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숙이가 남편이 오늘 광란의 밤을 보낼 예정이니

우리도 저녁에 식사나 같이 하잔다.

남편친구들이 어릴 적 친구들로 고등학교까지

같이 나온 절친들이라 미리 노래방도 예약하고

도우미들도 최고미인들로 숙이가 직접 노래방 주인에게

부탁을 해서 30분 미리부터 수고비를 쳐준다나

어쩐다나 한다.(음…잘하고 있군)

띠용~~나로서는 처음듣는 이야기지만 그렇게 하나보다

하고 그저 웃으며 바라보았다.

광란의 밤이라…우리도 세 명이 8시에 만났다.

ㄲㄲㄲ..하고 수다를 떨고 있는데 띠리리~~또 그 자주한다는

숙이 남편님의 전화다.

영과 나는 또 시작이다—광란의 도가니탕에나 빠져 있지

뭔 마누라에게 보고할 게 있다고 저 난리냐~~하고 웃었다.

잠시 후 또, 또, 또…머리를 쥐어뜯으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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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더러 오란다.

아니 왜? 이 꼴로..난 정말 등산복 차림도 아닌

잠옷차림도 아닌 어정쩡한 스탈이었고 그 친구들 중에

안면있는 이는 한 명 뿐이었고 7명이나 있다는데

와이~~~우리를….

안간다안간다 버티는데 그만 굴복하고 간 것은 그 친구들끼리

써움이 붙었다는 것이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는 전갈이다.

에잉~~남자들끼리쌈을?

다 헤어지고 3-4명만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와서

팔아주려다 많이 못팔아준 식당에서 우리라도 다른

테이블에 앉아서 뭘 좀 먹으라는주문이다.

헉—

절친들끼리 나중에는 소주병을 들 뻔 했다는데…

이야기인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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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를 하는 친구가 골프얘기를 하면서

수업이 없는 날 골프연습장에 가기도 한다는 게

화근이었는데 한 친구가 너는 나라가 대학에

보조금을 주어서 교수들 월급도 주고그게 다

우리의 세금인데 하라는 연구는 안 하고 무슨

골프연습이냐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교수친구가 나는 쉬는 날이나 수업없는 날

연습장에 한 번 못 가는 거냐고 대응을 하게 되고

그게 커져서 싸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오랜 절친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맛있는 식사자리에서

무슨 이런 일이..

남은 친구들은 4명인데 말이 없다.

나이들어가면서 친한 거 다 말짱 꽝일 때가 있다.

자기 주장이 강해지면서 듣기 싫은 말을 안듣는

완고함만이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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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절친 맞나?

할 때가 사실 여자들도 있다.

이해해줄만도 한데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적이 될 때가 있고, 나를 편들 것 같은데

아닐 때가 더러 있다.

그러면 그 절친이라는 이유만으로 더서운하고

등을 완전 돌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족들이 등을 돌리면 더 원수지간이 되듯이.

그러니 얼마나 조심스러운 인간관계인가.

우리는 따로 앉아 서로 친구에 대한 이야기들로

밤늦도록 자리를 뜨질 않았다.

나중엔 다 떠나고 숙이 남편만 우리랑 합세해

또 생맥주에 소주를 계속 타서 마셨다.,

난 몸이 안좋은 관계로 구경만 했다.

저렇게 술 꿍짝이 맞는 부부는 첨이다.

절친….있을 때 잘 하자.

숙이, 영이…나 있을 때 잘 혀~~~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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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추억

    2011년 10월 8일 at 9:45 오전

    나이들어 절친하다는 친구들 점점 적어지는 것이 사실인 것같네요. 그래도 위의 그 친구 남편 친구 들은 혈기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나이 더 들면 뭐 그런
    싸움하는 것도 귀찮고 조용히 안 만나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싸움까지 할 필요가 없죠…ㅋㅋ.   

  2. shlee

    2011년 10월 8일 at 11:38 오전

    의대교수 두 사람이 제약회사 리베이트 때문에 병원에서 피터지게 싸웠다는 기사를 봤어요.
    돈은 절친을 싸우게도 하고…

    다음에 만나겠죠?
    친구라면~   

  3. 동포여

    2011년 10월 8일 at 12:58 오후

    생동감 있는 현장중계를 잘 듣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4. 안영일

    2011년 10월 8일 at 1:24 오후

    일본에 하나 엘에이에 2 이곳동부식구다, 식구에 처녀때부터친구다, 한친구 3 이아직 미

    혼 ,한친구 큰아들이아직 미혼 (40이넘음) 한 친구일본으로 딸도알고 며느리가 일본아가

    씨다 ,친구친구끼리 아들 딸 선보자 했는데 딸가진 (40넘넜음) 감희 40넘은 남자가 어쩌

    구 서로가 상한것같다, 식구는 한 녀석을 일찍 잃은죄를 우리자신의죄를 딸이대신한것

    으로 우리는 살고 ,집나가사는 아들 아파트에가서 매일새벽기도를 하는 에미를보고서

    에이씨 하고 또어디다른곳으로 이사같다는 큰아들 , 여자들 아들 엄청똑똑인데 아들이

    집에와서 자식들과 이야기한후에 우리도모르는 어쩌면거의 게이란다 (그런데우리세대

    는 죽어도모르니 )일본시어머니 매주 아들네가는데 며느리가 지들 결혼생활에 방해가된

    다고 해서 입 만 벙긋벙긋 식구에게 하소연하는 친구 우리집또한그런것같고 4친구

    이야기입니다,   

  5. Lisa♡

    2011년 10월 9일 at 12:41 오후

    추억님.

    지난 번에도 정치얘기에
    또 그 두 분이 싸웠다네요.
    아직 젊죠?
    친구라도 피할 얘기는 피해야 하는데..   

  6. Lisa♡

    2011년 10월 9일 at 12:41 오후

    쉬리님.

    그 두 의사분…참..나..
    돈 앞에 장사없네요.

    친구라면~~ 라면 이름인 줄 알았어요~~ㅋㅋ   

  7. Lisa♡

    2011년 10월 9일 at 12:42 오후

    동포여님.

    ㅎㅎㅎ   

  8. Lisa♡

    2011년 10월 9일 at 12:43 오후

    안영일님.

    네에….꼭꼭 씹어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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