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사람도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도 아니고
그래도..망치로한 대 맞은 느낌이다.
마이클 잭슨 사망때랑 비슷하다.
슬프다.
세기를 통과한 사나이.
잡스가 죽었단다.
위대한 한 사람이 사라지는 건 분명 슬픈 일이다.
난리다.
여기저기서 문자와 카카오 톡이 쇄도한다.
애플 속에서 살아있을 시대의 영웅이다.
잡스~~ 안녕!!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에서 발췌함.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해라.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해라.
-승진이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앞다투어 모여드는 곳에는 절대 가지마라, 아무도 가지않은 곳으로 가라.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사회적 존경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부모나 약혼자나 아내가 결사 반대하는 곳으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라.
거청고등학교의 ‘직업선택의 십계명’ 이다.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거창고등학교 직업선택 십계명’이 아예 등록되어있을만큼 유명하다.
나는 이 글을 읽을 때마다 매번 등줄기에 찌릿찌릿한 전기가 올 만큼 전율한다.
‘나는 이 글의 10분의 1만큼이라도 유용하고 담대한 조언을 내 학생들에게 주었던가?’ 하는
반성과 함께—
아이들에게 위의 글을 메일로 보냈다.
과연 나는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저렇게 하라고 말할 수 있나.
요즘 나는 고민에 빠진다.
아이들 진로에 있어 단기간에 꽃을 피울 매화보다는
천천히 피는 꽃이 되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서 빨리 부자가 되고싶어한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살아본 바, 혹은 잡스나 그 외의 과학자들이나
뽀로로의 최사장을 보더라도 오랜 기간동안 단련하고
숙성되어야 그때 비로서 빛이 나고 부와 존경도 한번에
거머쥔다는 것이다.
누구나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런 멘토들처럼
사는 게 법칙인 것 같다.
김난도 교수는 내가 늘 생각하는 걸 정리해준다.
인생에서 슬럼프라는 건 없다는 것이다.
아예 ‘슬럼프’라는 말 자체가 우습다.
일이 잘 안되나 일이 하기 싫을 때사람들은 흔히
"나 슬럼프에 빠졌어" 라고 한다.
하지만 슬럼프는 곧 게으름이자 나태함이다.
그 말이 딱 맞는 말이다.
나는 자주 내가 게으르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다시 나를 채찍질하곤 하는데 살면서
너무 자주 게을러지고 나태해진다는 것이다.
어쩔 땐 사실 일부러 좀 게을러지고 싶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이 게으름에 종지부를 찍고싶다.
정말 구석구석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뭐 거창한 계획이나 꿈이 아니라도 할 일이 너무나
주변에 산재해있는 것이다.
-사진: 올림픽공원-
shlee
2011년 10월 6일 at 12:22 오전
저도 잡스 사망 소식을 듣고
멍~ 했어요.
그 특유의 청바지차림을 더 이상 볼 수 없겠죠?
친아버지가 그토록원했던
커피나 한 잔 하고 싶다는 소망을 끝내 저버리고
가고 말았네요.
Hansa
2011년 10월 6일 at 1:54 오전
아까운 나이에 떠났어요..
명복을 빕니다.
Lisa♡
2011년 10월 6일 at 2:04 오전
쉬리님.
저도 제일 먼저 까만 폴라에 청바지 차림의
잡스가 벌써 그립더라구요.
아이들이 엄청 충격먹네요.
친구도 잡스 아버지 안보고 결국 그렇게,,
이 말을 제일 먼저 하네요.
에구….삶이라는 게 허망도 하지.
Lisa♡
2011년 10월 6일 at 2:05 오전
한사님.
참 아까운 인재예요.
더 많은 공헌을 하고도 남을 사람인데.
어쩐지 그가 없는 프리젠테이션 장이
텅 빈 것 같더니..
김술
2011년 10월 6일 at 2:45 오전
리사님 글을 읽다보면
가끔 내 스스로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반성 많이하고 갑니다.
나를 찾으며...
2011년 10월 6일 at 2:45 오전
저도 아침 뉴스 속보 듣고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 아파보이더니~…결국은~…. 에효~허망해서리!~
그렇게 잡스,,잡스,,그랬었는데~
죽음앞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어쩔 수가 없구나 싶어서
말이지요…헤요~가슴이 멍먹해지더만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
도서관에서 쭈우우욱 훑어보다가
기냥 돌아섰는데에요~
이 글 읽어보니 왜 베스튼가? 싶네요~
함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ㅎ
리사님께서도 아프시지 말고 몸 관리 잘 하셔요~
이젠 쫌 좋아지셨나요???
Lisa♡
2011년 10월 6일 at 2:47 오전
술님.
같이 반성해요.
저도 가끔 그 반성이란 걸 자주 잊거든요.
