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영국의 서민계급을 다룬 영화를
주로 만드는 켄 로치 감독 작품.
언젠가 내가 올린 ‘자유로운 세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도 로치감독영화이다.
늘 ‘빵과 장미’가 보고싶었다.
에드리언 브로디가 나오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유명세로 인해 보고팠었다.
사실 보고난 후 내 느낌은 그저 그랬다.
긴장감이나 스토리가 그다지 없고 그저 노동자들의
데모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영국감독이이탈리아 배우를 주인공으로 세워
미국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해 작품을 찍었다는 게
신선했다고나 할까.
그리고 영화에 실제 노동자들이 출연해 영화를 찍고
영화후 실제 권리를 되찾았다고 한다.
미국이 배경이지만 미국답지 않은 영화이다.
노동운동가 샘은 엔젤클리닝 컴퍼니에 소속된
노동자들의 권익을 주장하는 운동을 벌이려다가
회사측에 쫒기는 신세가 되고 멕시코 국경을 넘어 온
불법체류자 마야의 쓰레기통 속으로 숨게 된다.
마야는 미리 와 있던 언니 로사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오게되었고 이 회사에도 취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첫달 월급은 고용관리인에게 바쳐야했고 시급은 5.75
달러 수준이다.
10년 전에도 8달러가 넘던 시급이 중간착취와 여러 문제들로
인해 물가와 반대로 내려가있었다.
샘은 정상적인 시급과 의료보험문제를 들고 이들에게
자기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데모를 부추긴다.
청소원들의 반신반의 속에 더러는 가담하고 더러는
모른 체 하게 된다.
우리에게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비정규직사태가
있었고 김진숙씨의 투쟁에 골리앗크레인도 있었다.
세상은 변하는데 노동자들의 권리는 늘 제자리다.
회사 측에서는 노동집회가 싫고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회사측의 처사가 늘 불만이다.
다 좋을 수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더구나 미국이라는 나라는 밀입국자들의 일자리가
대부분 이런 3D업종에 몰려있어 더 주장하기 곤란한
처지에 놓인 이들이 많아 이걸 이용하려는 업주도 있다.
영주권 문제를 시비를 건다거나 체류문제로 불안하게 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샘이 나선 것이다.
물론 샘도 민주노동당에 고용된 입장이다.
민주노동당의 상징이 장미이기도 하다.
‘빵과 장미’는 미국시인 제임스 오펜하임이
시카고 여성노동운동가들을 위하여 쓴 시의
제목으로 한 회사의 파업장에서 누군가 피켓에
‘우리는 빵을 원한다, 그러나 장미도 원한다’
라고 시구절을 인용한데서 유래된 말이다.
빵은 먹고사는데 제일 필요한 것이니 생명줄이고
장미는 다른 사람처럼 여유있는 생활을 누리고
싶다는 욕망일 수도 있다.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는 보고나면 언제나 먹먹하다.
더구나 마지막에 자기로 인해 직장을 잃은 친구를
위해 수퍼강도로 돈을 마련, 학비를 내는 마야가 놀라울 뿐이다.
그 일로 인해 마야는 추방을 당하고 만다.
추방되는 버스 뒤를 따라가면 울부짖는 언니 로사의
얼굴이 너무나 슬프다.
미뉴엣♡。
2011년 10월 12일 at 10:23 오전
우와.. ‘빵과 장미’ 영화제목으로
재밌고 예쁘네요..ㅎ 화면컬러도
주연배우(이름 모르지만) 모두가
예쁘네요..영화 내용은 노동관련
해서 드라이하고 과격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시각적으로 산뜻해요
그 남성배우 누군지 매력적이네요..^^
Lisa♡
2011년 10월 12일 at 11:23 오전
미뉴엣님.
에드리언 브로디 모르시나봐요?
아주 유명한 배우인데..
피아니스트에도 나오고..
내용도 그다지 드라이하진 않구요.
평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