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놀기.
나이가 들수록 혼자놀기에 익숙해야 하고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게 혼자놀게 하는 식이다.
혼자서 논다는 건 강한 정신력을 필요로 한다.
어떤날엔 혼자 놀고 싶어진다고 말하자 누군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10일만 있어 보란다.
컴퓨터도 있고 tv가 있다 하더라도 견디기 힘들단다.
사회적인 동물이라서?
대화도 대화이지만 사람은 일단 사람냄새를 맡고
쳐다보고 말을 해야 비로서 산다고 느끼는 것이다.
둘이서 놀던 개 두마리가 한 마리가 없어지자
표정이 변하더란다.
쓸쓸해하고 눈에띄게 안스러워지더라니 사람은
오죽할까..
집 뒤 산길을 느긋하게 걷다보니
저 끝간데서 60세 후반이나 70세 초반으로
보이는아저씨 한 분이 열심히 무아지경으로
맨손체조 중이시다.
옆으로 가서 한참을 하늘을 올려다보고 서 있어도
기척도 모르고 그저 체조에 열공이다.
저 아저씨는 건강관리를 열심히 해서 자식들에게도
부담을 없애고 자기자신도 곤란해지는 게싫어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나이가 되어도, 어디 갈 곳이
없는 나이가 되어도 그저 자기 몸 하나는 간수를
해야기에 저리 열심히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갑자기 나의 군살들이 비참해지고 부끄럽다.
군살을 좀 떠나 보내야 할텐데…
몰랐다.
구부러진 멸치가 더 싱싱한 멸치라는 걸..
잘 말려 쭉쭉 뻗은멸치보다 구부러진 멸치가
그물에서 바로 털어 그대로 말렸기에 싱싱하단다.
오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어서 아는데
구부러진 오이가 농약이 없는 오이이듯이
구부러진 게 절대 나쁜 것이거나 약한 게 아니다.
산을 걷다보면 쭉 뻗은 나무들이 대부분인 곳에
구부러지거나 ‘ㄱ’자로 된 나무 혹은 ‘S’라인의
나무들이 자주 보인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견디고 잘 자랐을 그들을 보면
환경에 적응해서 저리들 성장했구나 싶어진다.
구부러진 오이, 구부러진 가지, 구부러진 것들을
사랑하리라~
임플란트를 여러 개 했다.
그런데 아는 치과의사가 하는 말이
절대 임플란드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남의속도 모르고,,아니 남의 잇몸 속도 모르고.
아예 틀니를 하는 게 건강에 이롭단다.
임플란트 자체가 철이고 몸에 철을 박으면
전자파나 그 모든 것들이 이 철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핸드폰을 많이 쓰는데 거기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고스란히 임플란트를 통해 몸 속으로..
그렇다고 뺄 수도 없고 주로 이어폰을 통해서
전화를 받던가 하란 말인가?
자기 가족이라면 절대 임플란트를 시키지 않는다며
절대절대~~를 연발한다.
나 임플란트 땜에 빨리 죽을지도 모르겠다.
말그미
2011년 10월 20일 at 1:11 오전
임플란트가 전자파에 그리 해롭다구요?
치과 병원 의사 말이라면 엉터리는 아닐 테고요..
아직은 임플란트를 안 했지만 늙으면
누구나 안 상하는 게 어디 있겠어요?
앞으로 임플란트를 하게되면 망서려질 것 같습니다.
빈추
2011년 10월 20일 at 1:48 오전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하지요.
제 허리도 좀 구부러진듯.ㅎ
김진우
2011년 10월 20일 at 1:57 오전
그 치과의사 이빨은 잘 알겠지만
전자파는 모르는 사람 입니다.
임플란트에 전자파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그 치의사는 임플란트 시술 라이센스가 없을겁니다. ㅎㅎㅎ
벤조
2011년 10월 20일 at 4:05 오전
맨 마지막줄 땜에 웃었는데,
귀여운 리사님 빨리 가면 안되지! ㅎㅎ
벤자민
2011년 10월 20일 at 5:49 오전
리사님
너무걱정마세요
언젠가는 군살을 택배로주고받는날이오겠지요^^
서양속담?에 구부러진거 너무좋아하면
마음도 구부러진다는말이있읍니다
너무 구부러진거좋아하지마세요^^
그렇잖아도
내가 이번에 임플란트때문에 치과를가서
상담을하면서 그야기를했어요
난조금다르게야기했는데
얼굴에 철박아두고 골프치다 천개치면어떻하느냐고^^
전기담요깔고
엎드려자면큰일나겠네요^^하며
내가농담성질문을햇더니
사모님 임프란트하셨으니
밤에 붙어자지마시라고
건강에해롭다면서 ㅎㅎㅎ
김술
2011년 10월 20일 at 6:26 오전
리사님,
혼자놀기라면 제가 아주 잘합니다.
언제 기회되면 비법 전수해 드리지요.
그리고 별 걱정을 다 하십니다.
임플란트땜시 전자파 걱정에 일찍 죽는다면
광화문 네거리서 무단횡단해도 안 죽는 것과
똑 같을거 같군요.
김삿갓
2011년 10월 20일 at 7:52 오전
하하 임플란트 vs 다른것 비교하면 어디 임플란트만 그럿습니까? 크라운 룻카넬
또 틀니도 보니까 고정시킬 쇠말뚝을 한 두개 잇몸 뼈에 박아 놓는 것 같던데…
또 틀니 자체도 와이어 프래임 으로 짜여 있고.. , 그 의사가 몬가 잘못 돤 정보를
흘리신것 같네요.