삶은 반성의 연속이고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시간을 챙기게 되어요..그쵸?
Lisa♡
2011년 10월 6일 at 2:49 오전
나찾님.
아직도 커다란 상실감에서 헤어나기 힘들어요.
어제 아이폰 4s가 말이 많더니 바로 초 매진이
일어나려 한답니다.
유작이라 서로 사려고들 한다네요.
인물은 인물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엄청 상실감을 가지네요.
미국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학생들이나
청춘들이 멘토를 잃은 슬픔이 클 겁니다.
누구에게나 저란 천재가 되고픈 열망이 있으니까요.
아 슬픕니다.
김진아
2011년 10월 6일 at 5:14 오전
….10월의 쓸쓸한 소식이 ….
김난도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꼭 볼께요. ^^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잘 이끌어 주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불쑥불쑥 일어나는 욕심을 다독이는 것이 제일 힘들었구요.
리사님…
고맙습니다.
Lisa♡
2011년 10월 6일 at 9:15 오전
진아님.
아이들에게 좋은 책입니다.
특히 대학생요.
20살에서 28살 정도까지.
그때 보여주세요.
미리 사두고..잊을까봐.
욕심없는 부모가 어디있겠어요.
저도 아이들에 대한 욕심만큼은 누구에게도
안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욕심만으로 되는 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자기 갈 길은 언제나 가게 되있나봐요.
웨슬리
2011년 10월 6일 at 5:40 오후
월터 아이잭슨의 잡스 자서전(?) 위인전(?) 11월 21일 출간 예정이다 10월 24일로 앞당긴답니다. 2 – 3백만부는 그냥 나갈것 같네요.
김삿갓
2011년 10월 6일 at 7:54 오후
글쎄요…? 전 이사람 과 빌 게이츠 가 정말 인류에 이바지를 했는지 피폐 해지게
했는지 아직도 저울질 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편리 와 능력 향샹 등등은 치하
하지만… 그것에 따른 살벌한 사회가 되어 버렸고 직업 없어지기 와 가정 파괴(?) 나
개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도 무시 못한다 봅니다. 요즈음은 왠만한 중간 간부
이상은 바캉스를 가도 전화기를 꼭 갖고 다니며 스탠드 바이를 하고 있어야 하는
모습들을 종종 보죠. 그러니까 그 이치가 인체 홀몬 치료 방법 과 비슷하다 봅니다.
모자르는 홀몬을 몸에 투입하면 활력이 나고 젊어 지는듯 싶지만 잠자던 암 세포
도 꺠어나 같이 자라듯… 컴퓨터의 발전은 좋은점 과 나쁜점을 같이 성장하게 만들
기 떄문에 양쪽 끝에 있는 부류들 한테는 한없이 좋은 연장이 될수 있지만…피해를
받는 부류들은 바로 그 중간에 있다는… 개똥 철학을 심심풀이 땅콩으로 한번 주절
거려 봤습니다. 아 갑자기 이선희 씨가 부른 아~! 옛날이여 라는 노래 가 생간 납니다
ㅋ ㅎ.
좋은 시간 되세유…^__________^ 구우벅!!!
Lisa♡
2011년 10월 6일 at 10:26 오후
웨슬리님 아무래도 그렇겠죠?
저라도 사겠네요…아이들의 멘토였고
시대를 바꾼 사람에, 혁신가에
천재자리까지…심지어 에디슨에 견준다니…
당연히 사야지요.
첫판은 무조건 사세요~~~
Lisa♡
2011년 10월 6일 at 10:27 오후
삿갓님.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지만
어쨌든 그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누구나 그 뒤에 일어나는 일은 그들 몫이지요.
하지만 저도 지나친 기계문명을 좋아하진 않으니
그런 면도 있다는 걸 인정은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깝고 슬프답니다.
김삿갓
2011년 10월 6일 at 11:09 오후
넵 대단 저도 인정 합니다. 하지만 피씨는 아비엠이 한참 먼저 만들어 소비자 가격에
안 맞아 창고에 쌓아 놨던 기술이였고… 엠피3 역쉬 아마 한국서 발명했다 빼앗기다
싶이 팔렸던 걸로 알고 있고…스마트 폰이야 모 헨펀과 컴의 기술을 그냥 조합
시킨거라 기술면에선 그저 그랬지만… 상품가치를 혁신적 으로 완성시켜 대중화
시킨 점은 정말 높이 평가 하고 싶습니다. 특히 이 사람의 영향력의 반사 작용으로
인하여 피씨 가격이 5-6천불씩 했었는데… 1000대 미만으로 떨어지게 간접 적으로
공헌을 한 사람이린 점에선 저도 감사 드림니다. 다만 위애 말했듯이 커다란 틀에서
볼떄 과연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가 궁금했었을 뿐이죠. 자동차 등록 갱신
하러 가야 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