영화 속에서 로니엄마인 무어부인은 말한다.
"인도는 사람에게 자신을 대면하게 만든다"
미뉴엣♡。
2011년 10월 3일 at 2:40 오전
우와.. 리사♡님은 영화 메니아신가봐요..ㅎ
좋은영화소개로 명화극장에 와있는 느낌..^^
무엇보다도 소격동 모나리자오브제 벽화
꺄르페 디엠에 전시된 리사♡님 사진이
명작이예요..ㅎ 사진술에도 뛰어나신 듯~*
Lisa♡
2011년 10월 3일 at 2:56 오전
미뉴엣님.
제가 영화 엄청 좋아하잖아요.
영화보는 걸 젤로 좋아해요.
소격동은 워낙 자주 지나가다보니..
ㅋㅋㅋ…
미뉴엣님//그나저나 잘 지내시죠?
연주회; 많이 다니시구요?
핑크색은 여전하죠?
가야
2011년 10월 3일 at 10:30 오전
인도를 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2년 전에 잠시 방갈로를 다녀 왔는데, 편리(?)한 항공편 탓에 (방갈로 직항을 타고 갔음) 뉴델리 조차도 밟아보지 못했거든요… 여행으로 꼭 한번 가보고자 합니다… 언젠가…
Lisa♡
2011년 10월 3일 at 11:27 오전
가야님.
인도는 정말 여러 번 가도
또 가고픈 나라이지요.
델리나 뭄바이나 그런 쪽으로 한 번,
그리고 기회가 되면 북인도와
남인도로도 발을 넓혀 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