하지만 모든 전자파의 위험성은 아직은 미지수로 남아 있는건 인정 합니다.
그리구요… 오이 나 가지 등등… 구부러 지는것… 제 생각인데요. 첨에 꽃이 필떄
그 포지션이 어디에 어떤 방향으로 있었나 에 따라 상당한 영향력 이 있는 것
같습니다. 꽃이 아무것의 가로 막힘이 없거나 밑쪽으로 향한 데서 나온 열매들은
곹게 자라는 것 같고요… 몬가 (잎사귀나 줄기 또는 빛과 그림자의 위치 땅수분의
강약) 에 의하여 굽어 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약 3년 간을 하루도 빠짐 없이 관찰을
해 봤는데… 예로 오이 같은 경우는 줄기가 막대기와 막대기 사이 즉 공간이 있는
데서 나오는건 아주 곹게 나오고… 잎사귀 속에서 나오는 것 특히 땅에서 자라는 것
들은 많이들 굽어 져 열리더군요. 물론 저도 농약 한번도 써본적 없습니다. 어휴
올해는 텃밭서 나온 오이로 김치도 여러번 담구었고… 오이지도 무쟈게 만들어…
오이지 짱아찌도 너무 많이 먹어 이젠 입맛을 버려 놨습니다. 당분간은 오이지
짱아찌는 노땡큐…ㅋ 씨받이 하느 라고 지금 3개 가 줄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늙어
가고 있는데 아무래도 요번 주는 따내야 겠습니다. 잎사귀들은 다 죽은것 같은데
오이만 대롱대롱…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___^
Lisa♡
2011년 10월 20일 at 11:19 오후
말그미님.
임플란트를 아직 하나도 하지 않으셨군요.
좋으시네요.
저는 잇몸이 아주 약해서 고생을 좀 한 편인데
임플란트를 아주 많이 했답니다.
아랫분들 글 읽어보니 괜찮다는 의견이
많네요..ㅎㅎ
Lisa♡
2011년 10월 20일 at 11:19 오후
빈추님 허리가 굽으면 절대 안되지요.
꼿꼿이 펴고 다니시길…..소나무랑은 다르니까~~
Lisa♡
2011년 10월 20일 at 11:20 오후
김진우님.
고맙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맘 놓고 살아도 되네요.
얼마나 다행인지…ㅎㅎ
Lisa♡
2011년 10월 20일 at 11:21 오후
벤조님.
누가 빨리 갈런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후후후…..아무래도 빨리 가기는
힘들 것 같네요…인터넷에서 테스트하는 걸
해보니 제가 96세까지 산다네요..
얼마나 끔찍하던지…ㅋㅋ
Lisa♡
2011년 10월 20일 at 11:23 오후
벤자민님.
골프치다 번개치면 이로 막나요?
크크크…진짜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저는 정말 많이 했는데…
갑자기 자석 생각이 나요.
전기장판 깔고 자도 괜찮네요.
걱정마요~~~~후후후.
Lisa♡
2011년 10월 20일 at 11:24 오후
술님.
저도 혼자놀기는 자신있답니다.
혼자 산책하는 것도 좋아하고
컴퓨터에 앉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뭐…아이쇼핑도 즐기고
저도 좀 합니다.
Lisa♡
2011년 10월 20일 at 11:25 오후
삿갓님.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 거네요.
옛말에 아이가 쑥쑥 크는 걸 보고
오이자라듯이 한다고 했대요.
그러니 삿갓님은 키워서 김치까지 담고
장아찌까지 담을 정도니 오죽 잘 아시겠습니까.
저도 농사 일이라면 귀가 솔깃하는 편인데
와…..대단하시네요.
김삿갓
2011년 10월 20일 at 11:26 오후
리사님… 제방 대문 사진에 방금 찍은 오이 사진들 올려 놨는데… 사진 젤 왼쪽에
나온 오이들은 굽어져 자라기가 쉽습니다… 함 가서 보고 오세요. 대문 사진 꼭 찍어
야 크게 보이는 것 아시죠??
좋은 시간 되세유… 또 빨리 나가 봐야 하기 떄문에…. 구~우벅 ^__________^
Lisa♡
2011년 10월 20일 at 11:30 오후
근데 그 오이들은 무슨 호박같아요.
상당히 튼실하네요.
품종이 다른가봐요.
서양오이죠?
푸나무
2011년 10월 21일 at 12:34 오전
귀여븐 리사님!
매사 긍정적이셔서 아마
임플란트를 아무리 많이 해도 장수하실것 같아요.
근데 동네에도 벌써 단풍 들어오니
들판은 비어가구요.
마음이 급해져요.
하는일도 없이
Lisa♡
2011년 10월 21일 at 2:32 오전
푸나무님.
방금 부엌 창가에서 밖을 보니
창 밖 은행잎이 바람이 불때마다
파라락 떨어지네요.
제 마음도 급해집니다.
김삿갓
2011년 10월 21일 at 6:36 오전
리사님 그 오이가 튼튼하게 보이는 건… 제일 좋은것 골라서 씨받이
하느라고 지금 두달쨰 가만히 나누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꽃에서 열매가
맺히기 시작 하면 (사진 왼쪽 처럼) 1-2 주 정도 면 따 먹을수 있는데
2달을 그냥 놔두었으니…. 늙은 오이죠. ㅋ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_^
Lisa♡
2011년 10월 21일 at 10:12 오전
글쎄…늙은 오이처럼 생겼어요.
그랬군요.
참, 저 늙은 오이 있잖아요.
노각…그것도 좋아한답니다.